▶어린이들이 바라는 어른, 그들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 소파 방정환 선생의 100년 전 ‘어린이 선언’이 21세기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다시 쓰였다. 한국방정환재단이 개최한 2021년 ‘나의 어린이 선언’ 공모전에 출품된 작품에 어린이들의 순수하고 솔직한 바람이 담겼다. | 한국방정환재단
어린이날이 제정 100주년을 맞았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1922년 5월 1일 어린이날(1946년부터 5월 5일로 옮겨졌다)을 선포하고 1923년 ‘어린이 선언’을 발표했다. 독립된 인격체로서 어린이를 존중할 것을 강조한 세계 최초의 어린이 인권 선언이었다. 그리고 1924년, 유엔(UN)총회에서 아동권리 선언이 채택됐고 이를 바탕으로 1959년 유엔아동권리선언문이 발표됐다. 만 18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이라면 누구나 마땅히 누려야 할 생존과 보호, 발달, 참여의 권리에 대해 마침내 전 세계가 약속한 것이다.
그렇다면 오늘날 우리는 그 약속을 얼마나 잘 지키고 있을까? 어느 때부턴가 상점가에선 ‘노 키즈 존(어린이 제한 구역)’이라며 어린이의 출입을 막는 곳들이 생겨났고 ‘주린이(주식투자 초보)’, ‘요린이(요리 초보)’와 같이 특정 분야에 실력이 부족한 사람을 어린이에 빗댄 말이 유행어처럼 번졌다. 여기엔 사회약자로서 보호해야 할 어린이를 외려 배격하고 어린이를 한 인격이 아닌 미완의 존재로 바라보는 태도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아동학대도 갈수록 늘고 있다. 보건복지부 ‘아동학대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아동학대 발생 건수는 2만 5380건으로 2년 전에 비해 34.1% 증가했다. 이 와중에 어린이 스스로 느끼는 행복도 역시 높지 않다. 2021년 12월 한국방정환재단이 발표한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7267명 대상)의 행복지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2개국 가운데 최하위였다.
이제 다시, 100년 전 ‘어린이 선언’에 담긴 지혜를 되새겨야 할 때다. 우리 모두는 한때 어린이였으며 어린이는 곧 우리 사회의 미래다. 이 오랜 진리를 깨닫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어린이를 품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때 비로소 사회는 어제보다 나은 내일을 꿈꿀 수 있다.
어린이가 바라는 미래는 어떤 빛깔일까? 그 색채 아래 어른들은 어떤 밑그림을 그려야 할까? 어린이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어린이가 주역인 사회 곳곳의 모습을 통해 어린이와 어른이 함께 꾸려갈 우리 미래를 그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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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