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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든든하게 K-희망사다리 2024 국민을 든든하게 K-희망사다리 2024
“할아버지의 한국 사랑 기억해주세요 한국의 매력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커버스토리 “할아버지의 한국 사랑 기억해주세요 한국의 매력 세계에 알리고 싶어요”

튀르키예 참전용사의 손녀 일라이다 아심길1950년 10월,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군 소속 사딕 아심길 씨는 부산항에 발을 디뎠다. 그의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처참했다. 집 없는 피란민과 구걸하는 아이들이 거리에 넘쳐났다. 유엔군에 합류해 한 달간 훈련을 받은 그는 최전방에 배치받아 유엔 깃발 아래 중공군에 맞서 싸웠다. 한국의 혹독한 겨울을 견디며 북으로 향했고 숱한 전투를 치르며 전우들을 잃었다. 바로 옆에 있던 전우의 붉은 피가 흰 눈 위에 쏟아지는 장면은 사진처럼 그의 머릿속에 박혔다. 1년 뒤, 그는 튀르키예로 돌아갔지만 전우들의 비명포화 소리와 함께 이명이 울려 제대로 잠을 잘 수가 없었다. 그로부터 51년 만인 2002년, 다시 찾은 한국은 다른 세상이 돼 있었다. 자신이 싸워 지켜낸 나라의 번성을 확인한 사딕 아심길 씨는 감사의 마음과 함께 벅찬 감정을 느꼈다. 그는 2014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한국전쟁 참전용사임을 자랑스러워했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내 유엔실 튀르키예 부스에는 튀르키예 일간지 휘리엣이 두 면에 걸쳐서 사딕 아심길 씨를 인터뷰한 지면과 전쟁 당시 찍은 그의 사진, 참전용사 메달 등이 전시돼 있다. 그의 한국 사랑은 손녀인 일라이다 아심길(25) 씨에게 이어졌다. 한국 생활 4년 차인 일라이다 씨는 현재 국가보훈부의 제17기 서포터즈(온라인 응원후원단)로 활동하면서 우리나라의 보훈정책을 알리는 일을 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의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데도 앞장서고 있다. 그가 한국에 온 것은 할아버지의 영향이 컸다. 어린 시절부터 할아버지에게 한국전쟁 이야기를 듣고 자라 한국은 낯선 나라가 아니었다. 부모의 이민으로 독일에서 태어난 일라이다 씨는 독일 베를린 세종학당에서 한국어를 배웠다. 2018년 한국으로 배낭여행을 와서 그가 가장 먼저 찾은 곳은 할아버지의 흔적을 찾을 수 있는 전쟁기념관이었다.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그의 사연을 듣고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박수를 쳐주고 악수를 청했다. 한국과 사랑에 빠진 그는 2020년 한국으로 유학을 왔다. 현재는 한국외국어대 대학원에서 국제학을 전공하고 있다. 그는 매년 6월 전쟁기념관을 찾아 할아버지를 비롯한 참전용사들의 명복을 빈다. 올해도 어김없이 6월 6일 전쟁기념관을 찾은 그를 만났다. 할아버지로부터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할아버지는 한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고 참전했다고 했다. 튀르키예에서 배를 타고 23일 만에 부산에 도착해 한 달 동안 훈련을 받고 전선에 투입됐다고 했다. 중공군에 밀려 후퇴하는 유엔군의 퇴로 확보를 맡았는데 그때가 가장 치열했다고 한다. 특히 군우리전투에서 전우를 많이 잃었다고 했다. 일기장에 남긴 기록을 봤다. 전투 당시 총탄을 피해 눈 덮인 바닥에 엎드려 있었는데 헬멧을 고쳐 쓰는 순간 총알이 날아왔고 총알이 헬멧에 튕겨 옆에 있던 동료 손에 박혔다고 한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목숨을 잃을 뻔했던, 신이 도운 순간이라고 쓰여 있었다. 혹독한 추위도 죽을 만큼 힘들었다고 했다. 할아버지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로 괴로워했다. 튀르키예로 돌아간 할아버지는 어떻게 지냈나?튀르키예 참전용사 재단에서 틈틈이 활동했고 튀르키예 언론은 물론 한국에서 기자들이 인터뷰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때마다 한국전쟁 참전 메달을 보여주며 자랑스러워했다. 51년 만인 2002년 한일월드컵 때 한국을 다시 찾았는데 발전한 한국을 보고 놀랐다고 했다. 우리가 튀르키예 부대로 참전해 싸웠기에 한국이 이렇게 번성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는 말씀도 했다. 기억 속 할아버지는 어떤 분이셨나?굉장히 유쾌한 분이었다. 성격이 쾌활한 나는 할아버지를 많이 닮았다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음악을 좋아했던 할아버지는 자식들이 어렸을 때부터 악기를 가르쳤다. 가족이 다 모이면 작은 음악회가 열렸다. 나와 여동생은 음악에 맞춰 춤을 췄다. 손재주가 좋았던 할아버지는 전쟁 중에도 직접 악기를 만들어 전우들과 함께 연주하고 노래를 불렀다고 했다. 전쟁의 현실은 참담했지만 전우들과 함께 보낸 시간만큼은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일라이다 씨가 한국에 관심 가지게 된 것도 할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다.한국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듣다 보니 호기심이 생겼다. 대학생이던 2018년 관광차 한국에 처음 왔는데, 그때 한국에 매료돼 방학 때마다 찾았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가 흥미로웠다. 이후 어학연수와 교환학생으로 한국과 독일을 오가다 2022년 학사를 마치자마자 바로 한국행을 결정했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 이렇게까지 오래 머물면서 깊은 인연을 맺을 줄 몰랐다. 모두 할아버지 덕분이다. 할아버지와 같은 참전용사를 기억하고 널리 알리는 일이 내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참전용사 후손으로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들었다.2023년 부산에서 열린 유엔군 참전의 날정전협정 70주년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튀르키예 참전용사 후손으로 무대에 올랐다. 올해 2월부터는 국가보훈부 서포터즈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 역사와 보훈 관련 주제로 사진을 찍고 온라인에 올리는 활동을 한다. 역사 속 영웅들의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 청년들에게 알리는 역할이다. 지난 5월에는 매헌윤봉길의사기념관을 소개하고 일제강점기 역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국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적도 있다.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일도 한다고?한국 여행 홍보 영상에 참여했다. 지금은 서울관광재단의 홍보대사를 맡아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한국의 관광지를 홍보하고 있다. 한국에 대한 인상은 어떤가?문화도 역사도 매력적이다. K-드라마를 특히 좋아한다. 한국어도 배울 수 있고 문화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K-팝도 좋아한다. 사람 만나는 것을 좋아해 한국에서 많은 인연을 쌓았다. 한국인은 정이 깊다. 친구들과 강원 속초 여행을 갔다가 아픈 적이 있었는데 시장 할머니들이 약도 주고 감자도 삶아주며 정성스레 보살펴줬다. 그때의 따뜻했던 정을 지금도 기억한다. 유튜브를 통해 한국 문화 알리기에도 앞장서고 있다.외국인이 잘 모르는 한국의 이색 문화를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빨리빨리 문화, 밥 먹고 2차로 카페 가기 등이다. 한국어를 어떻게 공부하면 효과적인지도 알려주고 있다. 최근 한국어에 관심 갖는 이들이 많다.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그 나라 사람들과 만나 이야기 나누는 게 가장 빠르다고 생각한다. 나는 책과 드라마를 보거나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며 재미있게 배웠다. 사람들은 내가 한국에서 하는 활동들에도 흥미로워한다.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하는 이도 있다. 본보기가 되는 만큼 더 열심히 활동할 생각이다. 참전용사 후손으로서 사명감이 크겠다.어깨가 무겁다. 참전용사 후손으로서 한국에 온 후 더욱 책임감을 느끼게 됐다. 국가보훈부를 통해 만난 참전용사 후손들과 모임도 갖고 있다. 그들과 유엔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책도 기획 중이다. 당시 참전용사들이 이제는 연로해 많은 분이 세상을 떠났다. 더 늦기 전에 그들의 목소리를 기록해야 한다. 그들이 목숨 바쳐 지켜낸 것을 미래세대가 기억해야 한다. 특히 20~30대 중에는 역사를 잊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말이 있다. 역사를 기억하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튀르키예계 독일인이라 정체성에 혼란을 겪기도 했다고 들었다.나를 독일인이라 소개해야 하나 튀르키예인이라 소개해야 하나 헷갈릴 때가 있다. 부모님은 튀르키예 분이지만 내가 태어난 나라는 독일이기 때문이다. 집에서는 튀르키예 문화, 나가서는 독일 문화를 경험하며 살았다. 이젠 스스로를 글로벌 주민이라 생각한다. 졸업 후 계속 한국에서 국제사회와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한국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영웅들을 기억해야 한다. 그들을 잊지 않는 것이 그들에게 감사를 전하는 방법이다. 역사를 기억하고 기록하는 나의 활동이 많은 또래 친구들에게도 전해지길 바란다. 서경리 기자 *튀르키예 한국전쟁 참전한국전쟁이 발발한 해인 1950년 10월, 튀르키예 제1여단 5400여 명이 부산항에 상륙했다. 이들은 유엔 깃발 아래 평양 탈환 작전에 투입됐다.평양 군우리전투는 튀르키예군의 격전지였다. 평양 탈환에는 성공했지만 전투에서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다. 전사 892명, 부상자 966명으로 미군과 영국군 다음으로 큰 피해였다. 휴전까지 3년 동안 튀르키예군 참전 연인원은 2만 1212명으로 참전국 가운데 네 번째로 많았다.

2024.06.20
영웅에게는 최고의 예우를 자녀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커버스토리 영웅에게는 최고의 예우를 자녀에게는 자부심과 긍지를

일상 속 살아 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윤석열 대통령은 6월 6일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9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한 영웅들에게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훈의료 혁신을 통해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재활 지원을 확대해 임무 중에 부상 당한 분들이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돕겠다며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영웅의 자녀들이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성장할 수 있도록 국가가 따뜻한 가족이 되겠다. 작년에 시작된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을 더욱 확장해 한 자녀 한 자녀를 내 아이들처럼 꼼꼼하게 보살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정부는 국가의 품격을 높이는 보훈문화,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 보훈체계, 자유세계와 연대하는 보훈외교라는 3대 전략 아래 5대 중점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5대 과제는 ▲국민 생활 속 보훈문화 조성 ▲영웅에 대한 최고의 예우 ▲경제적 보훈 안전망 구축 ▲고품격 보훈의료체계로 도약 ▲국제사회에 자유의 가치 확산이다. 6월 5일은 국가보훈부가 부로 승격한 지 1년이 된 날이다. 보훈부는 그동안 일상 속 살아 있는 보훈을 실천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다. 먼저 공정한 보훈체계 구현을 취지로 보훈 대상자 수당 인상 및 규제 완화 등을 추진했다. 보훈 대상자의 평균연령이 75세를 넘어서며 의료요양안장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에 따른 것이다. 기초연금 대상자 소득 산정 때 보훈 보상금 중 월 43만 원을 공제하는 기초연금법 시행령도 2022년 8월 1일부터 시행됐다. 보상금을 지급받더라도 생활수준에 따라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로 인해 1만 5000여 명이 신규로 기초연금 혜택을 받게 됐다. 또 2023년 국가유공자 보상금, 625전몰군경자녀수당, 고엽제수당, 간호수당 등을 2008년 이후 최대 폭인 5.5% 올린 데 이어 올해도 5.0%를 인상했다. 2년 연속 5.0%대 인상이다. 이와 함께 보상 격차를 완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지급액이 적은 7급 상이자(몸을 다쳐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 보상금과 625전몰군경자녀수당을 추가 인상했다. 고령의 참전유공자에 대한 예우 강화를 위해 참전명예수당 또한 2022년 35만 원에서 2024년 42만 원으로 올렸다. 저소득 보훈대상자에게 지급하는 생활조정수당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도 완화했다. 생활조정수당은 국가유공자, 보훈보상대상자, 독립유공자 본인 또는 선순위 유족 1인을 대상으로 가구원 수와 소득수준에 따라 매월 24만 2000원~37만 원을 지급한다. 그동안 부양의무자 기준으로 인해 수급 희망자의 생계가 어려움에도 부양할 가족이 있는 경우 지원 대상에서 제외됐다. 2025년부터는 부양의무자 기준이 전면 폐지돼 생활이 어려운 보훈대상자는 모두 혜택을 받게 된다. 국가보훈대상자 신분증 하나로 통합고령 참전유공자들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2022년 5월 부산보훈병원 재활센터를 개원한 데 이어 9월에는 광주요양병원을 개원했다. 2023년에는 대전보훈병원 리모델링, 대전재활센터 및 부산요양병원 건립, 중앙보훈병원 치과병원 중축을 순차적으로 완료했다. 보훈대상자의 의료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위탁병원도 2021년 518곳에서 2023년 말 702곳으로 늘린 데 이어 올해 말 920곳까지 지정할 계획이다. 전국 시군구에 평균 4곳 이상의 위탁병원이 생기는 셈이다. 아울러 고령 국가유공자의 이동 편의를 위해 2023년 1월부터 전국호환 교통카드도 도입했다. 12만여 명의 상이국가유공자가 신분증 없이 교통카드 한 장으로 전국 시내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또 15종으로 제각각이던 국가보훈신분증도 국가보훈등록증으로 통합해 발급하도록 하고 신분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법령도 개정했다. 모바일 국가보훈등록증도 도입해 보훈 대상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국가보훈 대상자들이 금융거래를 할 때도 국가보훈등록증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보훈부는 지난 5월 금융결제원 등 8개 금융기관과 국가보훈등록증 금융거래 활용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국가보훈 대상자가 금융기관 창구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에서 국가보훈등록증을 제시하면 금융결제원, 행정안전부의 행정정보공동이용센터를 거쳐 보훈부를 통해 진위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이번 협약으로 금융결제원은 8월까지 금융기관들의 국가보훈등록증 진위확인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연계개발과 테스트를 완료하고 금융기관들은 올해 또는 2025년까지 관련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경리 기자

2024.06.20
“나라사랑 마을의 보보와 함께 제복의 영웅들 만나볼까?”
커버스토리 “나라사랑 마을의 보보와 함께 제복의 영웅들 만나볼까?”

어린이 보훈전시관 보보(保報)의 집 개관6월 3일 서울 용산어린이정원에 어린이를 위한 보훈전시관인 보보의 집이 개관했다. 보보의 집은 어린이들이 놀이를 통해 군인경찰소방 등 제복근무자의 헌신과 노고를 알고 감사한 마음을 갖도록 국가보훈부가 조성한 공간이다. 보훈부는 호국보훈의 달을 기념하고 보훈부 출범 1년을 맞아 어린이들을 위한 보훈전시관을 개관했다고 밝혔다. 용산어린이정원 내 340㎡ 규모로 총사업비 31억 원이 투입됐다. 이곳에선 보훈부 대표 캐릭터인 보보를 활용해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는 다양한 체험전시를 무료로 제공한다. 보보는 기존 국가보훈을 상징하는 나라사랑 큰나무의 새싹과 파랑새, 태극 문양 등을 활용한 캐릭터다. 선열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을 후세대인 우리가 지키고(지킬 보保), 국가를 위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다 함께 노력해 보답한다(갚을 보報)는 뜻을 담고 있다. 보보의 집은 용산어린이정원 누리집(yongsanparkstory.kr)을 통해 내국인은 방문 6일 전, 외국인은 방문 11일 전까지 예약해야 한다. 다만 이전에 용산어린이정원에 방문한 적이 있으면 현장 접수 후 즉시 입장할 수 있다. 정문에서 방문 확인을 마치고 용산어린이정원에 들어서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옛 미군부지 건물과 아름드리의 플라타너스나무, 넓은 정원을 구경하며 걷다보면 보보 캐릭터가 반겨주는 보보의 집이 나온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답게 보보 캐릭터와 일러스트가 곳곳에서 방문객을 맞는다. 유아들을 위한 수유실과 유모차 주차장도 갖췄다. 육해공군부터 경찰소방 체험까지안녕! 나는 나라사랑큰나무에서 태어난 보보라고 해! 나는 나라사랑마을에 살고 있지.본격적인 전시체험은 보보의 설명과 함께 시작된다. 커다란 화면에 나타난 보보는 자신을 소개하며 우리들이 지금 행복한 건 영웅들이 나라를 지켜줘서라고 말한다. 이어지는 전시와 체험을 통해 보보는 미션을 던지며 어떤 영웅들이 어떻게 나라를 지키는지 알려준다. 먼저 군인 보보가 기다린다. 육군, 공군, 해군 순으로 체험을 즐기면 된다. 육군 제복을 입은 보보가 서 있는 보보캠프에는 초소를 모티브로 만든 미끄럼틀과 탱크 모형이 있다. 초소 위에서 전방을 살핀 후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와 비밀기지 속에 있는 손전등을 사용해 보보캠프 속에 숨겨진 육군 보보와 나라사랑씨앗을 찾으면 된다. 탱크 모형을 운전해 보고 차곡차곡 블록을 쌓아 단단한 울타리를 만드는 체험도 할 수 있다. 공군 보보는 관제탑이 전투기의 안전 비행을 도와주는 것처럼 반사판을 움직여 천장에 있는 전투기에 빛을 쏘는 체험으로 이끈다. 해군 보보는 모형 함정과 잠수정을 타고 넓은 바다를 항해하며 독도를 찾아가는 경험을 하게 해준다. 이번엔 경찰 제복을 입은 보보가 미아찾기 등 다양한 도움을 주는 경찰의 역할을 보여준다. 빨간 소방차가 서 있는 나라사랑소방서에선 소방복을 입은 보보가 기다린다. 소방차에 달린 화면에서는 펌프차, 급수차 등 다양한 종류의 소방차를 소개한다. 소방서의 대형 화면으로는 펌프차로 불 끄는 체험을 할 수 있다. 펌프를 움직여 화면에 있는 불씨 모양을 조준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콘텐츠로 호기심 자극보보의 집에는 다섯 가지 제복(육해공군, 경찰, 소방) 근무자의 역할을 배우고 체험하는 공간 외에도 영상체험 공간과 영유아를 위한 놀이 공간, 학부모 휴게 쉼터도 마련돼 있다. 특히 4면이 스크린으로 둘러싸인 영상체험 공간은 관람객들이 가장 오래 머무는 곳이다. 나라사랑마을과 숲의 이미지가 어우러진 영상실에선 그림을 색칠한 후 화면에 띄우면 그림이 영상으로 재생되는 라이브 스케치 체험이 가능하다. 어린이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높이면서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스크린을 터치하며 다양한 퀴즈와 문제를 해결하는 인터랙티브 체험도 가능하다. 특별한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화면을 통해 원하는 제복을 선택하고 사진을 찍으면 제복을 입은 멋진 내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보보의 집 관계자는 어린이를 위해 만든 공간이지만 함께 온 부모, 젊은 관람객들도 이곳의 체험들을 즐긴다며 누구나 자연스럽게 보훈 콘텐츠를 체험하고 제복근무자의 역할과 헌신을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보보의 집을 나오는 길, 화면 속 보보가 말한다. 영웅들을 만나면 먼저 반갑게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해주기! 이렇게 영웅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하나둘 모인다면 우리나라는 더욱 행복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을 거야. 강정미 기자 *어린이 보훈전시관 보보의 집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5시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설추석 당일 문의 (044)202-5564

2024.06.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