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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든든하게 K-희망사다리 2024 국민을 든든하게 K-희망사다리 2024
“아무도 관심 없는 감자에서 오히려 사업기회 봤다 감자테마파크 만들 것”
커버스토리 “아무도 관심 없는 감자에서 오히려 사업기회 봤다 감자테마파크 만들 것”

2023 강한소상공인 더루트컴퍼니 김지우 대표KTX 강릉역에서 차로 3분 거리에 자리한 감자유원지는 오전 11시 개점을 앞두고 방문객들의 대기 행렬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여행객들이 채 여장을 풀기도 전에 이곳을 찾는 이유는 뭘까? 정답은 메밀 김밥 필 무렵, 감자 솥밥, 감자눈 카레우동 등 독특한 메뉴에 있었다. 강릉의 대표적인 식재료를 새롭게 해석한 일종의 퓨전음식이다.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색다른 강릉의 맛으로 감자유원지는 젊은 여행객들 사이에서 필수 방문코스로 자리매김했다. 2022년 문을 연 뒤 매년 6만여 명이 이곳을 찾는다. 감자 맥주, 꽃돼지(감자) 블렌딩 티, 감자비누 등 1층 카페와 지하 1층 기념품숍에도 먹거리와 볼거리가 넘친다. 유원지라는 이름대로 감자를 즐길 수 있는 각종 아이디어가 집약돼 있다. 강릉 핫플레이스를 만든 주인공은 더루트컴퍼니 김지우 대표다. 대학에 가기 전까지 강릉에서 나고 자란 김 대표는 서울에서 여러 차례 창업을 경험한 뒤 고향으로 돌아왔다. 그때 그의 눈에 들어온 것이 감자였다. 감자는 강원도를 대표하는 작물이지만 누구도 감자로 비즈니스를 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는 게 그가 털어놓은 창업의 이유. 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서 오히려 사업 기회를 봤다. 김 대표식 감자 비즈니스의 영역은 음식점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감자를 직접 육종하는 것부터 이를 유통하고 가공식품을 개발하는 것까지 폭넓다. 그는 이를 감자 밸류체인 매니지먼트라고 칭했다. 이 과정에서 농가에 고품질 감자 재배기술을 보급하고 상품성이 떨어져 버려지는 못난이감자로 감자칩을 개발하는 등 지역과 상생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까지 구축했다. 올해로 창업 4년 차, 2023년 매출 5억 원을 기록할 만큼 성장세도 가파르다. 더루트컴퍼니는 이 같은 사업경쟁력을 인정받아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의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피칭대회에서 로컬브랜드 부문 1위를 차지했다. 김 대표를 만난 것은 정부가 7월 3일 자영업자소상공인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한 직후다. 이번 대책에는 소상공인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 방안도 포함됐다. 갈수록 생계형 창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자생력을 갖춘 소상공인을 정부가 나서 적극 키워내겠다는 뜻이다. 그 모범사례로 평가받는 더루트컴퍼니의 목표는 강릉에 감자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 고향을 배경으로 감자 비즈니스 지도를 그리고 있는 김 대표에게 소상공인 창업의 성공 과정을 들었다. 고향으로 돌아와 창업했다.서울에 살다 보니 자연 가까이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자연스럽게 고향으로 돌아왔다. 다만 지방은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 강릉에 살기 위해 창업을 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이곳은 인구 20만 명의 작은 도시지만 방문객 숫자는 전국 2~3위를 다툴 만큼 많다. 관광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으니 충분히 사업 기회가 있다고 봤다. 창업 아이템으로 감자를 선택한 이유가 있나?감자는 강원도의 대표 작물이지만 활용도는 30년 전과 다를 게 없었다. 다른 작물에 비해 시장이 크지 않은 탓에 다양한 품종이 개발되지 않아 수익성이 낮은 것이 문제다. 이 때문에 기계화 연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 농가에선 20년이 지나도 감자 스마트팜은 안 생길 것이란 말이 나올 정도다. 더욱이 강릉 감자는 여름에 수확하기 때문에 농사짓기가 더 힘들다. 갈수록 감자 농가가 줄어들 거란 생각에 감자를 강원도 대표 콘텐츠로 제대로 개발해봐야겠다 싶었다. 농사 경험이 없는데 감자 육종부터 시작했다. 감자로 비즈니스를 하려면 감자를 제대로 알아야 하지 않겠나. 창업 후 처음 1년간은 전국 감자농가만 찾아다녔다. 농민들은 종자에 관한 잘못된 정보로 바이러스 피해를 겪고 기술이 아닌 경험에 기반한 재배로 생산량 감소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공동 창업자인 권태연 이사의 아버지인 국내 최초의 씨감자 명인 권혁기 왕산종묘 대표와 파트너십을 맺고 씨감자 보급부터 했다. 농사 한 번 안 지어본 젊은이가 뭘 가르쳐주겠다는데 믿을 사람이 얼마나 됐겠나. 하지만 끊임없이 설득했다. 국내 토양에 적합한 단오, 왕산, 백작 등 우수한 씨감자 재배기술을 농가에 컨설팅해주고 생산된 감자를 계약재배 형식으로 받았다. 불안정한 판매로 인한 농가의 유통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받은 감자로는 뭘 했나?처음엔 유통만 했다. 그런데 유통 측면에서 감자는 큰 매력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감자를 먹는 방식이 다양하지 않은 탓에 좋은 육종을 재배한다고 해도 특별히 찾는 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부가가치를 창출해야만 했다. 그래서 만든 것이 감자유원지다. 강릉은 초당 순두부, 장칼국수, 감자옹심이 등 유명한 향토음식이 많지만 오랜 시간 변화가 없었다. 감자유원지에서는 품질 좋은 감자로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요리를 개발해 제공한다. 강릉 여행객에게 색다른 식경험을 주고 싶다. 못난이감자로 만는 포파칩도 2022년 대한민국 관광 공모전 기념품부문 국무총리상을 받을 만큼 주목받았다. 버려지는 감자로 감자칩을 만들 생각은 어떻게 했나?상품성이 없어 버려지는 감자가 글로벌 기준으로 한 해 생산량의 33%나 된다. 이를 활용할 방법이 없을까 생각한 끝에 만든 게 포파칩이다. 왕산 씨감자를 업사이클링(새 활용)했다. 감자유원지와 평창 삼양목장, 속초 칠성조선소 등 강원도 대표 관광지 몇 곳에서만 판매한다. 강원도 여행객에겐 특별한 기념품이다. 사실 포파칩도 대도시 편의점에 놓여 있다면 무슨 매력이 있겠나? 소상공인의 열악한 유통망을 강원도에 와야만 먹을 수 있는 로컬브랜드의 매력으로 역이용한 셈이다. 감자 육종 및 컨설팅, 유통, 가공식품 개발, 음식점업까지 사업 영역이 무척 넓다. 소상공인으로서 사업을 확장하는 게 쉽지 않았을 텐데.사업적으로 보면 한 분야에만 집중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는 차별성이 없다고 생각했다. 감자로 할 수 있는 모든 사업을 아우르는 감자 밸류체인을 모토로 한 이유다. 당연히 모든 사업 영역에서 최고가 되긴 힘들다. 그래서 해결책으로 삼은 것이 씨감자 육종을 비롯해 분야별로 지역 파트너와 협력한 거다. 감자유원지는 식음료(FB) 크리에이티브그룹 피키차일드컴퍼니와 함께 기획했고 최근 개발한 강릉감자칩은 감자 가공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지닌 시니어 전문가와 손잡고 만들었다. 현재는 가수 박재범이 만들어 화제가 된 원소주를 위탁생산한 원주의 모월양조장과 협력해 감자 증류주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중기부의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에서 강조하는 것도 창작자, 스타트업 등과의 파트너십이다. 소상공인은 지역과의 상생이 필수다. 로컬브랜드의 경우 더욱 그렇다. 농가에서 좋은 감자를 많이 생산해야 우리가 사업을 잘할 수 있고 우리가 잘돼야 농가도 더 많은 감자를 유통할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지난해 피칭대회에서 우승한 것 역시 지역 농가, 지역 전문가 등과 협력한 점이 크게 작용한 덕이다. 이 사업을 통해선 어떤 도움을 받았나?이전까지 소상공인 지원은 대출, 이자면제 등 손실을 보전해주는 자금지원 중심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소상공인의 현실이 크게 개선되지 않고 지방소멸 문제까지 맞물리면서 이제는 소상공인을 기업가로 육성하는 식으로 지원이 고도화되는 추세다.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도 그중 하나다. 특히 도움이 된 건 2박 3일간 열린 브랜딩 스쿨을 통해 다른 소상공인과 네트워크를 맺은 것이다. 모월양조장을 만난 것도 이 사업을 통해서다. 다른 사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돈으로도 못 사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쌓았다. 소상공인이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뭔가? 어떤 지원이 더 필요할까? 소상공인 창업은 식당, 카페 같은 공간창업이 많기 때문에 공통적으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인력 채용이다. 최저시급이 오른 탓도 있지만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일하려는 사람이 부족한 이유도 있다. 결국 기계화에서 답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 키오스크나 서빙로봇 도입에 관한 지원이 더 있으면 좋겠다. 지금도 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창업 초기부터 지원돼야 소상공인의 자금 부담을 더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다. 창업을 준비 중인 이들이나 경영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에게 조언을 해준다면?가장 중요한 건 창업 분야에서 미리 경험을 쌓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소상공인 창업이 많은 만큼 이에 관한 데이터도 많다. 가령 음식점 창업을 한다면 곳곳에 있는 식당이 모두 데이터인 셈이다. 직접 방문해보는 건 물론이고 식당에서 최소 몇 개월은 일을 해봐야 한다. 또 내가 생각하는 가치가 소비자 입장에서도 진짜 가치인지 생각해보면 개선할 수 있는 여지가 더 많을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고객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에 답이 있다. 강릉에 감자 테마파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감자와 관련한 재미있는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갈 생각이다. 농촌에 감자농업을 직접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 그 옆에 감자박물관까지 세우는 게 꿈이다. 가령 미국 캘리포니아 나파밸리에서는 포도 산지에서 와인을 생산하고 와인 체험 투어까지 제공하면서 하나의 산업을 만들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개 작물 재배는 농촌에서 하고 가공은 도시에서 하는 식이지 않나. 이것을 모두 농촌에서 가능케 하는 더 확장된 감자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싶다. 농촌과 지역, 소상공인이 모두 함께 잘살 수 있는 길이 아닐까? 조윤 기자 박스기사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하게! 9월 파이널 피칭대회 개최 최대 1억 원 지원중소벤처기업부는 6월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 사업 1차 오디션을 통해 210개 팀을 선발했다. 이 사업은 소상공인이 창작자스타트업다른 업종 소상공인 등 파트너 기업과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만의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지원 유형은 ▲라이프스타일 ▲로컬브랜드 ▲백년가게 및 소공인 ▲온라인 셀러 ▲글로벌(수출 및 해외입점) 등으로 나뉜다. 중기부는 총 530개 팀 중 지난 1차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소상공인 210개 팀에 사업화자금을 최대 60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어 강한소상공인 파이널 피칭대회를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간 개최하고 추가로 최대 4000만 원을 더 지원한다. 이밖에도 투자 유치, 멘토링, 교육, 선배기업 방문, 전시회 등을 통해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성장해나가도록 지속적으로 뒷받침한다.

2024.07.25
‘5대 고정비용’ 부담 덜고 ‘3종세트’ 금융지원 “F1경기 팀플레이 처럼 소상공인 지원 신속하게”
커버스토리 ‘5대 고정비용’ 부담 덜고 ‘3종세트’ 금융지원 “F1경기 팀플레이 처럼 소상공인 지원 신속하게”

소상공인자영업자 종합대책정부가 소상공인의 채무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금융지원 3종세트를 추진한다. 이와 함께 배달료, 임대료, 전기료 등 5대 고정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을 확대한다.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도약(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집중지원을 하는 한편 경영상황이 어려워진 소상공인에게는 취업재창업 등을 적극 지원한다. 윤석열 대통령은 7월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2024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및 역동경제 로드맵 발표 행사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의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월부터 각종 현장 방문을 통해 청취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으로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금융위원회 등 부처 합동으로 마련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운전자는 자영업자다. 여기에 지방정부, 사업자 단체, 금융기관 등 여러 부처가 딱 달라붙어 팀플레이를 피트스톱처럼 빨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피트스톱이란 자동차 경주(F1)에서 차량 정비를 위해 일시정지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작업을 빨리 끝내는 것이 승부를 결정짓는 관건이다. 즉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정책이 제대로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신속한 정책 추진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정책자금 상환 최대 5년 연장최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비용 증가, 내수회복 지연과 코로나19로 늘어난 채무 등으로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에 정부는 ▲취약계층 중심 ▲충분한 지원 ▲구조적 대응 병행이라는 3대 원칙 아래 맞춤형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소상공인의 채무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금융지원 3종세트를 추진한다. 자영업자 취약차주의 대출 연체율은 2022년 4분기 5.3%, 2023년 4분기 9.2%, 2024년 1분기 10.2%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금융당국은 8월부터 소상공인의 정책자금 상환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이와 함께 기존 지원대상 기준(업력 3년 이상, 대출잔액 3000만 원 이상)을 폐지하고 상환연장 시 적용되는 금리도 0.2%포인트로 낮춘다. 세 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연체한 다중채무자, 신용점수 하락 등으로 애로를 겪고 있는 소상공인이라면 지원받을 수 있다. 지역신용보증재단(지역신보)의 보증부 대출을 이용하는 소상공인도 상환기간을 최대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최근 소상공인이 갚지 못해 지역신보가 대신 상환한 빚이 크게 늘자 당국은 5조 원 규모의 전환보증을 신설하고 기존 보증부 대출을 신규 보증부 대출로 전환할 수 있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더불어 은행비은행권의 고금리(7% 이상) 대출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저금리(4.5% 고정금리, 10년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프로그램의 요건도 8월부터 대폭 완화한다. 신용점수(NCB) 기준을 기존 839점 이하에서 919점 이하로 느슨하게 하고 사업자대출 용도일 경우에만 가능했던 것을 사업 용도의 가계대출(1000만 원 이내)까지 포함한다. 비싼 배달료, 상생 방안 마련한다5대 고정비용으로 불리는 배달료임대료전기료인건비관리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정책도 나왔다. 특히 최근 배달료가 소상공인에게 큰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2025년부터 정부가 소상공인의 배달료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중기부는 플랫폼 사업자, 외식업계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로 구성된 협의체를 가동해 올해 안에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연매출 3000만 원 이하의 소상공인을 위한 전기료 지원(20만 원)은 7월 3일부터 연매출 6000만 원 이하로 대상을 확대해 최대 50만 명에게 혜택을 준다. 소상공인의 임차료를 인하한 임대인에게 지원하는 착한임대인 세액공제는 2025년 말까지 연장한다. 인건비 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약 6000개 스마트 기기(키오스크, 서비스 로봇 등)를 지원하고 과도한 관리비가 부과되지 않도록 표준계약서를 적극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이번 대책에선 생계형 소상공인을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스케일업 하기 위한 방안도 중요하게 다뤄졌다. 특히 스마트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경쟁력을 강화하도록 돕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2023년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전환 필요성에 대한 소상공인의 긍정적 응답은 85%, 디지털 기술 도입 의향도 70%에 이르렀지만 실제 디지털 기술 도입률은 29%에 불과했다. 이에 정부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보급 및 온라인 판매 채널 진출 등을 지원하고 2025년 상반기부터 톱스(TOPS)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톱스 프로그램이란 오픈마켓, 라이브커머스 등 분야별 최고의 민간 플랫폼 10개사가 유망 브랜드 소상공인을 직접 발굴해 일대일로 밀착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상공인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판로 확대도 밀착 지원한다. 먼저 해외마켓 타깃업체 등 올해 1100곳을 대상으로 현지화 컨설팅을 하고 9월부터 특화 품목 수출기업에 수출계약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한다. 첫 수출기업 800곳에는 올해 안에 100회 내외의 교육도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최대 7억 원의 정책자금을 지원하는 마일스톤 방식 지원 프로그램을 신설해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몸집을 키워나가는 데 필요한 자금을 뒷받침한다. 폐업부터 취업재창업까지 패키지 지원한편 코로나19 지원 정책 등의 영향으로 2020~2022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던 폐업률이 2023년 들어 상승 전환하면서 소상공인 폐업자 수는 91만 명에 달했다(2024년 기준 국내 자영업자 약 570만 명). 2023년 노란우산 폐업공제금과 실업급여 지급 규모도 각각 1조 2600억 원, 168억 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정부는 경영상황이 열악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과감한 채무조정과 취업재창업 등 재기를 적극 지원한다. 우선 사업 정리를 희망하는 소상공인의 채무조정을 돕는 새출발기금의 지원 규모를 기존 30조 원에서 40조 원+알파()로 대폭 확대한다. 지원 대상과 신청기한도 크게 늘어나 2020년 4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사업을 영위한 소상공인은 2026년 12월까지 채무조정을 신청할 수 있다. 점포철거비 지원 규모도 최대 25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확대된다. 새롭게 선보이는 새출발 희망 프로젝트는 국민취업지원제도, 희망리턴패키지 등과 연계해 소상공인의 취업 및 재창업을 돕는다.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소상공인 특화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최대 6개월간 월 50만~110만 원의 훈련참여수당을 지급하는 한편 폐업 소상공인을 고용한 사업주에게는 1년간 월 30만~60만 원(1인당)의 고용촉진장려금을 준다. 재창업을 희망하는 이들은 준비된 창업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핵심이다. 희망리턴패키지를 통해 기존 사업 실패 원인 분석, 상권 분석, 업종전환 컨설팅, 성장업종 교육 등 밀착관리를 제공한다. 7개월간 최대 2000만 원의 재창업 사업화 자금도 준다. 정부는 이번 종합대책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필요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소상공인 정책정보 원스톱 플랫폼을 가동할 계획이다. 경영고민이 있는 소상공인이라면 이곳에서 금융, 취창업, 경영안정 등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안내받을 수 있다. 아울러 7월부터 전국 소상공인지원센터(77개)를 중심으로 소상공인 정책정보를 통합 안내하며 8월부터 중소기업 통합콜센터(1357)를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조윤 기자 *마일스톤 방식 지원 프로그램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성장해나갈 수 있도록 정책자금을 뒷받침하는 제도다. 소상공인 졸업후보기업을 대상으로 전용 자금 최대 2억 원을 지원하고 소상공인이 소기업으로 성장할 경우 최대 5억 원을 추가로 지원하는 등 최대 7억 원을 공급한다. 매출액이 소기업 매출 상한(업종별 10억~120억 원)의 30% 이상이면서 상시근로자수가 소상공인 상시근로자수 상한(업종별 5~10명)보다 1~2명 적은 기업이 대상이다. *새출발기금 제도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소상공인이 보유한 금융권 대출에 대해 상환기간은 늘려주고 금리부담은 낮춰주는 채무조정 프로그램이다. 사업자대출 및 가계대출을 대상으로 최대 15억 원(담보 10억 원+무담보 5억 원)까지 채무조정을 받을 수 있다. 콜센터(1660-1378)

2024.07.25
“지역 경쟁력 갖추면 저출생도 개선 진정한 지방시대 열어야”
정책돋보기 “지역 경쟁력 갖추면 저출생도 개선 진정한 지방시대 열어야”

윤석열 대통령은 7월 25일 진정한 지방시대를 여는 것이 저출생 극복의 길이라며 지방에 대한 권한이양과 재정지원을 적극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충남 홍성군 충청남도청에서 제7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고 저출생 추세 반전을 위한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윤 대통령은 인구 문제는 지금 대한민국이 당면한 도전 중 가장 큰 도전이라며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유례없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와 수도권 집중 현상이 맞물리면서 지역 소멸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급격한 인구 감소는 경제 안보는 물론 사회 전반에 큰 충격을 가져오고 지속가능한 미래까지 위협할 것이라며 정부는 지난 6월 19일 인구 국가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저출생고령화와 이민까지 포괄하는 인구 정책을 다룰 부총리급 인구전략기획부를 신설해 일가정 양립, 양육, 주거의 3대 핵심 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 지자체가 지역 사정에 맞게 저출생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권한과 재원이 필요할 것이라며 지역이 각각 경쟁력을 갖고 잘살면 저출생 문제도 자연스럽게 개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저출생,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당장 일할 사람들이 부족한 상황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코리안 드림을 품고 대한민국을 찾는 외국인과 유학생이 우리 공동체의 구성원으로 자리 잡고 지역사회에 정착해 건강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출생 대응과 외국인 인력 문제는 중앙과 지방이 함께 온 힘을 다해 대응해야 하는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시도지사와 국무위원 모두가 활발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좋은 대안을 찾아달라고 당부했다. 원전 르네상스 시대, 양국 손잡고 세계 진출윤석열 대통령은 7월 23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원전 분야를 비롯한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대통령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감사를 표하고 이번 체코 원전 사업은 양국 모두의 원전 사업 역량이 획기적으로 증강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원전 르네상스 시대를 맞아 앞으로 양국이 함께 손잡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피알라 총리는 한수원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신규 원전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정상은 이번 원전 사업을 계기로 교역, 투자 및 첨단산업 전반으로 협력을 확대함으로써 한체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켜나가기로 했다. 또 윤 대통령은 피알라 총리의 초청으로 9월 중 체코를 방문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체코에서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추진과 양국 간 경제협력 심화 방안을 논의한다. 한편 윤 대통령이 체코 신규 원전 건설 사업 협의를 위해 특사로 파견한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7월 24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에서 피알라 총리를 예방했다. 특사단장인 성 실장은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의 성공을 위해 모든 관계기관이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피알라 총리는 신규 원전은 체코의 에너지 안보 확보와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며 이번 협력을 통해 양국의 강력한 전략적 파트너십이 더욱 공고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국은 이날 체코 원전 사업의 원활한 후속조치를 지원하기 위해 산업부 간 핫라인을 개설하고 조속한 시일 내 정례회의를 개최해 원전 건설뿐만 아니라 인력 양성, 기술 개발 등 원전 전 분야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해나가기로 했다. 강정미 기자 박스기사 특별재난지역 11곳 추가 선포 응급 복구구호 지원에 모든 역량 집중윤석열 대통령은 7월 25일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충북 옥천군, 충남 금산군부여군, 전북 익산시, 경북 안동시 등 11개 지방자치단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선포했다. 앞서 7월 15일 윤 대통령은 집중호우 피해가 집중된 충북 영동군, 충남 논산시서천군, 전북 완주군 등 5개 지자체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우선 선포했다. 이번에 추가 선포된 특별재난지역은 11개 지자체에 속한 5개 시군과 10개 읍면동이다. 피해 주민에게는 재난지원금이 지원되며 국세지방세 납부 예외 및 공공요금 감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윤 대통령은 이번 장마 기간 통상적인 강도를 넘어서는 극한 호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피해를 본 주민뿐 아니라 채소류 등의 가격 상승으로 일반 국민까지 어려움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에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을 포함해 호우 피해가 발생한 지역 전역에 대해 정부가 가진 모든 역량을 집중해 응급 복구와 구호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하고 채소류, 과일류 등에 대한 가격불안이 생기지 않도록 수급 상황도 면밀히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최근엔 장마가 끝난 이후에도 기습적 집중호우가 지속되고 8월에는 태풍 발생으로 인한 피해도 우려된다며 여름이 끝날 때까지 재난 안전 당국은 한시도 방심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