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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자재 운반은 로봇에게 사람은 안전하게 상생의 건설현장 꿈꿉니다”

이형민 고레로보틱스 공동창업자건설현장에 새로운 일꾼이 등장했다. 무거운 자재를 싣고 현장 곳곳을 누비는 로봇들이다. 작업자들이 퇴근한 뒤에도 묵묵히 일을 이어간다. 자재를 싣고 좁은 통로를 지나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것은 물론 장애물을 만나면 스스로 경로를 바꾸고 엘리베이터를 호출해 층간 이동도 척척 해낸다. 특히 인력이 줄어드는 야간과 새벽시간대에 활약이 두드러진다. 작업자들이 출근하기 전에 필요한 자재를 미리 옮겨놓으면 주간 작업의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여러 사람이 힘을 모아야 했던 긴 배관이나 중량 자재도 운반 가능해 작업자의 신체적 부담을 덜고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이처럼 로봇으로 건설현장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기 위한 도전이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국내 로봇 스타트업 고레로보틱스다. 고레로보틱스는 건설현장 자재 운반 로봇과 주거단지 배송 로봇, 엘리베이터 연동 기술 등 3개 제품으로 CES 2026 혁신상 3개 부문을 수상했다. CES 2027에는 자율주행 운반 플랫폼 ND-1을 로보틱스 부문 출품작으로 내세워 글로벌 무대에도 도전하고 있다. 고레로보틱스의 목표는 단순히 사람의 작업을 로봇으로 대체하는 것이 아니다.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판단해 움직이는 피지컬 AI를 건설현장에 적용해 현장 전반의 자동화를 구현하는 것이다. 고레로보틱스 로봇은 이미 산업현장에서의 적용 가능성도 시험하고 있다. 반도체공장(FAB) 건설현장에서 자율주행 자재 이송 로봇의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국토교통부 건설로봇 연구개발 과제와 서울시 로봇 기술사업화 지원사업에도 참여해 현장 적용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로봇은 미래 건설현장에서 보조인력을 넘어 핵심 일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이형민 고레로보틱스 공동창업자에게 그 가능성을 들어봤다. 미술을 전공하고 건설 분야 스타트업에 도전한 계기가 궁금하다.조소과를 졸업한 뒤 상업용 조형물을 제작하는 일을 했다. 평소 필요한 것을 직접 구상하고 만들어내는 데 관심이 많았다. 공동창업자인 친동생 이동민 대표는 건축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부터 서로 다른 전공을 살려 언젠가 함께 사업을 해보자는 이야기를 나눴고, 졸업 후 약 10년이 지난 2023년 뜻을 모아 고레로보틱스를 창업했다. 건설 분야에 주목한 것은 이동민 대표의 현장 경험 덕분이었다. 건설회사에서 근무하며 지방 건설현장의 인력난과 자재 운반 과정의 비효율을 직접 경험했고, 이를 로봇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회사명 고레로보틱스는 레고(LEGO)를 앞뒤로 바꾼 이름이다. 레고처럼 다양한 부품을 조립하고 결합해 작업 목적에 맞는 로봇을 구현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 로봇도 그리퍼 등 주요 부품을 현장과 작업에 따라 교체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하나의 로봇으로 다양한 작업에 대응하는 모듈형 시스템을 지향한다. 건설로봇 가운데 자재 운반에 주목한 이유는 무엇인가.많은 사람이 건설로봇이라고 하면 미장이나 도색, 타일 시공 등 사람이 직접 하던 작업을 대신하는 로봇을 떠올린다. 하지만 우리가 주목한 분야는 건설자재를 필요한 시간과 장소에 공급하는 물류 영역이다. 건설현장에서는 아침 출근시간대에 자재 운반 인력과 시공 인력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병목현상이 발생한다. 특히 고층 현장은 엘리베이터와 호이스트(자재를 층간 운반하는 임시 승강장비)를 이용하기 위한 대기시간이 길다. 실제 한 건설현장에서는 이러한 대기시간으로 발생하는 손실이 전체 인건비의 약 19%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재 운반에 투입되는 시간과 인력을 줄이는 것이 건설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핵심이라 판단했다. 최근에는 2000호 규모의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를 대상으로 시뮬레이션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자재 운반 로봇을 도입하면 전체 공사기간을 약 1개월 단축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작업에서 로봇의 역할이 크겠다.작업자가 없는 밤에 로봇이 다음 날 필요한 자재를 각 작업 구역에 미리 운반해 놓으면 작업자는 출근과 동시에 시공에 착수할 수 있다. 자재 운반 과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자동으로 기록하는 것도 차별점이다. 건설현장에서는 자재 반입이나 작업 진행 상황을 수기로 기록하는 경우가 많고 통신이 어려운 경우도 적지 않다. 로봇은 자재 운반 위치와 시간, 자재 정보, 현장 사진 등을 자동으로 기록해 건설사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물류 관리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공사현장처럼 환경이 계속 바뀌는 곳에서도 스스로 길을 찾을 수 있나.건설현장은 공사가 진행될수록 주변 환경이 달라진다. 자재가 쌓이거나 새로운 벽체가 설치돼 기존 이동경로가 막히기도 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로봇에 SLAM(동시적 위치추정 및 지도작성) 기반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카메라와 라이다(LiDAR) 센서로 주변 환경과 자신의 위치를 파악하고, 장애물이 나타나면 새로운 경로를 탐색한다. 특히 외부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 로봇 자체적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운반할 자재의 종류와 위치도 스스로 인식하는 것인가.로봇에는 AI 기반 자재 인식 및 파지 기술이 적용됐다. 카메라로 건설 자재의 종류를 인식하고 형태와 위치를 분석해 최적의 진입 방향과 파지 방법을 판단한다. 이후 자재 아래로 진입해 들어올리고 목적지까지 운반한 뒤 내려놓는 과정까지 스스로 해낸다. 처음 자재를 준비하고 작업을 지시하는 것 외에는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현장과 작업에 따라 로봇 종류도 다양하다고.GT 시리즈는 롤테이너(바퀴가 달린 철제 운반용 카트)를 이용해 많은 양의 자재를 한 번에 운반하는 로봇이다. 대표 모델인 GT-3는 최대 1톤의 자재를 실을 수 있다. 작업자가 롤테이너에 자재를 미리 실어두면 로봇이 지정된 층과 작업 구역까지 운반한다. 엘리베이터와 자동으로 연동되며, 자재를 전달한 뒤 돌아오는 길에는 건설 폐기물을 수거할 수 있다. ND 시리즈는 별도의 운반장치 없이 자재를 직접 들어 옮기는 로봇이다. 이 가운데 ND-1은 공동주택 건설현장에서 사용하기 쉽도록 크기를 줄인 모델이며, ND-3는 배관이나 박스, 소형 팔레트 등을 직접 들어 운반하는 데 특화됐다. 특히 ND-3 두 대를 연결하면 최대 6m 길이의 긴 자재도 함께 옮길 수 있다. 현재는 산업용 팔레트와 대형 자재를 운반할 수 있는 ND-5도 개발하고 있다. 엘리베이터와 연동할 수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고층 건설현장에서 로봇이 자재를 운반하려면 엘리베이터를 이용한 층간 이동이 필수다. 하지만 기존 엘리베이터는 대부분 로봇과 연동되지 않아 별도의 장치가 필요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것이 EVW-1이다. 로봇이 목적 층을 전달하면 EVW-1이 엘리베이터 버튼을 물리적으로 눌러 호출과 층 선택을 대신한다. 기존 엘리베이터의 펌웨어나 제어 시스템을 변경할 필요가 없어 별도의 설비 개조 없이도 로봇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또 EVW-1 기반 일부 모델에는 와이파이 라우터 기능도 탑재돼 있어 통신 환경이 열악한 건설현장에서도 로봇의 네트워크 연결과 실시간 관제를 지원한다. 무거운 자재를 운반하는 만큼 산업재해 예방 효과도 기대한다.실제 로봇을 도입한 현장의 근무자들은 무거운 자재를 반복적으로 운반하는 작업을 로봇이 대신한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중량물을 반복해서 들거나 옮기는 과정에서 근골격계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운반 중 충돌이나 낙하 등 안전사고 위험도 크다. 로봇이 이 같은 작업을 대신하면 작업자의 신체적 부담을 줄이고 부상과 사고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작업자가 위험하고 힘든 육체노동에서 벗어나 본연의 시공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크다. 사람과 로봇이 함께 일하는 상생의 현장을 꿈꾼다고.현재는 피지컬 AI를 활용해 자재의 형태와 위치,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작업 방법을 판단하는 한층 고도화된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무거운 자재 운반 등 위험하고 반복적인 작업을 줄여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작업자가 더 안전한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나아가 내년부터는 반도체공장과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건설현장에서 기술을 검증하고 국내 건설사의 해외 프로젝트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기반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조언한다면.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데 그치기보다 특정 산업현장에서만 얻을 수 있는 고유한 데이터와 경험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지컬 AI는 가상 환경에서 다양한 물리적 상황을 구현하고 반복적으로 학습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실제 현장의 복잡한 조건을 얼마나 정교하게 데이터로 축적하느냐가 기술의 완성도를 좌우한다. 결국 남들이 쉽게 재현할 수 없는 현장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학습과 기술 고도화에 연결하는 것이 사업의 차별성을 만들고 장기적인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본다. 백재호 기자

커버스토리 산업 현장 위험 덜고 안전 더하고 피지컬 AI 1강으로 키운다

인공지능(AI)이 산업과 경제 질서를 바꾸는 가운데 정부가 피지컬 AI 핵심기술의 국산화와 산업현장 확산에 나선다. 제조농업국방돌봄 등 다양한 분야에 피지컬 AI를 적용하고 기술 개발부터 실증사업화양산수출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세계시장을 선도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데이터와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현장 실증과 초기 구매를 통해 시장을 창출하며, 투자와 인재 양성까지 아우르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피지컬 AI 1강으로 도약시킨다는 구상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10월 22일 열린 아이포럼 2026 서면 축사에서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를 세 축으로 삼아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는 만큼 메가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모든 정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9월 29일 메가프로젝트 제3차 민관합동 점검회의에서는 AI 로봇의 초기 생산 물량을 구매하는 것도 정책 지원의 한 형태라며 초기 구매를 통한 시장 형성과 산업 생태계 조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지컬 AI는 AI가 디지털 공간을 넘어 실제 환경을 이해하고, 예측추론을 거쳐 현실에서 직접 행동하는 기술이다. 산업 생산성을 높이는 것은 물론 인구감소와 재난안보위기, 지방소멸 등 사회적 과제에 대응할 핵심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기술 주도권이 국가 경쟁력과 기술 주권에 직결되는 만큼 세계 각국도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7월 1일 물리적 인공지능(피지컬 AI) 핵심 경쟁력 확보 전략을 발표하고, 향후 3년을 기술 주도권 확보의 골든타임으로 제시했다. 국내 산업현장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독자적인 기술을 산업 전반으로 확산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이미 로봇센서통신구동기 등 분야별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를 구성하고, 전북과 경남에 피지컬 AI 풀스택 기반의 첨단 공장 구현을 추진했다. 앞으로는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공공부문 실증과 초기 구매를 확대해 시장을 만들고, 국내 기업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와 양산, 수출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범부처 데이터 확보 독자적인 핵심기술 개발피지컬 AI 경쟁력의 출발점은 데이터다. 정부는 개발에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범부처 데이터 수집활용 체계를 구축한다. 정부 사업에서 생성된 로봇 행동 데이터 등 범용 데이터와 제조모빌리티농업 등 분야별 특화 데이터를 범정부 데이터 라이브러리에 모으고, 데이터 유효성 검증과 상호운용성 표준 제정을 통해 종합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기업이 필요한 범용 데이터를 자유롭게 확보하고 학습실증에 활용할 수 있는 개발 환경도 제공한다. 산업현장에서 축적되는 특화 데이터 역시 피지컬 AI 모델의 학습과 성능 고도화에 활용하도록 지원한다. 데이터 확보부터 활용까지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해 기업의 기술 개발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독자적인 기술 확보를 위해 3대 공통 기반 기술도 개발한다. 복잡한 작업을 계획하고 장기 작업과 정밀 조작을 수행하는 피지컬 AI 파운데이션 모델, 미래 상황을 예측하고 시뮬레이션하는 월드 모델, 초저지연저전력고성능 AI 구동을 지원하는 컴퓨팅 플랫폼이 핵심이다. 이들 기술을 제조 현장에 적용해 풀스택 AI 팩토리를 구축하고, 공장 통합 제어 기술을 개발해 제조 공정의 완전 자율화 기반을 확보한다. 개별 로봇의 기능을 고도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공장 전체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작동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환경에서 AI가 움직이도록 하는 디바이스와 통신보안 기술도 함께 확보한다. 양계용 로봇과 수상 드론 등 분야별 특화 디바이스를 개발실증하고, 가정과 제조 현장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의 핵심기술과 양산 기반을 마련한다. 로봇과 기기 간 원활한 정보 교환을 위한 저지연고신뢰 네트워크 기술, 피지컬 AI 시스템과 휴머노이드의 전 주기 보안 기술 개발도 병행한다. 제조농업국방돌봄으로 현장 적용 확대핵심기술 확보와 함께 정부가 주력하는 분야는 실제 현장에 적용해 성과를 만드는 일이다. 기술 개발과 데이터 구축, 실증, 상용화를 개별 사업으로 나누지 않고 전 주기에 걸쳐 연계한다. 2026년부터 적용 수요가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개별 작업 단위의 핵심기술을 실증적용하고, 공공과 산업현장에서 완결된 자율지능을 구현해 나갈 계획이다. 공공 분야에서는 재난안전, 국방, 돌봄을 중심으로 실증과 확산을 추진한다. 재난안전 분야에서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고 부처 간 공동 운용이 가능한 피지컬 AI를 개발실증해 신속한 인명 구조와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 국방 분야에서는 물류보급 등 후방 지원부터 정찰, 대량살상무기 탐지제거까지 위험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실증해 첨단 전력 확보를 지원한다. 돌봄 분야에서는 사람과 로봇의 물리적 상호작용을 통해 돌봄 행위를 직접 수행하거나 보조하는 기술을 개발해 증가하는 돌봄 수요에 대응한다. 투자인재제도 뒷받침 산업 생태계 조성산업 분야에서는 농업모빌리티제조 현장의 생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다. 로봇과 드론을 활용해 노지 농업을 무인자율화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모빌리티 분야에서는 자율주행차와 드론, 도심항공교통(UAM), 이동로봇 등의 상용화를 지원한다. 제조 분야에서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로봇 활용 스마트공장 선도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업종지역공정공급망 단위로 확산한다. 현장에 필요한 로봇자동화 시스템도 맞춤형으로 지원해 기업 규모와 생산공정에 맞는 자동화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기술이 연구개발(RD) 단계에 머물지 않고 산업 성장으로 이어지려면 투자와 인재, 제도가 뒷받침돼야 한다. 정부는 기술 개발과 실증상용화를 종합적으로 지원할 법적 기반을 마련하고, 피지컬 AI 학습과 시뮬레이션에 필요한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집중 지원한다. 투자도 확대한다. 국민성장펀드와 과기정통부 정책펀드, 모태펀드 등을 활용해 주력 산업의 피지컬 AI 전환 프로젝트와 도전적장기적 투자를 지원할 계획이다. 피지컬 AI 활용 실무인재부터 모델 개발 역량을 갖춘 박사급 고급인재까지 아우르는 양성체계도 구축한다.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고 성능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기반도 마련한다. 국제기구와의 협력, 전문연구실 지원 등을 통해 국제표준 선점을 추진하고, 피지컬 AI와 로봇의 성능을 평가할 벤치마크를 개발한다. 위험 시나리오를 활용한 안전성 확보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제도 기반도 마련할 방침이다. 국내 산학연 협력과 글로벌 연계도 강화한다.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수요 기업과 AI 기업, 대학, 연구기관 간 모델 개발과 실증, 데이터 공유를 활성화하고, 얼라이언스를 피지컬 AI 토털 솔루션 플랫폼으로 확대개편한다. 엔비디아 등 해외 연구기관기업과 국제 공동연구 및 인력 교류를 추진하고 글로벌 전시회 개최도 추진한다. 관련 전담기관 간 상설협의체와 공통 자문단을 운영해 인프라와 기술을 공동 활용하고 수요자 중심의 지원협력을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데이터와 핵심기술 확보에서 현장 실증, 서비스 확산, 투자와 인재 양성에 이르기까지 정책 수단을 유기적으로 연계할 방침이다. 독자적인 피지컬 AI 기술을 산업 전반에 확산하고 기술 개발부터 양산수출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구축해 대한민국을 피지컬 AI 1강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다. 백재호 기자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 전략 발표 2030년까지 5조 이상 투입 AX 기업 6000곳 육성정부가 2030년까지 스마트 제조 혁신에 5조 원 이상을 투입해 중소 제조기업의 디지털 전환(DX)인공지능 전환(AX)로봇 전환(RX)을 연계융합하는 3X 전략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0월 29일 국무총리 주재 제16회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중소제조 피지컬 AI 확산 전략을 발표하고 4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중기부는 중소 제조현장 AI 대전환, 스마트제조기술산업 육성, 중소 제조데이터 선순환체계 구축, 지역인력 기반 확충 등 4대 축을 중심으로 정책체계를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 먼저 중소기업의 역량에 따라 DXAX 전환을 단계별로 지원하고, 장비공정공장 단위의 피지컬 AI 통합 실증을 추진한다. 국가 전략 프로젝트의 핵심기술도 스마트공장 보급체계와 연계해 중소 제조현장에 확산한다. 스마트제조기술산업 육성을 위해 스마트제조 전략기술로드맵을 수립하고, 우수 기술공급기업 500개사를 스마트제조 전문기업으로 확보한다. 제조데이터는 AI 혁신을 위한 전략자산으로 전환하고, 제조 AI 24를 통해 데이터 수집표준화, 자산화부터 AI 모델 개발과 현장 재적용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체계를 구축한다. 지역 AI 거점과 실증 인프라를 연계하고 청년재직자 대상 전문인력 양성도 추진한다. 중기부는 2030년까지 중소 제조기업 3만 개의 디지털 전환과 6000개의 AI 도입을 달성하고, 디지털 전환율 50%, AI 도입률 10%를 목표로 한다는 방침이다. 항만에도 피지컬 AI 적용한다 진해신항 9선석에 전면 도입 피지컬 AI 항만 선도모델로정부가 피지컬 AI를 항만 운영에 적용해 장비 자율화와 운영 최적화를 추진한다. 연구개발 성과를 경남 창원시 진해신항에 전면 도입하고, 다른 항만과 해외시장으로 확산해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7월 23일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11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피지컬 AI 항만 전략(안)을 심의의결했다. 피지컬 AI 항만은 단순한 자동화를 넘어 항만 전 영역에 AI를 접목해 장비를 자율적으로 제어하고 항만 운영 전반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스마트항만이다. 해양수산부는 과기정통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크레인 등 주요 항만 장비의 자율제어와 항만 운영 최적화에 필요한 AI 기술을 개발한다. 기술 개발과 항만 운영에 필요한 데이터의 수집관리활용 체계도 정비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 광양항에는 실제가상 항만 환경을 연계한 첨단항만기술원(가칭) 설립을 검토추진해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을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 성과는 진해신항에 전면 도입된다. 진해신항 1단계 9선석을 피지컬 AI 항만 선도모델로 구축하며 1단계 목표 시점은 2032년이다. 이후 다른 항만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해외시장 진출도 지원한다. 관련 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선다.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맞춤형 정책금융을 지원하는 한편, 피지컬 AI 얼라이언스를 통한 분야 간 협력을 확대한다. 관련 제도와 이행 기반도 정비해 항만 현장에서 피지컬 AI를 안정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뒷받침할 계획이다.

정책플러스 “더 큰 성장, 더 따뜻한 민생, 더 강한 대한민국”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조정식 국회의장님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오늘 저는 2027년 예산안을 편성한 이유와 그 주요 내용을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습니다. 국민주권정부가 출범한 지 이제 꼭 1년 5개월이 됐습니다. 지난 1년 5개월 동안 우리 정부는 대한민국의 경제와 민생을 회복하고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마이너스 성장이 우려될 정도로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던 우리 경제의 흐름을 되돌리고 어려운 민생을 안정시켜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시급하고 중요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기간, 우리 정부는 두 차례의 추경, 또 확장적 본예산을 통해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을 강화하고, 중동전쟁의 충격으로부터 우리 경제와 민생을 지켜냈습니다. 그 결과 우리 경제는 뚜렷한 V자형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40여 년 만에 잠재성장률이 2년 연속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올해 상반기에만 3.8%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반도체를 비롯한 주력산업의 활약으로 연간 수출 1조 달러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왔습니다. 1인당 국민총소득도 4만 달러를 넘으며 인구 5000만 명 이상 국가 중에 세계 6번째로 5040 클럽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투입한 공적자금도 내년이면 모두 상환하게 됩니다. 2003년부터 25년에 걸쳐 97조 2000억 원을 갚아, 30년 만에 IMF 위기 극복을 완벽하게 졸업하게 됩니다. 대내외적인 복합위기 속에서도 국익과 민생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신 국회, 그리고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주고 계신 국민 여러분과 기업인, 노동자들이 모두 함께 이뤄낸 소중한 성과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정부를 믿고 힘을 모아주신 분들 모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에는 여전히 불평등과 양극화의 그늘이 짙게 드리워져 있습니다. 청년에게 첫 일자리 문턱은 높기만 하고, 소상공인의 시름은 깊고, 지역경제의 회복도 참으로 더딥니다. 나라 경제는 좋아졌다는데 내 살림은 여전히 팍팍하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호소, 내 삶이 나아지지 못한다면 성장이 무슨 소용이냐라는 이 무거운 질문에 우리가 답해야 할 때가 됐습니다. 불평등과 양극화가 심화되는 K자 성장의 한계를 극복하려면 성장이냐 분배냐 하는 낡은 이분법적 논쟁에서 벗어나 달라진 시대와 상황에 맞는 새로운 성장 공식을 제시해야 합니다. 특정 지역과 계층, 소수 기업에 성장의 기회와 성과가 집중되는 소수의 성장이 아니라 모든 지역과 모든 국민이 성장의 기회와 성과를 고르게 누리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서울수도권만 잘사는 나라가 아니라 지방, 지역도 함께 잘사는 나라, 성장의 결과뿐만 아니라 성장의 기회가 모두에게 주어지는 그런 공정한 나라를 꼭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3대 핵심 사회 정책의 명칭으로 정부가 추진하는 3대 민생 프로젝트는 이를 본격적으로 구체화하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지속적으로 추진될 획기적인 대규모 민생 일자리, 서민 금융, 주거안정 정책은 사회 안전망을 넘어 사각지대 없는 두툼한 사회 안전매트를 지향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단단하게 다질 것입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와 7대 SEED는 3대 민생 프로젝트의 기반 위에서 더 큰 효과를 거둘 것입니다. 국회에서도 함께 고민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국회의장님, 국회의원 여러분, 이제 대한민국은 선진국을 추격하던 어제의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대한민국은 전 세계의 선망을 받고 있고, 우리 경제는 양적 발전의 단계를 넘어 새로운 차원으로 진입하는 중입니다. 대한민국의 국정도, 우리 대한민국의 예산도 그에 걸맞아야 합니다. 우리가 모두 함께 이룬 눈부신 성취가 대한국민 모두에게 긍지와 자부심으로 빛날 수 있게 해야 합니다. 국민주권정부가 마련한 2027년 예산안은 대체불가 대한민국을 지향하며 선도국가로 만들어갈 미래선점 예산이자 국가 성장을 국민의 성장으로 이어낼 성장확산 예산입니다. 비할 수 없이 높아진 국가의 위상, 비약적으로 커진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래 성장동력과 격차 완화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대도약의 기반을 단단하게 다지고, 성장의 기회와 과실을 모두가 골고루 누릴 수 있게 했습니다. 신설되는 미래대응기금은 잠재성장률 반등을 뒷받침하는 전략적 투자 플랫폼이자, 확대되는 세수 변동에 대응하는 혁신적인 재정안정 장치입니다. 국민적 노력으로 확보한 추가세수를 청년, 미래 성장동력, 지방, 교육인재라는 4개의 축에 집중 투자함으로써 우리 사회의 깊은 격차를 완화함과 동시에 이를 기반으로 성장 발전의 토대를 탄탄하게 구축할 것입니다. 여유자금은 세수 부족 시 재정 여력 보강에 활용함으로써 재정의 역할이 가장 절실한 불황기에 지출을 줄여야 하는 그런 최악을 방지하고, 국채 신규 발행도 줄여 시장 안정을 돕게 될 것입니다. 내년 예산안은 세 가지 중요한 원칙을 중심으로 편성했습니다. 첫째는 담대하게 투자하되 비효율에 낭비하지 않는다. 둘째, 조세지출을 하기보다는 재정지출을 우선한다. 세 번째,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을 우대한다는 것입니다. 이 원칙에 따라 모든 재정지출 사업을 제로베이스에서 재검토해 2100여 개 기존 사업 폐지를 포함해 6476개 사업, 총 107조 2000억 원의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을 시행했습니다. 일정액 이상의 납세자 외에 저소득층은 혜택을 보지 못하던 혼인출산 세액공제 등 17개 조세지출, 1조 9000억 원을 더 많은 국민이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재정지원으로 전환했습니다. 국토균형발전과 지방소멸방지를 위해 수도권에서 멀어질수록 더 두텁게 지원하는 지방우대 사업도 61개로 대폭 늘렸습니다. 2027년 총지출은 올해보다 12.8% 늘어난 820조 9000억 원으로 역대 가장 높은 증가율과 역대 최대 규모의 재정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취에 걸맞게, 국민이 누려야 할 삶의 수준과 국가의 미래 역량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도록 살림 규모를 키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재정의 기초체력 또한 한층 더 튼튼해질 것입니다. GDP 대비 관리재정수지는 올해 -3.9%였는데, 내년에는 -0.1%로 20년 만에 가장 양호해집니다. 이에 따라 GDP 대비 국가채무 비율도 51.6%에서 48.3%로 낮아지는 것입니다. 국채를 발행하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을 기존 국채 상환에 사용해서 국채의 순증가분이 거의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IMF, OECD 등 국제기구와 주요 신용평가사들도 재정수지 개선과 미래대응기금의 역할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주요 선진국의 재정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나라의 재정운용에 깊은 신뢰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부터 내년 예산안의 주요 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사회적 격차 완화를 위해 취약계층과 지역, 세대에 대한 민생 지원을 획기적으로 두텁게 했습니다. 특히 내년부터는 주요 사회보장급여에 대한 신청주의를 자동주의로 개편해서 수급 자격이 있으면 신청 없이도 누구나 자동으로 복지급여를 받게 됩니다. 또한 60여 개 복지사업의 대상자 선정 및 생계급여액의 기준이 되는 중위소득을 역대 최대인 6.7% 인상함으로써 더 많은 분을 선정하고 더 많은 복지급여를 할 수 있게 했습니다. 생계의료교육주거 등 기초생활보장 4대 급여는 대폭 늘어나게 되고, 4인 가구 기준 생계급여도 월 221만 8000원까지 높아집니다. 기초연금은 저소득 어르신에게 월 최대 3만 원을 추가로 더 지원합니다. 그래서 저소득 부부 감액 비율은 절반으로 줄여갈 것이기 때문에 수령액이 56만 원에서 최대 68만 4000원으로 증액됩니다. 어르신의 소득과 사회활동 지원을 위해서 노인일자리도 118만 개로 약 3만 개가 더 늘어납니다. 중증장애인에 대한 부양의무자 기준을 폐지하고, 장애인연금 대상도 35만 명이던 것이 61만 명으로 확대됩니다. 생계가 어려워 굶는 일이 없도록 도움이 필요한 누구나 기본적인 먹거리와 식료품을 이용하실 수 있는 그냥드림센터를 전국의 모든 시군구에서 운영하고, 위기 징후가 포착된 가구에는 읍면동 현장에서 특별한 심사 없이 긴급생계지원 30만 원을 우선적으로 지급하도록 했습니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 대한 지원도 대폭 강화하겠습니다. 코로나19 피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5조 4000억 원 규모의 장기연체 채무 특별조정에 필요한 5000억 원을 지원할 것입니다.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자영업자프리랜서들에게는 육아수당 150만 원을 새로 지급합니다. 지역사랑상품권 25조 6000억 원, 온누리상품권 4조 5000억 원을 발행해서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골목상권의 매출 기반을 더욱 확고하게 넓혀 나갈 것입니다. 청년이 마음껏 도전하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청년 예산은 올해보다 무려 53.5% 늘어난 43조 3000억 원으로 편성하고, 생애주기 전반을 촘촘하게 지원하겠습니다. 대학생 6만 명에게 졸업 전 첫 경력을 제공하는 인턴학기를 도입하는 등 일경험훈련구직 지원 대상자를 56만 명에서 72만 명으로 확대합니다. 출생부터 18세까지 부모와 정부가 함께 연 200만 원을 저축할 경우 약 7000만 원을 적립하는 우리아이자립펀드를 신설하고, 청년미래적금은 19세부터 34세까지 청년이라면 누구나 조건 없이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춰 모든 청년들에게 목돈 마련 기회를 보장했습니다. 청년을 위한 청년 공적임대주택을 10만 6000호로 늘리고, 역세권에 중산층을 위한 넓은 평수의 보편형 공적임대주택 2만 호를 공급해서 주거 안정을 도울 것입니다. 혼인과 출산, 양육을 뒷받침할 3종 패키지도 새롭게 마련합니다. 신혼부부에게 혼인지원금 100만 원을 지급하고, 출산하면 아이맞이지원금 최대 2000만 원을 지급합니다. 아동수당과 부모급여를 통합한 아동기본수당은 12세까지 아동에게 매월 기본 20만 원, 우대지역은 30만 원씩을 지급합니다. 0세부터 1세 아동을 보육시설에 맡기지 않고 가정에서 직접 돌보면 매월 추가 30만 원을 지급할 것입니다. 수도권 1극 체제를 넘어 지방이 국가 운영과 성장 발전의 한 축에 설 수 있도록 지방의 기회를 더욱 넓히겠습니다. 국토대전환과 지방주도성장에 올해의 두 배가 넘는 33조 원을 투자합니다. 행정의 중심을 지방으로 옮기고, 교육의료복지 같은 정주여건도 강화합니다. 수도권 중앙행정기관 44개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세종으로 이전하고, 수도권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도 연내에 계획을 확정해 내년부터 시행해 나가겠습니다. 산업 생태계 형성의 핵심인 앵커기업이 지방에 대규모로 투자하면 설비투자액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성장엔진특별보조금을 신설하고, 5극3특 권역별 성장거점을 조성할 것입니다. 지방미래성장지원금 3조 5000억 원으로 지방정부의 자율적인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겠습니다. 지방 국립대 30개교의 등록금을 전액 지원하고,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신설합니다. 지방정부가 주도해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거점 국립대병원을 중점 육성하도록 할 것입니다. 농어촌 기본소득 대상 지역을 35개 군으로 두 배 확대하고 공익직불금 3조 원 시대를 열 것입니다. 둘째,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확대하겠습니다. 우리 경제의 기초체력인 성장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미래 성장동력에 과감히 투자하겠습니다. 3대 메가프로젝트인 반도체, 피지컬 AI, AI 데이터센터와 인공지능 투자에 올해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21조 3000억 원을 투자합니다.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특별회계 신설로 안정적인 투자 기반을 마련하고, 수도권 팹의 조기 가동과 서남권 클러스터 구축 등 생산기반 확충에 2조 원을 투자할 것입니다. 제조, 스마트팩토리, 국방 등 민간공공 8대 핵심 분야의 피지컬 AI 현장 실증에 5000억 원을 투자하고, 숙련자의 경험노하우를 AI에 적용하는 제조 암묵지 활용 AI 솔루션에도 과감하게 투자합니다. 전력용수산단 인프라에도 2조 1000억 원을 선제 투자해, 기반시설 부족으로 기업이 투자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입니다. 국가전략 자산인 독자 AI 모델의 글로벌 최상위 성능 확보를 목표로 프런티어 AI 개발 사업에 4조 7000억 원을 집중 지원합니다. 국민이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알려주고 신청까지 돕는 공공 AI 에이전트 등 모두의 AI 사업도 시작합니다. 반도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성장엔진도 키울 것입니다. 미래 성장을 주도할 NEXT 10대 전략기술 분야에 13조 8000억 원을 배정해서 초격차 경쟁력을 유지하겠습니다. 7대 SEED 등 미래선도기술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투자를 4조 원 늘려 RD 예산으로는 역대 최대인 39조 5000억 원을 편성했습니다. 에너지 대전환에도 속도를 내겠습니다. 햇빛소득마을 확산 등 재생에너지 확대에 2조 8000억 원을 투자하고, 전기차 보조금 지원 대상을 역대 최대인 43만 대로 늘렸습니다. 존경하는 백범 김구 선생님이 꿈꾸셨던 문화강국 도약을 위해 11조 6000억 원을 투자합니다. 기초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창작할 수 있도록 돕고, 콘텐츠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며, 5대 메가관광권 조성을 지원할 것입니다. 미래 성장을 이끌 인재도 확실하게 키워 나가겠습니다. 반도체 설계와 지역 반도체산업을 이끌 전문인력 2000명을 양성하고, 학생부터 구직자와 재직자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AI 교육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투자도 강화하겠습니다. 내년도 국방 예산은 8.2% 증액한 73조 3000억 원으로 편성했습니다. 확고한 자력 방위를 위해 전시작전권 조기 환수에 필요한 전력을 비롯해 핵추진잠수함과 KF-21 등 막강한 핵심전력을 차질 없이 확보하고, AI로봇드론 기반의 유무인 복합체계를 구축해 스마트 정예 강군으로 신속하게 대전환해 나가겠습니다. 군 초급간부 보수를 월 300만 원 수준으로 높이고, 보훈보상금과 참전명예수당을 인상해 보훈유공자분들의 헌신에 보답할 것입니다. 국민이 체감하는 안전사회도 반드시 만들어가겠습니다. 풍수해 생활권 정비 등 호우 예방 인프라를 지원하고, 임기 내 녹조 제로를 목표로 수질 개선 투자를 대폭 확대하겠습니다. 화재폭발 취약사업장 특화 지원과 산재보험급여 선보장제도를 새로 도입해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 구축에도 힘쓸 것입니다. 자살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사전예방부터 일상회복까지 전주기적 관리와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공급망 위기에 흔들리지 않는 경제안보 체계를 갖추기 위해 1조 4000억 원 규모의 자원안보기금을 신설하겠습니다. 석유 비축시설을 2000만 배럴 추가 확충하고, 핵심광물 확보와 해외 공급망 투자를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실용적 국익외교와 재외국민 보호도 든든하게 이어 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님, 그리고 국회의원 여러분, 지난 1년 5개월, 만연했던 온 나라의 비정상들을 정상화해가며 숱한 도전을 헤쳐왔지만 우리 앞에는 여전히 수없이 많은 과제와 도전들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시시각각 변하는 세계 정세와 글로벌 경제 환경은 불확실성을 끊임없이 키우고 우리 내부의 불평등과 양극화는 우리 사회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높고 거센 파도에 휘둘리다 끝내 좌초할 것인지 파도를 넘어 위기를 기회로 만들며 전진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과 대응에 달려 있습니다.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삶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여와 야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야 할 때입니다. 밖으로는 국가대항전의 치열한 경쟁에서 국익 확보를 위해 한목소리로 대응하고, 안으로는 격차 완화와 성장동력 확보로 국민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지혜를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관건은 실행과 속도입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부수법안이 법정기한인 12월 2일까지 확정될 수 있도록 국회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정부는 심의과정에서 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제기되는 의견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경청하고, 더 나은 대안을 적극적으로 반영하겠습니다. 숱한 역경 속에서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오신 위대한 대한국민 여러분을 믿고, 국회와 적극 소통하며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힘있게 열어가겠습니다.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오늘보다 내일이 더 희망찬 나라, 평화롭고 안전한 나라, 모두가 함께 손잡고 힘있게 열어가기를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6년 11월 2일 대한민국 대통령 이재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