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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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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스토리 “한식 세계화? 곰탕·된장처럼 확실한 메뉴 하나가 더 먹힙니다”

돼지곰탕으로 뉴욕파리 진출 옥동식 옥동식 셰프한식이 뭔가요? 그걸 한마디로 정의할 수 있나요? 한식이 아니라 곰탕, 김치, 된장 등 단일 메뉴 중심으로 알려야 합니다. 옥동식 셰프의 말은 단호했다. 한식의 세계화를 외치기 전에 한식이라는 모호한 범주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의 색깔이 분명한 단일 메뉴를 중심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2에 출연해 뉴욕에 간 돼지곰탕이라는 닉네임으로 대중에 얼굴을 알린 옥 셰프는 돼지곰탕 하나로 세계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2017년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 문을 연 33㎡(10평) 남짓한 식당 옥동식은 9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Bib Gourmand합리적인 가격과 훌륭한 맛을 갖춘 식당에 미쉐린가이드가 부여하는 등급)에 선정됐다. 기존의 걸쭉하고 기름진 돼지국밥과는 다른 맑은 돼지곰탕으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선보였다. 해외 진출도 일찍부터 준비했다. 2022년 미국 뉴욕에 팝업스토어로 첫선을 보인 후 2023년 옥동식 뉴욕 1호점을 열었다. 주메뉴는 역시 돼지곰탕. 옥동식(屋同食)이라는 식당 이름은 옥 셰프의 이름에서 한자 뜻만 바꿨다. 한 가지 메뉴를 파는 집이라는 의미다. 전 세계 미식 트렌드의 각축장인 뉴욕 진출 첫해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23 뉴욕 최고 요리 8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프랑스 파리를 비롯해 일본 도쿄, 미국 LA와 하와이 등으로 무대를 넓혔다. 공통점은 메뉴, 공간 구성, 접객 방식은 단순함을 유지하되 기본인 맛에 충실했다는 점이다. 당시 NYT의 레스토랑 평론가였던 피트 웰스는 옥동식 돼지곰탕의 정수는 시원한 맛(Siwonhan-Mat)이라며 알코올이 들어가지 않은 액체 중 이보다 더 맛있는 게 있는지 기억할 수 없다(I cant remember the last time I tasted a more delicious liquid that didnt contain at least some alcohol)고 극찬했다. 서교동 본점에서 만난 옥 셰프는 한식은 이제 현지화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다만 지킬 것과 바꿀 것을 제대로 구분하고 단짠을 넘어 음식의 철학을 전달해야 한다는 게 그가 말하는 K-푸드의 방향성이다. 이런 관점에서 그가 돼지곰탕에 이어 주목하는 것은 한국의 장(醬)이다. 뉴욕 3호점, 일본 2호점 개점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날을 보내는 와중에도 그가 뉴욕 농장에서 한국식 장을 담그는 이유다. 국내에서 성공한 뒤 프랜차이즈 확장에 나서는 대신 해외 진출부터 준비했다.국내시장은 확장성이 작다고 봤다. 내수가 크지 않은 데다 새로운 메뉴가 뜨면 따라 하는 곳이 너무 많다. 해외 진출은 2018년 뉴욕에 여행을 갔다 우연히 이뤄졌다. 해외시장 진출이 꿈이라는 말에 현지 사업 파트너가 곧장 뉴욕 진출을 도왔다. 국내 매장에 외국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찾아오는 것을 보며 가능성을 확인한 뒤다. 돼지곰탕 하나로 해외시장을 공략하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오히려 단일 메뉴라는 점이 유리하게 작용했다. 운영 시스템이 단순하고 저비용으로 빠르게 창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식업은 고정비와의 싸움이다. 특히 뉴욕처럼 임대료가 비싼 도시에서는 객단가나 회전율을 높여야 한다. 작은 매장에서 단일 메뉴를 제공하는 방식은 회전율 측면에서 유리하다. 물론 뉴욕에서는 단일 메뉴만 파는 식당이 드물어 사이드 메뉴를 추가했다. 그래도 다른 식당에 비하면 메뉴판이 무척 간소하다. 이런 방식이 현지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돼지곰탕은 한국인에게도 익숙한 음식은 아니다. 뉴욕에서 반응은 어땠나.옥동식의 맑은 돼지곰탕은 돼지고기 앞다리살에 채소와 소금을 살짝 추가한 게 전부다. 기존의 걸쭉하고 기름진 돼지국밥을 상상했다면 무척 심심할 맛이다. 2023년 피트 웰스 NYT 레스토랑 평론가의 기사 이후 손님이 엄청나게 몰렸다. 그중 만족한 손님은 3분의 1 정도라고 본다. 중요한 건 그 손님들이 계속 찾아온다는 점이다. 요즘 음식은 얼마나 자극적인가. 돼지곰탕은 매일 먹어도 부담이 없다. 궂은 날씨에 늘 찾아오는 할아버지도 있고, 두 살 때 처음 찾아와 이제 여섯 살이 된 꼬마 손님도 있다. 그들이 그 가능성을 보여준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시원한 맛(Siwonhan-Mat)이 해외에서도 통한다는 점이 흥미롭다.맑은 국물을 한 숟가락 삼켰을 때 온몸이 뜨끈해지면서 느끼는 시원함은 맛인 동시에 한국적 정서다. 피트 웰스는 이를 균형 잡힌 식사를 할 때 느끼는 웰빙의 감각이라고 표현했다. 현지 손님들도 몸이 편안해지는 기분이라고 말한다. 국물 한 숟가락을 통해 한국인과 세계인이 비슷한 정서적 경험을 하는 셈이다. K-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K-푸드도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현지에선 어떻게 느끼나.냉동김밥, 떡볶이, 라면 같은 간편식 중심의 수출시장이 크게 확대된 것은 맞다. 하지만 현지 외식시장은 사정이 조금 다르다. 뉴욕만 놓고 보면 여전히 한식의 시장점유율은 일식의 10분의 1 수준이라고 본다. 일식이 일찍이 뉴욕 시장에 자리 잡았다면 한식은 이제 막 치고 올라오는 단계다.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일본의 성공 비결은 스시 하나로 시장을 공략한 데 있다고 본다. 반면 우리는 너무 많은 종류의 음식을 한식이라는 카테고리로 묶고 있다. 한식이 무엇인지부터 명확하지 않다. 길거리 음식? 왕이 먹던 음식?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김치만 해도 종류가 얼마나 많나. 뉴욕에서 김치를 팔겠다면 배추김치만 할 게 아니라 파김치, 무김치, 백김치 등 세분화해 각각의 매력을 알려야 한다. 불고기도 훌륭한 음식인데 해외에서 제대로 하는 집이 많지 않다. 이미 외국인에게 친숙한 한식 메뉴도 조금만 다듬으면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단일 메뉴는 효율성 측면에서도 유리한 데다 미국에서 쌀 소비가 늘고 있다는 점도 단일 한식 메뉴 세계화의 성공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요소다. 현지화에 있어 지킬 것과 바꿀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로컬 재료를 사용하되 음식 본연의 맛을 잃지 않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옥동식은 뉴욕, 파리, 도쿄, 하와이 매장 모두 레시피를 동일하게 유지하면서 현지에서 나는 재료를 사용한다. 미국에서는 파프리카로 김치를 담그기도 한다. 한식이지만 그 땅의 재료로 맛을 내니 현지인에게도 거부감이 없다. 현지화한다고 재료와 레시피를 모두 바꿔버리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우리도 이제는 한식의 고유한 매력을 더 적극적으로 보여줘야 할 때다. 그렇다면 한국 음식의 고유성은 뭔가.어디를 가도 밥과 밑반찬, 국물을 더 먹는데 별도 비용을 받지 않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전쟁을 겪으면서 누구도 밥을 굶겨서는 안 된다는 정서가 자리 잡았다. 그게 한국의 정(情)이다. 정부도 한식의 해외 진출을 지원할 때 이런 문화를 모토로 삼으면 좋겠다. 그게 곧 한국 음식의 철학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음식에도 철학이 필요하다? 달고 짜고 매운 음식이 늘면서 어릴 때 먹던 진짜 한국의 맛이 사라져가고 있다. 그런 입맛에만 맞춰서는 오래가기 힘들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하려면 음식에 담긴 한국인의 정서를 이해하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전하고 싶은지 철학을 명확히 해야 한다. 옥동식은 돼지곰탕 한 그릇에 위로의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한식 세계화를 위해 정부가 더 지원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가장 절실한 것은 인력 지원이다. 해외에서 활동할 셰프를 양성하는 기관이 이미 있지만 정부 차원에서 더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 인력이 부족해 해외 매장에서는 현지 인력을 고용할 수밖에 없는데 한국인보다 잘할 순 없지 않나. 비자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비자가 나오지 않아 직원들이 현지 체류에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미국 정부의 기준이 까다로운 만큼 정부의 외교적 노력도 필요하다. 돼지곰탕 다음으로 세계시장에 선보일 메뉴가 또 있나.제대로 된 한국식 채소 요리를 선보이고 싶다. 뉴욕점에선 비건 소비자를 위해 버섯곰탕을 출시했다. 뉴욕이나 파리 같은 대도시에선 비건 수요가 많은데도 메뉴가 다양하지 않다. 흑백요리사2에서 선재스님과 대결하면서 채소 요리의 힘을 느꼈다. 이를 계기로 2년 전 뉴욕에서 현지 한국 셰프들과 함께 메주를 띄웠다. 미국 콩을 한국에서 공수한 가마솥에 장작불로 삶았다. 이 장이 5년 정도 숙성되면 현지인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때부터 장을 베이스로 감칠맛 나는 한국식 채소 요리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세계 미식의 중심지에 서 있다. 다음 목표는 뭔가.더욱 글로벌해지는 것이다. 세계인이 한국 음식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이 목표다. 우리나라만큼 다양한 식재료를 먹는 민족도 드물다. 현지 재료를 바탕으로 한국의 다양한 양념과 조리법을 활용한다면 단일 메뉴 하나로도 확장성이 무궁무진하다. 끊임없이 연구해 진짜 한국의 맛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다. 조윤 기자 한식의 날 기념 2026 한식대축제 전통 한식부터최신 디저트까지한자리에농림축산식품부와 외교부는 한식의 날(10월 24일)이 법정기념일로 첫 지정된 것을 기념해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26 한식대축제를 공동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K-푸드 주요 수출국 및 한식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한식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 또 현장 전문가들이 강연을 펼치고 한식을 친근하게 만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옥동식 셰프의 글로벌 미식시장 속 한식의 위치 ▲손종원 셰프의 한국에서 한식은 어떻게 브랜드가 되는가 ▲박주은 셰프와 요리 크리에이터 은수저의 조리 시연 등이다. 이 밖에 스크린 속 한식 토크쇼를 비롯해 다양한 한식 제품을 소개하는 한식 기업 홍보관, 최신 한식 디저트와 식재료를 소개하는 플리마켓, 쿠킹클래스 등도 마련됐다. 농식품부는 전통 한식부터 첨단기술이 결합한 새로운 요리와 디저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식문화를 넘어 세계인과 소통하는 외교적 자산이 된 K-푸드를 통해 공공외교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커버스토리 창업부터 수출까지 K-푸드 미래 키워라! K-푸드 창업사관학교가 뛴다

천연재료로 만든 꽃 엑기스 보고 가세요. 청년 사장이 외치는 소리가 오가는 이들의 시선을 모은다. 꽃을 활용한 리퀴드 제품을 판매하는 이너뷰티 브랜드 망울의 정윤석 대표다. 그의 앞에는 해당화, 목련, 벚꽃 등 꽃 추출물에 과일 원액과 벌꿀을 섞어 만든 제품들이 놓여 있다. 모두 직접 개발한 제품이다. 사람들이 제품에 관심을 보이자 정 대표는 물에 타면 차로, 탄산수와 섞으면 에이드로, 주류와 함께하면 하이볼로도 즐길 수 있다며 신이 나서 설명했다. 8월 중순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모이장에서 열린 2026 K-푸드 창업사관학교 시제품 품평회 현장. K-푸드 창업사관학교 입교 기업 자격으로 참가한 정 대표는 이날 준비해 온 제품들을 모두 판매했다. 일반 소비자를 만나기 전 진행된 전문가 품평회에서도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 정 대표는 품평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자신감을 얻었다며 전문가와 소비자를 직접 만나 제품에 대한 다양한 평가를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말했다. 이날 품평회는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팝업 매장 형태로 열렸다. K-푸드 창업사관학교 소속 12개 팀과 전북청년창업사관학교 5개 팀 등 모두 17개 팀이 참가했다. 전통주부터 단백질바, 콩으로 만든 시리얼, 빵, 냉동피자까지 제품군도 다양했다. 시식도 가능한 행사장에는 구수하고 달콤한 음식 냄새가 가득했다. 맛과 품질, 가격 적정성, 디자인과 포장, 구매 의향 등을 묻는 설문조사도 진행됐다. 단순히 제품을 선보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인근 남부시장을 찾았다 들른 관광객부터, 품평회 소식을 듣고 일부러 찾아온 방문객, 전주세계소리축제에 왔다가 들른 외국인까지 다양한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방문객들은 각 부스를 돌며 제품을 맛보고 행사 전단지에 스탬프를 찍으며 품평회를 즐겼다. 오후 5시를 전후해 시작한 일반 소비자 품평회는 오후 8시 무렵까지 이어졌다. 행사 막바지에는 부스마다 준비한 제품이 하나둘 동났다. 까다로운 식품 창업 전 주기 지원품평회를 개최한 곳은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하 진흥원)이다. 진흥원은 국내 식품산업 발전과 기업 육성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처음 출범한 K-푸드 창업사관학교는 19~39세 청년 예비창업자와 창업 7년 미만 초기창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식품 창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기술 사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기존 청년식품 창업성장지원사업과 청년식품 창업패키지사업 등을 발전시킨 사업이다. 아이디어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생산, 마케팅, 판로개척, 투자유치, 수출까지 식품 기업 성장에 필요한 전 주기를 지원한다. 올해 초 1차 서류, 2차 발표 심사를 거쳐 예비창업자 25개사, 초기창업자 45개사 등 총 70개사가 선정됐다. 평가 요소는 지원 필요성, 적합성, 준비성, 성장 가능성, 창업 능력, 기술력, 사업성 등이었다. 경쟁률은 예비창업자 4.9대 1, 초기창업자 7.2대 1이었다. 참여기업의 제품은 락토프리 젤라토, 기능성 김치, 시니어 단백질, 동결건조 한식소스, 간장게장 등으로 다양하다. 선정된 기업은 4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사업비 규모는 예비창업자에 1200만 원, 초기창업자에 1800만 원이 각각 지원됐다.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유형별로 사업비 총액의 10~20%는 기업이 부담했다. 예비창업자는 역량 강화와 시제품 제작시설 등에, 초기창업자는 성장 도약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진흥원은 단순히 사업비만 지원하지 않았다. 기업 현황을 분석해 기업별 지원 방향을 검토하고 식품 창업 트렌드와 관련 법률, 브랜드 마케팅 등을 아우르는 교육을 진행했다. 기업 진단에 따른 전문가 컨설팅도 제공했다. 제품 개발에 필요한 공간과 장비가 부족한 기업을 위한 지원도 이뤄졌다. 자체 생산시설을 갖추지 못한 기업도 진흥원 내 시제품 제작실을 무료로 이용해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참여기업 관계자는 창업 초기에는 가장 걱정되는 것이 자금인데, 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 제품을 제작하거나 고도화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먼저 창업한 대표들의 강의를 통해 사업적 관점에서 개선해야 할 점 등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시제품 넘어 투자수출까지 품평회를 마친 진흥원은 참여기업의 사업 진척도와 예산집행률 등을 살펴보는 중간보고를 거쳐 본격적인 투자유치 지원에 나선다. 식품산업에 특화된 IR(투자유치) 컨설팅을 비롯해 투자설명회와 데모데이 참가, 식품전문 투자기관액셀러레이터 연계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투자는 유망 기업의 성장 속도를 높이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투자 경험이 부족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는 쉽지 않은 영역이다. 진흥원은 식품 분야 중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후 최종점검과 성과공유회 등을 거쳐 사업을 마무리한다. 프로그램이 끝난 뒤에도 참여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성장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창업지도사이자 진흥원 창업교육부 소속 강전영 차장은 식품 분야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철저한 품질위생관리는 물론 고가의 생산 장비, 폐수폐기물 처리, 포장, 물류, 마케팅까지 창업가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며 전방위적인 지원을 통해 K-푸드 창업사관학교와 진흥원이 K-푸드 수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내년 K-푸드 창업사관학교 확대진흥원은 올해 운영 경험을 되돌아보고 보완을 거쳐 내년에 K-푸드 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 식품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사업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K-푸드 수출 주니어 기업 육성지원 사업은 우수 청년식품 창업기업 7개사를 선정해 시장 진출과 마케팅 전략 수립, 협력기업 매칭 등 맞춤형 지원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 초 선발된 참여기업 가운데 비건만두, 김스낵, 전통주 등을 제조하는 5개사는 6월 기준 총 6만 4812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미국, 호주 등으로 수출길을 연 한 업체는 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미국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특정 원료의 알레르기 표시를 명기하고, 소비기한 표시 오류 등을 바로잡을 수 있었다. 통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사전에 예방한 것이다. 또 다른 업체는 미국에 소고기 육포를 수출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싱가포르 수출을 위한 할랄인증 방법 등을 안내받았다. 전주에서 소비자의 반응을 확인한 청년 창업가들의 다음 목표는 더 큰 시장이다. 좋은 아이디어를 제품으로 만들고 국내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것. K-푸드 창업사관학교는 그 여정의 출발점에서 제품 개발부터 판로, 투자, 수출까지 성장의 계단을 놓고 있다. 청년 식품기업의 도전이 K-푸드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든든한 성장 기반을 만들어가는 셈이다. 고유선 기자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시제품 제작실 시제품 제작부터소량 생산까지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에는 식품 창업가들이 직접 제품을 만들어볼 수 있는 시제품 제작실이 있다. 규모는 1888.45㎡(약 570평)로 두부착즙음료소스유제품초콜릿떡 등 다양한 식품 가공은 물론 전처리추출포장까지 90종의 식품 제조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공유주방 형태로 운영돼 다양한 시제품 제작과 함께 소량 생산도 가능하다. 가장 고가의 장비는 6100만 원 상당의 동결건조기다. 일반 기업이 이용할 경우 하루 이용료가 8만 4000원이지만, K-푸드 창업사관학교 참여기업 등 진흥원이 운영하는 사업에 참여 중인 기업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그 밖의 식품 관련 기업 및 연구소는 이용료를 내면 시설과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장비 사용법을 몰라도 괜찮다. 모든 장비는 이용자를 위한 사용법 매뉴얼이 마련돼 있으며 요청하면 담당 직원의 도움도 받을 수 있다. 시제품 제작실 이용을 원하는 기업은 디지털식품정보플랫폼 누리집(foodpolis.kr/dfip) 내 지원서비스시설장비 신청 메뉴에서 사용 예약을 할 수 있다.

커버스토리 라면에서 스마트팜까지… K-푸드 플러스 수출 영토 넓힌다

K-푸드 수출이 라면과자음료 등 가공식품을 넘어 신선 농산물과 스마트팜, 농식품 기술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26년 7월 말 기준 K-푸드+(K-푸드 플러스)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증가한 83억 2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K-푸드+는 식품뿐 아니라 스마트팜과 농기자재 등 농업 전후방 산업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라면은 올해 수출액이 10억 달러를 조기에 돌파하며 가공식품 수출을 견인하고 있다. 포도, 배, 딸기 등 신선 과일도 대만미국아세안 시장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성장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와의 검역 협상이 타결된 제주산 한우한돈, 유럽연합(EU)과 검역 문제가 해결된 닭강정냉동만두 등 열처리 가금육도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신선 농산물 출하가 활발해지고 글로벌 대형 쇼핑 시즌이 집중된 하반기를 수출 성패를 가를 골든타임으로 보고 연간 수출 160억 달러 달성을 위한 하반기 K-푸드+ 수출 총력 대응 전략(BOOST)을 9월 발표했다. 전략은 ▲대표 전략품목 총력 육성(Best Selling Items) ▲주력, 신흥유망시장 타깃 공략(Overseas Outreach) ▲글로벌 유통망 판촉 총력전(On-site Marketing) ▲기업 현장 맞춤형 핀셋 지원(Support as One-team) ▲비관세장벽 선제 대응(Trade Barrier-free) 등 5대 분야로 구성됐다. 포도딸기배부터 농업 기술까지정부는 수출 유망 품목의 경쟁력을 높여 신선 농산물과 농업 전후방 산업의 수출을 함께 확대할 계획이다. 포도는 한국산 신선 농산물 단일 품목 수출액 1억 달러 달성을 앞당기는 데 주력한다. 최고 품질의 수출용 포도 1만 2000톤을 선제 확보하고 남미산 포도의 수입 공백기인 12월부터 2027년 1월까지 집중적으로 시장을 공략한다. 미국 수출 물량도 기존보다 150% 늘린 2700여 톤으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주말공휴일에도 검역을 지원하고 저온수송차량 지원과 현장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한다. 딸기는 연말 항공 운송편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프리미엄 딸기 30톤을 시범 수출한다. 브라질 등 신흥시장 개척도 추진한다. 배는 미국에 집중된 수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대만베트남 등 신규 유통망을 확대하고 수출 물량을 별도로 저장관리해 수출 기간을 늘릴 계획이다. 가공식품은 현지 소비 확대와 안정적인 원료 공급에 초점을 맞춘다. 냉동김밥떡볶이쌀음료 등 간편식 수요에 대응해 가공용 쌀 6만 톤을 추가 공급한다. 김치는 11월 22일 김치의 날을 계기로 한국, 미국, 독일,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김치 페스티벌을 열어 소비 저변을 넓힌다. 전통주 수출을 늘리기 위한 현지 마케팅도 추진한다. 주요 거점 도시 6곳에 전통주 팝업스토어 K-Jumak(주막)을 시범운영해 젊은 소비자를 대상으로 시음체험 행사를 열고 대기업 유통망과 협업해 전통주와 한식 안주를 결합한 세트 상품을 미국 시장에 론칭한다. 농업 전후방 산업의 수출 지원도 강화한다. 농기계는 주력 시장인 북미에서 패키지형(제품+서비스) 수출 구조로 전환하고, 동물약품은 수출 인허가 과정과 신규 수출 등을 지원한다. 스마트팜은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해외 프로젝트의 연내 업무협약(MOU)계약 체결과 수주를 뒷받침할 계획이다. 산토끼 잡고 집토끼 키우고정부는 최대 수출시장인 미국에서 소비층을 넓히는 한편 시장별 특성에 맞춘 판촉으로 수출 지역을 다변화한다. 중국에서는 현지 소비 트렌드에 발맞춰 라면+건강기능식품 등 패키지 상품 판촉을 강화한다. 4대 플랫폼(티몰징둥더우인핀둬둬)에 상설 한국식품관을 운영해 온라인 판매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세안에서는 베트남 복합거점물류센터를 활성화하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에서는 할랄 특화 마케팅을 추진한다. 유럽에서는 성장세를 보이는 열처리 가금육 홍보를 강화한다. 중앙아시아에서는 몽골카자흐스탄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 프랜차이즈를 활용해 라면+삼각김밥 등 묶음상품을 판촉한다. 러시아카자흐스탄에는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시범지원을 통해 내륙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동에서는 대체항로를 확보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등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중남미는 낮은 연령대를 고려해 스트리트푸드를 공략한다. 대규모 판촉 및 현지 맞춤형 핀셋 지원글로벌 유통망과 연계한 판촉 행사도 진행한다. 추수감사절, 광군제, 크리스마스 등 주요 쇼핑 시즌에 유통 채널별 특성에 맞춘 할인 행사를 열고 주요 외교 행사와 연계한 홍보도 추진한다. 미국 뉴욕 타임스 스퀘어 등 세계 주요 랜드마크의 전광판에 주요 수출 품목 홍보 영상을 송출할 계획이다. 지방정부수출기업농협 등과 협력해 연관 품목의 해외 동반 진출과 공동 판촉을 지원하는 Next K-푸드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사업 참여기업에는 2027년 수출 지원사업에서 인센티브를 부여할 예정이다. 주요 수출국의 규제 동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변화가 발생하면 대응반을 구성해 관련 가이드라인을 배포하는 등 비관세장벽에 대한 선제적 대응체계도 구축한다. 증가하는 위조모방품 유통에 대응하기 위한 업체재외공관현지단속반 등과의 합동 단속도 실시한다. 고유선 기자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방안 발표 해외 경쟁력 갖춘 한식당 5년간 1000곳으로 확대K-콘텐츠 확산으로 세계인의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부가 해외 한식당의 품질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지원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해외 한식당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고 향후 5년간 해외 우수 한식당 지정을 1000곳까지 확대한다고 10월 20일 밝혔다. 해외 소비자의 한식 인지도는 2023년 60%에서 2025년 68.6%로 상승했다. 비빔밥불고기뿐 아니라 치킨떡볶이김밥 등 일상적으로 즐기는 한식 메뉴도 인기를 얻고 있다. 그러나 한식에 대한 이해나 조리 전문성이 부족한 음식점까지 한식의 명칭과 이미지를 활용하면서 음식과 서비스 품질에 편차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한식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인 소비로 연결하려면 해외 한식당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높아진 것이다. 지정 한식당 확대 및 교육 강화 정부는 기존 고급 한식당 중심의 지정제를 대중적인 한식당까지 포괄하도록 개편한다. 일정 수준 이상의 서비스위생 요건을 충족하면 추천 등급, 여기에 높은 수준의 서비스위생과 국산 식재료 활용 등 추가 요건을 갖추면 우수 등급을 부여하는 2단계 체계를 도입한다. 국내 전문가를 현지에 파견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해외지사 등 현지 기관을 활용해 심사하고 한식 메뉴 비중과 조리 전문성 등 정량지표를 평가에 반영한다. 지정 유효기간은 3년으로 설정하고 갱신제를 도입해 영업 상태와 위생 관련 법령 위반 여부 등을 확인한다. 한식당 종사자의 역량을 높이는 교육도 강화한다. 조리위생식재료 관리 등을 다룬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이를 다국어로 제공하는 한식 디지털 라이브러리를 2027년 하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10~20분 내외의 짧은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는 모바일 기반 글로벌 한식당 아카데미도 운영한다. 글로벌 한식당 맵 구축소비자가 지정 한식당을 쉽게 찾도록 국가도시별 위치와 등급, 대표 메뉴, 사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한식당 맵을 구축하고 현지 지도예약 서비스와 연계해 방문을 유도한다. 도시 단위 공동 프로모션과 현지 미식 매체와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도 추진한다. 지정 한식당에는 교육컨설팅과 식재료 조달 정보, 전문인력 매칭 등을 연계하고, 국산 식재료의 공동구매와 국내 식품 수출기업현지 유통업체 간 연결도 지원한다. 세계 각국에서 한식의 가치를 알리고 한식산업의 성장을 이끌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내년부터 수라학교 운영을 본격 추진한다. 학교와 해외 한식당 간 인력 매칭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