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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옛말에 ‘생일날 잘 먹겠다고 사흘 굶는다’는 말이 있다. 슬프고도 안타까운 말이다. 예전에는 정말로 그런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안 그래야 한다. 생일이 소중하고 또 그런 만큼 잘 먹고 즐거워야 하는 건 맞다. 그러나 생일까지 가는 사흘도 소중하고 아름답게 대접받아야 한다.
특별, 특별, 그렇게 말하지 말자. 보통, 보통이 결국은 특별이다. 성공이 아무리 좋고 돈을 버는 일이 아무리 중요해도 그 방법이 나빠서는 안 된다. 어디까지나 과정도 선하고 좋아야 한다.
뭐니 뭐니 해도 우리의 삶의 목표는 행복이다. 어떻게 살면 행복할까? 어떻게 사는 것이 정말로 행복한 삶일까? 행복에 대한 목마름과 그리움은 동서고금, 세대를 통틀어 공통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면 말이다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일이다.
나는 행복이 큰 것이 아니고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타인의 것도 아니라고 본다. 공연스레 까치발을 딛고 부러워할 일이 아니라 자기 안에 있는 행복을 찾아보아야 한다. 그러하다. 행복은 멀리에 있지 않고 큰 것에 있지 않다. 남의 것이 아니고 이미 나의 것이다.
무엇보다 행복은 기쁨에서 온다. 기쁨이 행복의 근원이다. 기쁘지 않으니까 하루하루의 삶이 행복하지 않은 것이다. 기쁨은 또 만족에서 오고 만족은 다시 감사에서 비롯된다. 그런데 우리는 살아가면서 나 자신에 이미 있는 것들에 대해서 감사한 마음을 갖지 않고 만족하지도 못한다. 행복의 씨앗이 싹트지 못하는 것이다.
우선 자기의 삶에 집중해보자. 일상적인 삶, 작은 삶, 순간적인 삶이다. 밥을 먹을 때는 딴생각하지 말고 밥 먹는 일에 집중하자. 밥을 먹는 행위에서 감사와 만족을 느껴보자. 허기진 배를 채우는 만족이라도 있을 것이다. 그거면 족하다. 그것이 바로 행복의 씨앗이다. 이 씨앗을 가슴에 안고 키워보자.
그런 마음으로 자기의 삶을 두루 살펴보면 작지만 소중하고 기쁜 일이 많이 있을 것이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 잠을 자는 일, 친구와 만나 차 한잔 나누는 일, 아침에 일어나 새소리를 듣는 일과 같은 소소한 일들이 다행스럽고 소중하게 다가올 것이다. 이 마음을 아끼고 사랑하고 만족하자. 이것이 바로 생활의 발견이다.
절대로 행복을 유예하지 말자. 남의 것으로 미루지 말자. 행복은 나의 것이고 작은 것이고 내 가까이에 있는 무엇이다. 그러므로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고 또 행복해야만 하는 사람이다.
나태주 시인_ 풀꽃 시인. 한국시인협회장. 100여 권의 문학 서적을 발간했으며 충남 공주에서 풀꽃문학관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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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