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코로나19 대유행이 2년 넘게 이어지면서 우리 사회는 수많은 도전에 직면했고 국민, 의료진, 방역당국의 분투 속에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다시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대규모 유행에 직면하게 됐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의 델타 변이에 견줘 치명률은 4분의 1 정도로 낮지만 전파력이 두 배 이상 높아 코로나19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가 유행하면서 코로나19 방역체계도 오미크론 맞춤형으로 개편됐다. 가장 큰 특징은 기존에는 모든 코로나19 환자를 방역당국 관리 아래 진단, 역학조사, 격리, 치료 과정이 진행됐지만 오미크론 변이 유행 아래서는 중증과 사망으로 이어질수 있는 고위험군에 방역당국의 관리 역량을 집중하기로 한 점이다. 그리고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없는 경증이나 무증상 코로나19 환자의 진단과 치료는 주로 동네 병·의원에서 담당하는 체계로 바뀌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전파력이 강한 반면 중증화율은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맞게 속도와 효율을 높여 고위험군 관리에 역점을 두고 위중·중증과 사망 위험을 막는 데 역량을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환자 수가 증가하더라도 위중·중증과 치명률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의료 대응 여력을 유지해나간다면 성공적으로 이 고비를 넘어설 수 있다”고 밝혔다.
방역체계가 오미크론 맞춤형으로 개편됨에 따라 위험도가 높지 않은 환자는 재택치료를 받게 되고 동거 가족 중 접종완료자의 경우 격리되지만 의약품이나 생필품 구입을 위한 외출이 허용된다. 예전처럼 격리 과정에서 자가격리앱 등으로 동선 파악이 되지 않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기본 격리 지침을 준수하지 않으면 본인은 물론 지역사회가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보여준 우리 국민의 성숙한 시민의식, 우리 방역과 의료 역량의 우수성이 십분 발휘된다면 오미크론 변이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다”며 “일상회복으로 가는 마지막 고비라고 생각한다. 정부를 믿고 함께 힘을 모아준다면 우리는 더 빠르게 일상회복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미크론 유행이 정점을 지나는 동안 여러 불편이 예상되지만 국민, 의료진, 방역당국이 다시 힘을 모아 이 고비를 슬기롭게 극복하면 동네 병·의원에서 경증 환자에 대한 진단과 치료체계가 갖춰지고 상급 병원의 위중·중증 환자 치료에 대한 역량도 확보돼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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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