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강원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는 스키 슬로프 하단부에 한번에 3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형 텐트가 신축됐다. 이 대형 텐트는 대회의장으로 사용될 곳으로 회의시설 신축에 따른 환경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스키 슬로프를 활용했다. 이번 총회 회의장은 4,250평방미터 규모로 7개 회의장과 등록센터, 전시장 등 9개 외부시설 공사가 모두 완료됐다.
신설 건축물에는 페인트를 칠하지 않는 공법을 채택했고, 전선·통신망 등에 들어 있는 염소계 폴리염화비닐(PVC) 사용을 자제했다. 행사장 조성에 드는 자재 중 약 95퍼센트는 행사가 끝나더라도 재사용이나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으로 만들었다.
조명도 에너지 절약형으로 사용했다. 회의장 내부에 에너지 절약형 고효율 전구인 안정기내장형 전구(삼파장 전구)를 설치해 온실가스(CO2) 발생량을 줄여간다는 계획이다. 고효율 등급의 기자재를 사용해 에너지를 30퍼센트 절약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IT기기 사용으로 종이 출력물 절반 이상 절감 기대
전체 전력소비량의 80퍼센트를 차지하는 대기전력을 줄이고자 콘센트 타이머 사용을 의무화하고 노트북과 프린터 등은 일반 제품보다 최대 50퍼센트 정도의 에너지 절약효과가 있는 에너지효율 인증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인쇄물 같은 종이 사용도 대폭 줄인다. 이를 위해 정보기술(IT) 장비와 모바일 웹 등을 개발하고 총회 참석자들에게 알리는 이벤트나 기타 공지사항이 있을 때는 대형 스크린을 활용하는 통합안내시스템을 가동한다. 환경부는 통합안내시스템을 운영하면 출력물을 50퍼센트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친환경 교통수단을 도입해 온실가스 배출을 최대한 억제한다. 친환경 총회 구현을 위해 행사장 내에서는 가급적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차량, 블루시티 천연가스(CNG) 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개인차량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4·8인승 전동카트 16대를 운영한다. 현대·기아자동차도 그랜저 하이브리드 30대, K7 하이브리드 30대, 쏘울EV(전기차) 5대, CNG 하이브리드버스 2대 등 총 78대의 친환경 차량을 지원했다.
강원도는 전기자동차 운행을 위해 한국환경공단의 지원을 받아 알펜시아리조트 컨벤션센터 인근에 급속전기충전소(1식)를 설치했다. 행사장 곳곳에서 플라스틱병 사용을 자제토록 하는 등 일회용품 사용도 최대한 억제한다. 이를 위해 한국관광공사는 순면에코백 7천개, 경남컨벤션뷰로는 플라스틱 재활용 가방 500개를 제공했다. 총회 기간에 회의 개최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상쇄를 위한 탄소상쇄기금도 모금, 총회가 끝난 뒤 탄소 관련 국내외 기관에 기부할 계획이다.
글·김성희 기자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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