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생물올림픽’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CBD COP12)가 10월 6일 본회의를 시작으로 17일까지 강원 평창에서 12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앞서 9월 29일부터 10월 3일까지는 부속의정서인 제7차 바이오안전성 의정서 당사국회의(COP-MOP7)가 성공적으로 개최됐다.
생물다양성협약은 환경문제에 따른 생물다양성의 보전, 구성요소의 지속가능한 이용, 유전자원 이용으로 발생하는 이익의 공정하고 공평한 분배를 위해 1992년 탄생했으며, 1994년 제1차 총회 이후 2년마다 열리고 있다.
총회 기간 중 세계적으로 170조원에 이르는 제약·농업·건강 등 바이오산업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는 제1차 나고야의정서 당사국회의가 개최돼 지구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고야의정서는 2010년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제10차 당사국총회에서 채택됐고, 지난 7월 50개국이 비준하면서 10월 12일부터 발효 됐다. 나고야의정서는 생물 유전자원에 대한 접근과 이익 공유를 핵심 내용으로 하고 있다. 다른 나라의 유전자원을 함부로 가져다 쓸 수도 없고, 다른 나라의 유전자원을 개발해 이익을 얻었다면 자원 제공국과 그 이익을 나눠야 한다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바이오브리지 이니셔티브 ‘평창 로드맵’에 담겠다”
총회의 주제는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생물다양성(Biodiversity for Sustainable Development)’이다. 지난 10차 총회에서 선정된 2020년 생물다양성 목표(아이치 목표)의 이행 현황을 중간 점검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국제사회가 추진해야 하는 핵심요소를 ‘평창로드맵’으로 제시한다.
총회 기간에는 강원도가 주관하는 세계지방정부 정상회의와 환경부 주관의 고위급회의가 개최되고 ‘강원 선언문’ 등이 채택된다. 선언문은 비무장지대(DMZ)의 생태적 가치 등을 포함하는 등 청정 강원의 생태자원이 인류 전체의 생태자산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0월 6일 기자회견에서 회의 의장을 맡은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생물다양성 보존을 위한 개발도상국의 과학기술 수요와 선진국의 과학기술을 연결하는 플랫폼 역할을 할 ‘바이오브리지(Bio-bridge)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고, 이런 내용의 ‘평창 로드맵’이 채택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브라울리오 페레이라 데 소우자 디아즈 생물다양성협약 사무총장은 “회의 기간 동안 ‘생물다양성 전략 계획(2011~2020년)’을 점검하고, 국제 사회가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사항을 논의해 그 결과를 평창 로드맵에 담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글·최경호 기자
K-공감누리집의 콘텐츠 자료는 「공공누리 제4유형 : 출처표시 + 상업적 이용금지 + 변경금지」의 조건에 따라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사진의 경우 제3자에게 저작권이 있으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텐츠 이용 시에는 출처를 반드시 표기해야 하며, 위반 시 저작권법 제37조 및 제138조에 따라 처벌될 수 있습니다.
[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