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면서 세계의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대형 이벤트가 준비되고 있다. 바로 강원 평창에서 열리는 ‘평창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다. 세계적인 행사가 연달아 열리면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뿌듯함을 느낀다.
생물다양성협약(CBD·Convention on Biological Diversity)은 기후변화협약, 사막화방지협약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3대 환경협약 중 하나다. 쉽게 말하면 생물다양성의 보전, 생물 구성요소의 지속가능한 이용, 이익공유망의 공평성 등을 위해 여러 국가들이 모여 회의를 하는 것이다. 환경에 대한 각국의 의견을 수렴하는 국제적인 행사인 만큼 그 중요성은 여느 행사에 비해 부족함이 없다.
생물다양성협약이 낯설다면 ‘나고야의정서’는 조금 익숙하지 않을까 한다. 이 역시 제10차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에서 다룬 것으로, 생물자원을 통해 발생하는 이익을 전 세계가 함께 공유하기 위한 지침을 담은 국제협약이다.
나의 경우에는 문과생인데다 관심 분야가 아니었던 탓에 환경에 관한 지식이나 관심이 그리 많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환경 혹은 생물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는 너무 막연하고 어렵게 느껴졌다. 그러나 우연히 참여하게 된 UNEP 한국위원회 대학생 모임에서 환경활동에 대한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친구들과 함께 환경세미나와 캠페인을 준비하며 “나같이 환경에 대해 무지한 사람도 환경을 위해 할 수 있는 활동이 많구나”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우리나라에서 생물다양성협약 총회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내가 보탬이 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 봤다. 그런 과정에서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총회 서포터스를 모집하는 공고를 보게 됐고 기회를 얻어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사실 환경 혹은 생물이라는 단어를 어렵게, 혹은 자신과는 무관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넓은 시야로 보면 우리의 작은 행동들이 모두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 자가용 대신 이용하는 대중교통, 종이컵 대신 들고 다니는 텀블러, 분리수거 등 작은 실천 하나하나가 우리 주변의 환경과 생물을 위한 노력들이다. 환경은 전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우리의 실생활이다. 이런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들이 점점 늘어난다면 지구 생태가 한결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든다.
글·최영재 이화여자대학교 중어중문학과 3학년 2014.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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