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은 전 세계의 관심을 모았다. 주요 국가들은 정상회담에 관한 반응을 즉각 표명했으며 외신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남북 정상이 ‘9월 평양공동선언’을 발표하던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19일(현지 시간) 트위터에 “매우 흥미롭다(very exciting)”는 글을 남겼다. 남북한이 2032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유치를 협력한다는 내용을 두고 한 말이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트럼프 첫 임기 내 비핵화 완성 등 북미 간 근본적 관계 전환을 위해 협상에 즉시 착수한다”고 발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새롭고 중요한 합의에 도달했다”고 했고, 러시아 대변인은 “우리는 실질적이고 효율적 행보를 당연히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 내외신 총 2700여명이 등록하며 뜨거운 취재 열기를 보였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외신들은 3차 남북정상회담을 다양한 각도로 평가했다. 두 정상의 만남 자체를 두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두 정상은 7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적대감에 갇혀왔던 국가들의 수반이라기보다 친구처럼 포옹을 나눴다”고 했다. 정체됐던 북미협상의 물꼬를 텄다는 반응도 이어졌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발표는 북미 간 돌파구 마련에 새로운 희망을 제공했다”고 보도했으며, 영국 로이터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북핵 프로그램을 두고 북미 간 정체된 협상, 또한 2차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시금석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 대표 일간지 <타츠>는 “문 대통령은 탁월한 외교적 감각을 통해 북·미·중 사이에서 중재자 역할을 했다”면서 “신중한 행보를 취하며 한미동맹 손상 없이 자주적이고 견고한 대북 정책 노선을 지켜나간 것”이라며 주목했다.
남북 정상이 함께 백두산에 오른 모습 역시 이목을 끌었다. 미국 AP통신은 “평화를 향한 중대한 조치를 자랑스레 알린 뒤 하루 만에 나온 이 장면은 남북에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라고 했고, <뉴욕타임스>는 “백두산 사진은 한국 국민들에게 문 대통령이 평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우리도 언젠가는 민족의 영산을 방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고 전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남북 간 분단을 치유하기 위한 문 대통령의 계획은 남북의 경제적 통합에 기초가 될 것”이라고 했고, 프랑스 <르피가로>는 “새로운 경제 국경이라는 꿈이, 10여 년 만에 평양에서 열리는 이번 남북회담의 주요 의제”라고 남북 경제협력 강화를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신중하지만 전향적으로 접근했다. 스융밍(時永明) 중국국제문제연구소 부연구원은 중국 해외망에 “남북관계는 여전히 수많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그러나 중요한 것은 지금의 남북 화합은 훨씬 튼튼해진 이념과 동력이 지탱하고 있어 남북관계 개선의 흐름을 막는 것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분석했다. 리처드 소콜스키(Richard Sokolsky)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선임연구원은 미국 38노스에 “남북이 채택한 군사 분야 합의서는 남북 간의 긴장을 완화하는 합의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라며 “나아가 기습공격이나 우발적 충돌 리스크를 낮추는 보다 포괄적 조치로 향해가는 디딤돌”이라고 평가했다.
선수현│위클리 공감 기자
오동룡 위클리 공감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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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