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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비대면 기업설명회
코로나19 장기화에 대응해 정부 부처와 여러 공공기관이 총력을 기울여 중소·벤처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지원하고 있다. 대면접촉이 어렵고 해외 출장도 제약을 받는 상황에서 여러 중소·벤처기업이 정부의 도움에 힘입어 코로나19를 뚫고 해외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새로운 시장 발굴에 나서고 있다.
8월 본투글로벌센터가 주최하는 비대면 기업설명회(IR)가 열렸다. 본투글로벌센터는 혁신성장의 원동력인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글로벌 사업화 육성 전문 기관이다.
중남미 지역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행사에 참여한 기업 중에는 인공지능(AI)에 기반한 교육 솔루션 벤처기업 뤼이드가 있다. 뤼이드는 비대면 기업설명회에서 미주개발은행(IDB)의 이노베이션랩 사업에 선정돼 12만 달러(약 1억 4000만 원) 투자를 유치했다. 뤼이드는 멕시코 현지 온라인 영어 학습 플랫폼 회사인 마에스트릭(Maestrik)과 인공지능 솔루션 진단을 통한 개인 맞춤형 영어교육 플랫폼 관련 동반 관계(파트너십)를 체결했다. 이 사업 계획을 미주개발은행에 제안해 현지 확장 및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아 투자를 받게 된 것이다.
국내 혁신기업과 중남미 신생기업 연결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본투글로벌센터는 2020년 9월부터 미주개발은행과 협업을 통해 중남미의 우수 신생기업을 발굴하고 우리 국내 혁신기술 기업과 연결을 돕는 ‘한·중남미 딥테크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미주개발은행으로부터 승인을 받으면 실증 사업화에 필요한 상담과 자금을 지원받는 프로젝트다.
이번에 비대면 기업설명회에서 승인된 한·중남미 신생기업 사이의 해외 진출은 뤼이드·마에스트릭을 포함해 코코넛사일로(한국)·아반까르고(아르헨티나), 닷(한국)·윌더월드(칠레), 버넥트(한국)·프록시미티(페루), 샤플앤컴퍼니(한국)·어드밴스(콜롬비아) 다섯 건이다.
코코넛사일로는 화물 운전자를 위한 물류 운송 플랫폼 솔루션을 개발해 중남미 시장 진출을 노린다. 닷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여행 가이드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을 추진한다. 버넥트는 건설·산업현장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기술을 접목한 유지보수 해결책(솔루션)을 제공한다. 샤플앤컴퍼니는 콜롬비아 현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재정 및 업무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 다섯 신생기업 모두 본투글로벌센터의 도움을 받아 미주개발은행으로부터 각각 12만 달러를 지원받았다.
본투글로벌센터는 6월에는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동남아 지역 벤처캐피탈 회사 KK펀드와 비대면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KK펀드는 2015년에 설립된 펀드로 초기 신생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이 기업설명회에 국내 지능형 농업 플랫폼 기업 긴트(GINT), 온라인 e스포츠 교육 플랫폼 기업 더매치랩(THE MATCH LAB), 동영상 기술 기업 요쿠스(Jocoos), 헬스케어 기기 기업 더블에이치(Double H), 온라인 커머스 통합 플랫폼 기업 이온커뮤니케이션즈(I-ON Communications)가 참여했다.
이 기업들은 투자설명회에서 각자 보유한 다양한 신기술을 투자자들에게 선보였다. 본투글로벌센터 관계자는 “국내 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우리 센터가 전 세계에서 맺고 있는 연결망을 기반으로 투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5월 온라인으로개최한 ‘글로벌 SaaS 육성 프로젝트’ 파트너십 데이. 국내외 클라우드 선도기업과 국내 중소기업 간 연결을 위해 마련됐다.
전 세계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 수행
특히 본투글로벌센터가 수행하고 있는 제품 및 시장 맞춤형 프로그램(PMF)은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글로벌 유망 시장으로 신생기업 제품이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본투글로벌센터는 2021년 상반기에만 미국·유럽·동남아·중동·중남미에서 8개 글로벌 파트너와 사업 협력과 투자 유치를 온라인으로 이뤄냈다.
김종갑 본투글로벌센터장은 “센터는 코로나19로 투자 유치 활동과 글로벌 사업 확장에 제약을 받고 있는 국내 혁신기업들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비대면 온라인으로 투자설명회 행사를 열고 전 세계 주요 파트너들과 협력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의 또 다른 산하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11월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과 함께 ‘비즈니스 파트너십 온라인 계약식’을 열었다. 이를 통해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등 신남방·신북방 지역을 대상으로 국내 기업들의 정보통신기술 솔루션 공급계약 7건(약 1080만 달러)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는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2020년 8월부터 해외 수출 역량과 진출 수요가 있는 정보통신기술 기업 48개를 발굴해 홍보 전략, 사업 모델 발굴, 비대면 상담 행사 등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활동을 벌여온 결과다.
7건의 제품·서비스 공급계약을 체결한 기업은 ▲기원테크(인공지능 기반 이메일 보안 솔루션 기업) ▲아이도트(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 기기 솔루션) ▲웅진컴파스(온라인 교육 콘텐츠 플랫폼 서비스) ▲알체라(인공지능 기반 영상인식 소프트웨어 공급) ▲링크플로우(360도 촬영 웨어러블 카메라 제조) ▲테크하임(의료 영상 전송·저장시스템 소프웨어 개발) 등이다.
김창용 정보통신산업진흥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이 파트너 발굴과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력 있는 우리 중소기업들이 세계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본투글로벌센터가 2021년 6월 30일에 싱가포르 KK펀드와 국내 중소·벤처기업을 연결해 개최한 비대면 기업설명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매월 비대면 기업설명회 열어 해외 진출 지원
본투글로벌센터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 2020년부터 벌이고 있는 이 같은 다양한 중소·벤처기업 지원 프로그램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과기정통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보통신기술 분야 중소·벤처기업 지원을 위한 비대면 기업설명회’ 활동에 따른 것이다. 혁신 기술을 보유한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이 비대면 기업설명회에 참여해 투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지혜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수석(글로벌창업성장팀)은 “매월 날짜를 정해 정기적으로 진행 중인 비대면 기업설명회에 여러 기업이 참여해 해외 진출이나 투자 유치 기회를 얻고 있다”며 “대기업과 업무협력이나 신용기금 보증도 지원해 우리 중소·벤처기업의 코로나19 극복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기술품질원 부설 국방기술진흥원(2021년 1월 설립)도 코로나19로 해외 출장에 제약을 받고 있는 방위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원 관계자는 “해외 출장 제약 등으로 국내 방위산업 분야 중소·벤처기업의 수출 판로 개척 활동이 제한되는 이 시기에 100여 기업의 방위산업 분야 수출 및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계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