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행기 타고 여행가세요?
K-아트 감상하고 가세요!
공항이 미술 전시장으로 변신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10월 말까지 김포·김해공항에서 국내 유명작가들의 설치미술과 미디어아트를 전시한다. 2023년 백남준 작가의 미디어아트 전시에 이어 올해는 한국을 대표하는 차세대 현대미술·미디어 아티스트 8명의 작품 29점을 선보인다.
김포공항은 ‘내일로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설치미술 작품 19점을 전시 중이다. 국제선 터미널 3층에서는 김태수 작가의 ‘태고의 신비’, 국내선 출발장에서는 차민영 작가의 여행 가방 시리즈, 임지빈 작가의 아트토이 브릭베어 신작 등을 만나볼 수 있다.
김해공항 전시는 ‘언젠가는 하늘을 날 거야’를 주제로 한다. 국제선 터미널에서 북극곰 작품으로 유명한 변대용 작가의 ‘날개 가진 곰과 얼음꽃’ 조형물과 고창선·신기운·박현호 작가 등의 미디어아트를 감상할 수 있다.

‘햄릿’이 여자? 성별 편견 깨고
인간의 고민을 보여주다
셰익스피어의 ‘햄릿’이 왕자가 아닌 공주로 돌아왔다. 7월 5일 서울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린 연극 ‘햄릿’의 주인공은 덴마크 공주다. 상대역인 오필리어는 남성, 호레이쇼 등 햄릿의 친구들은 여성으로 각색했다. 극중 햄릿 공주는 원작의 우유부단한 왕자와 달리 왕권에 대한 욕망을 강하게 드러낸다. 그 욕망을 바탕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파헤치고 자신이 생각하는 정의 실현을 위해 거침없이 복수를 준비한다. ‘햄릿’ 역은 배우 이봉련이 맡았다.
이봉련은 “햄릿을 연기하는 건 제 인생의 천운이다”라며 “여배우에게 햄릿 역할이 올 거라 생각지 못했다. 희곡을 읽으며 ‘햄릿은 이래야 한다’라고 생각했던 편견을 깨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부새롬 연출은 “원작을 읽으며 불편하게 느꼈던 부분 중 하나가 여성을 향한 차별과 혐오적 요소였고 그 부분을 들어내고 싶었다”며 “성별을 넘어 단지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모습에 집중하는 것이 작품의 본질을 보여줄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새 작가도 “현재를 사는 관객들에게 어떤 햄릿을 선보이면 좋을지 고민했다”며 “남성의 얼굴을 한 햄릿은 숱하게 봐왔을 테니 여성의 얼굴을 한 햄릿을 선보이면 어떨까 싶었다”고 ‘햄릿 공주’ 탄생의 비화를 부연 설명했다. 이어 “각색을 하면서 관객이 억지스러움을 느끼지 않도록 이야기에 개연성을 부여하려고 노력했다. 특히 공주 햄릿을 통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지가 중요했다”고 덧붙였다.
연극 ‘햄릿’은 2020년 국립극단 70주년 기념으로 제작됐으나 코로나19 상황으로 대면 공연 없이 온라인으로만 선보였다. 2021년 이봉련은 햄릿 역으로 제57회 백상예술대상 연극부문 여자 연기상을 받았다.
공연은 7월 29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열린다. 이후 8월 9~10일 세종예술의전당, 8월 16~17일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만날 수 있다.

연극 은의 혀
중장년 여성들이 겪는 노동과 돌봄의 서사를 다룬 작품이다. ‘견고딕-걸’, ‘누에’ 등을 쓴 박지선 작가의 신작으로 국립극단의 작품개발사업 ‘창작공감:작가’를 발판으로 1년간의 집필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죽음이나 장례, 돌봄의 문제가 어둡고 비극적인 소재로만 다뤄지지 않도록 유쾌한 노래와 통통 튀는 움직임 등을 더했다.
기간 8월 15일~9월 8일 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소극장

공연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
올해 21회째를 맞는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Ludwig!)’를 주제로 베토벤의 음악세계를 조명한다.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브람스, 슈베르트 등 베토벤과 영향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작품들을 선정했다.
기간 | 7월 24일~8월3일
장소 |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 콘서트홀, 대관령 야외공연장(뮤직텐트)

전시 이 많은 토기가 왜 우물에 빠졌을까?
2008년 서울 송파구 풍납토성경당지구를 조사하면서 발견된 우물과 우물 안에서 수습한 토기 200여 점이 관객을 만난다. 한성백제박물관의 2024년 하반기 테마전시다. 전시는 우물 발견부터 토기 수습 과정까지 다양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기간 | ~7월 28일 장소 한성백제박물관

도서 아픈 줄도 모르고 살아가는
요즘 어른을 위한 마음공부
청년부터 노년까지 20년 넘게 한국인의 스트레스, 번아웃, 우울증에 주목해온 정신과 전문의 김병수 원장이 모든 임상 경험과 지식을 녹여냈다. 정신건강의 기본을 바탕으로 단단한 멘털 만들기에 활용할 만한 정확한 지식과 정보를 간추려 담았다.
저자 | 김병수(더퀘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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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V 국민기자단이 뛴다
“어렸을 때 텔레비전에 나오는 상상 한 번쯤은 하잖아요. 호기심 가득한 보물 상자를 활짝 열어보고 싶어서 KTV 국민기자단에 지원했어요.”
윤지혜(29) 씨는 4년 전 KTV 국민기자단 캠퍼스 기자로 일을 시작해 현재 KTV ‘국민리포트’ 작가로 활약하고 있다. 윤 씨는 국민기자단 활동 당시 환경문제를 파헤치고 지역 봉사현장을 소개하는 등 전국을 누비며 매달 한두 건의 리포트를 진행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KTV의 국민참여 프로젝트인 국민기자단은 ‘국민이 기자다’라는 기치 아래 2011년 발족했다. 평일 오전 11시 50분 ‘국민리포트’를 통해 정책을 전달하는 KTV의 최일선 일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 곳곳을 발로 뛰며 장애인과 다문화가족 등 소외계층을 비롯해 생활·정책 정보, 문화예술 등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현재 캠퍼스 기자 154명(64개 대학), 호주 등 글로벌 기자 16명, 시니어 기자 51명, 주부 기자 29명 등 총 259명이 뛰고 있다.
국민기자단이 참여한 ‘국민리포트’는 세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참여와 소통의 창구로 자리 잡았다. 유튜브 ‘ㅋㅋ60’ 채널에서는 윤 씨처럼 국민기자단이 발굴해낸 유용한 정보와 흥미로운 소식을 볼 수 있다.
서경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