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안창호(1878~1938)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가 창작오페라로 다시 태어난다. 이번 공연은 시민단체 흥사단 창립 100주년을 맞아 제작됐다.
1913년 창립돼 독립운동에 헌신할 인물을 양성하고 자주독립운동을 전개한 흥사단은 현재까지 투명사회운동·교육운동 등을 비롯해 지역사회 풀뿌리 시민운동까지 다양한 시민운동을 펼쳐오고 있다. 전국 26개 지부와 미국·캐나다 등에 8개 지부를 두고 있다. 흥사단은 미래의 지도자가 될 청소년을 위해 청소년회관·청소년진흥센터·청소년수련관 등 18개 청소년 관련 시설과 기타 부설기관 등도 운영하고 있다.
‘민족을 위한 100년, 세계를 향한 100년’이라는 슬로건 아래 선보이는 이번 오페라의 연출은 서울 오페라앙상블의 대표인 거장 장수동씨가 맡는다. 대본은 소설가 이남진씨가, 지휘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전임 지휘자인 여자경씨가 맡는다. 안창호 역은 테너 이동명·김주완·김종혁씨가 열연한다. 게이코 역은 소프라노 김지현·이종은씨가 분한다. 이밖에도 이명국·양석진·양인준·강정우·최강지·박경준·박동희씨 등이 출연한다. 김홍기 단장이 이끄는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경기오페라합창단이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할 예정이다.
오페라는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은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에 조국을 바칠 조선 지도자로 도산 안창호를 지목하는 장면을 담고 있다. 2막은 상해로 망명한 도산이 세계에 흩어진 민족 지도자들을 모아 일본에 대적할 임시정부를 세우는 이야기를, 3막은 옥중에서 죄수들을 독립운동에 참여시키고 계몽하는 도산의 정신을 역동적으로 그려낸다.
이번 오페라를 통해 관객들은 서울과 평양·미국·중국을 오가며 교육자·사상가·민족운동가로서 역동적이고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던 도산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
5월 10일부터 4회에 걸쳐 선보일 이번 공연은 2만원 상당의 A좌석을 1층에 배치해 보다 부담 없는 값에 공연을 즐기도록 했다. 4월 21일까지 사전 예약 시 30퍼센트 할인 이벤트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의 기획을 맡은 흥사단은 “우리 민족이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민족으로 인지되도록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품위 있는 국민으로서의 위상을 회복하는 자리로 만들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글·백승아 기자
기간 5월 10일~12일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 02-747-2013
연극 <해변의 카프카>
<상실의 시대> <1Q84>등으로 유명한 일본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해변의 카프카>를 원작으로 한 동명의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내 연극계의 거장 임영웅 연출가가 예술감독을, 김미혜씨가 연출을 맡는다. 한국적으로 재해석한 이번 연극은 아버지로부터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을 암시하는 예언을 듣고 자란 한 소년이 생일날 가출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기본으로 한다. 꿈과 현실을 교차하며 펼쳐지는 이야기가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어우러져 무라카미 하루키 특유의 감성과 유머를 살린다.
장소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무대
기간 5월 4일~6월 16일
문의 ☎ 02-766-3390
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프랑스·벨기에·스페인·호주 등 7개국 40개 팀이 특별한 거리 공연을 선보인다.
‘거리의 변신, 도시의 재발견’이란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퍼포먼스, 서커스 등 다양한 거리극의 진수를 보여준다. 올해 처음 도입되는 ‘안산거리예술 크리에이터’도 눈여겨볼 만하다. 시민과 예술가가 함께 참여하는 ‘게릴라공연’과 밤 10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하는 ‘A!SSA’ 클럽, 예술놀이터, 다문화체험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된다. 관람료는 전체 무료다.
장소 경기도 안산시 안산문화광장
기간 5월 3일~5일
문의 ☎ 031-481-0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