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양 여성의 불우한 사랑을 다룬 오페라 <나비부인>이 국내 관객들을 만난다. <나비부인>은 <라 보엠> <토스카>와 더불어 푸치니의 3대 오페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오페라단이 창단 24주년을 맞아 기획됐다. 일본의 나가사키 항구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비극적인 사랑 때문에 죽음으로까지 치닫는 한 여성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전개해 전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어떤 갠 날’을 비롯해 ‘허밍 코러스’, ‘꽃 노래’ 등 주옥같은 아리아와 이중창, 합창이 어우러져 이탈리아 오페라 특유의 아름다움을 구현했다는 평을 받는다.
극중에서 주인공인 15세 게이샤 초초는 비운의 여인이다. 미군 장교 핑커튼을 만나 사랑에 빠진 초초는 그의 아들을 낳고, 그를 따라 기독교로 개종한다. 하지만 초초에게 애절한 사랑이 핑커튼에게는 한때 불장난에 불과했다. 초초는 미국으로 간 후 소식이 끊긴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린다.
그가 부르는 아리아 ‘어떤 갠 날’은 핑커튼을 그리는 절절한 사부가다.
이번 무대에는 한국·중국·이탈리아 등 세계적으로 역량 있는 연출·지휘자·성악가들이 총동원됐다. 먼저 뉴욕오페라단의 <나비부인>에서 초초 역으로 여러 차례 상을 받고 현재 미국·유럽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중국계 소프라노 슈잉 리와 유럽 각 극장에서 초초 역으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소프라노 넬랴 크라프첸코가 열연한다. 로마극장, 베로나 야외극장에서 세계적인 지휘자 대니얼 오렌과 함께 공연하고 있는 세계적인 연출가 마우리지오 디마띠아, 새로운 음악적 해석으로 유명한 지휘자 가에타노 솔리만 등이 무대를 만든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국내 성악가와 합창단·오케스트라·스태프 등 200여 명이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들은 오페라의 명성에 맞는 품격 있는 공연을 선보이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웅장한 무대 세트는 물론 극의 현실감을 더하기 위해 일본에서 전통의상과 소품 등을 직접 공수했다. 세계적인 명품 배우들의 열연과 국내 제작팀의 호흡이 만들어낸 오페라의 진수가 기대된다.
글·백승아 기자
일시 6월 7일 오후 8시 / 8일 오후 7시 / 9일 오후 5시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문의 ☎ 02-587-1950
전시 <싸이트언씬>
국내외 시각장애인 사진작가들의 작품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한 공간에 전시된다. 장애인에 대한 선입견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각장애인 사진작가들과 국내 작가들의 124개 작품이 걸린다. 올해 12회를 맞은 이 전시회는 세계 순회를 통해 BBC·<타임> 등 해외 언론의 극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유명 큐레이터인 더글러스 맥컬러우가 총기획을 맡아 이목을 끈다.
기간 6월 3일까지
장소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층
문의 ☎ 1577-6235
콘서트 <그린 플러그드 2013>
록·힙합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4회를 맞는 이번 축제에는 자우림·델리스파이스·버벌진트·YB·크라잉넛·뜨거운감자 등 유명 뮤지션부터 블랙백·나티·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 개성 넘치는 팀이 출연한다. SG워너비 김진호의 솔로 공연과 수상한 커튼, 김거지 등 싱어송라이터들도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올해 공연에는 뮤지션들과 관객이 환경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특별 순서가 마련된다.
기간 5월 17~18일
장소 한강 난지공원
문의 ☎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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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