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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드링크주스아이드링크티’, ‘미트러버’, ‘아이러브코리안푸드’, ‘아임어브레드맨’ 단순히 영어 단어를 나열한 것처럼 보이지만 차를 뜻하는 이름이다. 차에 독특한 이름을 붙인 ‘힛더티’는 개성 넘치고 위트 있는 이미지로 소비자에게 눈도장을 찍은 블렌딩 티 전문 기업이다. 지난 7월 창업한 힛더티는 20대와 30대 젊은 층의 기호에 맞는 캐주얼하고 위트 있는 차를 선보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동안 차는 젊은 세대가 즐기는 음료가 아니었다. 순수하게 찻잎을 우려 마시는 스트레이트 티가 시장의 주류를 형성해왔다. 스트레이트 티 자체도 맛과 향이 훌륭하지만 이를 떫고 심심하게 느끼는 사람이 많다. 황성호 힛더티 대표는 다양한 맛을 내는 블렌딩 티를 만들면 젊은 층도 차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블렌딩 티의 세계는 무궁무진해요. 찻잎에 섞을 수 있는 재료가 다양하죠. 허브, 과일, 향신료, 에센셜 오일 등 최대 1500여 가지 맛을 내는 차를 만들 수 있어요. 블렌딩 티는 자신의 개성을 중요시 여기는 20대와 30대가 좋아할 만한 매력을 갖고 있어요.”
황 대표는 차를 블렌딩 할 때 세 가지 기준을 고려한다. 첫째는 맛, 둘째는 밸런스, 셋째는 새로움이다. 블렌딩 티는 찻잎의 개성보다는 각각의 재료가 섞였을 때 밸런스를 잘 유지하면서 조화로운 맛을 내는지가 중요하다. 맛뿐 아니라 재료가 갖고 있는 효능이 서로 만났을 때 상호 보완할 수 있는 역할인지를 고려해 레시피를 개발한다. 그래서 처음 개발한 블렌딩 티는 ‘음식에 어울리는 차’를 주제로 만들었다. ‘아임어브레드맨’은 빵에 잘 어울리는 재료인 홍차를 베이스로 바나나, 땅콩을 함께 블렌딩해 만들었다. ‘아이러브코리안푸드’는 매운 한식을 먹고 난 다음 마시면 좋다. 녹차를 베이스로 볶은 현미, 보리 등을 블렌딩해 자극적인 음식을 먹은 속을 달래고 개운하게 입가심을 할 수 있는 음료다.
SNS 마케팅으로 차를 젊은 트렌드로
‘누룽지맛 녹차’, ‘바나나맛 홍차’ 같은 독특한 블렌딩 티는 젊은 층의 입맛을 사로잡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SNS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블렌딩 티의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티백을 우려 마시기만 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음료지만 다양한 재료와 만났을 때 빛을 발한다. 홍차 블렌딩 티에 우유를 부어 손쉽게 밀크티를 만드는 방법, 과일 차에 사이다나 탄산수를 섞어 에이드로 즐기는 법, 티백에 리큐르를 섞어 티 칵테일을 만들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그중 가장 큰 호응을 얻었던 음용 방법은 명란젓을 얹은 흰 쌀밥에 녹차 베이스 티인 ‘아이러브코리안푸드’를 부어 만든 명란오차즈케. 아이러브코리안푸드의 구수한 누룽지 향과 어우러진 명란오차즈케는 황 대표도 예상치 못한 레시피였다.
“아직 차를 전통적이고 고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어요. 또 종류도 워낙 많다 보니 뭘 마셔야 좋을지 모르겠다는 사람도 많아요. 차를 어떤 상황에서 즐기는 게 좋을지 알려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차 이름에 ‘상황’을 넣자는 생각까지 하게 된 거죠. 그리고 그 생각이 힛더티의 정체성을 나타내는 철학이 됐어요. 차는 어려운 음료가 아니에요. 맘 내킬 때 언제든 차를 마셔보세요. 차를 한잔했을 뿐이지만 일상에 더 풍성한 즐거움이 생길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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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