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지금 행복한가요?”
포토그래퍼 알렉스 김의 <아이처럼 행복하라>의 저자인 포토그래퍼 알렉스김은 이 질문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그렇다”고 답할 수 있는 아이들의 사진과 이야기가 담겼다.
티베트·네팔·파키스탄의 해발 3,000미터 하늘마을.
높은 고도의 척박한 자연환경에서 보통사람들은 숨쉬기조차 힘들다. 그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하늘마을 사람들의 삶이 생생한 글과 사진을 통해 그대로 나타난다.
이곳 사람들은 세 살배기 아이나 100세 할아버지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하늘을 닮은 맑은 눈을 가졌다는 것이다. 아이는 아이라서 행복하고, 어른들은 아이처럼 살아 행복하다. 산소·물·먹거리·학교 등 모든 것이 부족하고 가난하지만 행복을 누리며 구름처럼 살아간다.
사진 속 하늘마을 아이들은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해지고 더러운 옷을 입고 있다. 이방인의 눈에는 아이들이 불쌍해 보인다. 하지만 책을 읽는 동안 입가에는 사진 속 아이들을 닮은 미소가 번진다. 아이들과 교감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진다.
저자는 10여 년 전 하늘마을로 올라갔다. 하늘마을을 카메라에 담으면서 그는 그들과 친구가 되고 그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 그는 아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고 함께 뛰놀며 그들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정작 아이의 눈 속에 비친 것은 그 자신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는 하늘마을 아이들과 아이처럼 사는 어른의 눈 속에서 찾은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 깨달았다.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는 사진 찍는 저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우리는 모두 그 아이의 눈 속에 있다.
글·김지연 기자
열차 안에서 사는 아이를 만났습니다. 아이는 카스트 제도에 들어가지도 못하는 불가촉천민이었습니다. 아무도 아이와 닿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우리 일행은 아이를 불러 악수를 청했습니다. 함께 지내는 동안 아이는 스킨십에 익숙해졌습니다. 열차에서 하룻밤이 지나고 우리는 뉴잘파이구리 역에 도착했습니다. 아이와 작별인사를 하려고 찾았지만 아이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짐을 다 챙기고 나오기 전 한 번 더 주위를 둘러보았습니다. 바로 그때 창 밖에서 창살을 붙잡고 엉엉 우는 아이가 보였습니다. 열차 엔진 소리,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에 묻혀 아이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지만 내 마음은 그의 말을 듣고 있었습니다. (68페이지)
사람이 그리움을 부른다
함길수 지음 | 상상출판·14,800원
탐험여행가로 살아온 저자가 평생 꼭 한 번은 가봐야 할 곳으로 12개국 46곳을 추천한다. 생생한 자연과 문화, 스릴 넘치는 모험과 아늑한 휴식, 유구한 역사를 보고 느끼게 해줄 이야기가 사진과 함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저자는 지난 20년간 자동차 탐험가이자 사진가로 세계를 누비며 새로운 시선으로 지구촌 곳곳의 풍경과 사람들의 일상을 담았다.
우리는 은퇴 걱정 없이 부자로 산다
문근식 외 지음 | 쌤앤파커스·14,000원
연 소득 10억원을 웃도는 부농 15명의 성공 스토리를 엮었다. 농업경영의 혁신을 이끈 후계 농업경영인들이 농부의 삶을 고민한 끝에 얻은 성공 비결을 자세히 들려준다. 못쓰는 자투리땅을 주말농장으로 돌려 수천 만원을 벌고, 팔지 못하고 남은 애물단지 쌀을 쌀과자로 가공해 기내식으로 납품하는 식이다. 이들은 “생산에서 유통·판매까지 체계적 시스템을 갖춘 농업 속에 답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왜! 이것이 몸에 좋을까?
고바야시 히로유키 지음 | 김영사·12,000원
일본 준텐도대 의학부 교수이자 일본체육협회 스포츠 닥터인 저자가 자율신경이 우리 몸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적으로 검증하며 새로운 건강법을 제시했다. 자율신경은 의지와 관계없이 내장·혈관 등의 기능을 자동 조절하는 신경계를 말한다. 지은이는 “자율신경을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다면 우리는 평생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