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어디든 찾아가는 마약 예방교육… 2025년 홍보예산 등 늘려
정부는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부처 간 협력해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외교부, 법무부 및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마약 예방 문화 확산의 일환으로 해외 대마 및 대마 성분 제품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홍보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마약류 예방교육 주관부처인 식약처는 2025년도 예산안을 올해 예산(7182억 원) 대비 307억 원 증가(4.3%)한 총 7489억 원으로 편성했다. 이 중 마약류 폐해 예방 홍보비를 올해 30억 원 대비 50% 증가한 45억 원으로 늘렸다. 최근 사회적 문제로 대두하는 청소년의 마약중독 근절을 위해 청소년 맞춤형 마약류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고 대중교통·온라인·뉴미디어 등을 활용한 집중 홍보를 실시해 마약류 오남용으로 인한 폐해와 심각성이 청소년층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또 마약류 오남용 예방교육을 전국 초·중·고 학생(527만 명)의 40%인 약 215만 명(2024년 176만 명)까지 확대한다. 고위험군·취약계층·대학생 등 대상별 맞춤형 특화·심화교육도 실시해 청소년과 청년의 마약에 대한 인식·행동 개선에 힘쓸 예정이다.
마약감시센터 설치 및 예방교육 강화
식약처는 다양하고 효과적인 방식의 마약류 오남용과 중독의 위험성에 대해 자연스럽게 배우고 오래 되새길 수 있는 교육체계를 지속적으로 개발·고도화하는 중이다. 9월 26일 서울 중앙대학교 본관에서는 식약처가 개최한 마약류 오남용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대학생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청년 마약류 중독문제, 거절할 용기(Be Brave)’라는 주제로 대학생·대학원생과 함께 마약을 쉽게 접하지 않도록 경각심을 고취하는 방안과 마약을 용기 있게 거절할 수 있는 의지를 갖기 위한 아이디어 등에 대해 논의했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최근 대학생 등 젊은층의 마약류 불법 사용이 증가하고 있어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약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는 동시에 개개인이 의지와 용기를 가지고 마약을 거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바탕으로 마약에 대한 정책을 보완·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 오 처장은 대학 내 축제 현장을 방문, 대학생들과 함께 ‘마약 근절 서약서’를 작성하고 마약류 안내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마약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에 대해 함께 느낄 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앞서 식약처는 서울 송파구에 소재한 키자니아 서울에 마약감시센터를 열었다. 키자니아는 현실을 그대로 재현한 어린이 직업체험 테마파크로 어린이가 90여 개의 직업을 현실감 있고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져 있다. 마약감시센터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은 마약류 의약품 오남용의 위험성과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식약처의 역할·기능을 이해하고 아울러 팀을 이뤄 마약류 의약품이 보관된 이중금고의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과정에서 책임감과 협동심을 키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체험은 어린이들이 마약류 감시원이 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으로 오남용 의심 정보를 확인한 뒤 약국으로 출동해 마약류 의약품이 적절히 관리되고 있는지를 직접 점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어린이들의 재미·탐구심·호기심을 함께 자극하는 교육과정이다. 마약감시센터 체험을 마친 어린이들에게는 성취감과 자부심을 높여줄 수 있는 ‘명예 마약류 감시원증’을 현장에서 발급해준다.
최근 청소년들의 마약류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식약처는 현실을 반영한 효과적인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누리소통망(SNS)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아이들이 마약류에 쉽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진 지금은 초등학교 단계부터 적극적인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식약처는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를 통해 학교 등 마약류 예방교육을 필요로 하는 기관이라면 어디든 역량 있는 전문강사를 직접 파견, 예방교육을 실시하는 중이다. 올해 7월까지 제공한 마약류 예방교육 건수는 전년 대비 87% 증가한 1만 6384건이며 전체 교육 인원 수는 지난해 실적(69만 1785명)을 이미 웃돈 80만 명에 이른다. 전문성을 갖춘 마약류 예방·재활 분야의 인재양성을 위해 ‘마약류 예방·재활 전문인력 인증제’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임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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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