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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5월 3일 “우리 세대가 누리는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은 부모님 세대의 땀과 눈물의 결과물”이라며 “오늘의 위대한 대한민국은 위대한 부모님들이 만든 나라”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제52회 어버이날을 맞아 이날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기념식에 참석해 “부모님 세대의 무한한 희생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데 우리 사회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 그 고마움을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종종 생각하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현직 대통령이 어버이날 기념행사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부모님들의 삶은 헌신의 역사 그 자체였다”며 “가난하고 어려운 시절에 태어나 젊은 날의 여유 한 번 누릴 틈 없이 일하며 가족을 돌보느라 하루하루를 바쁘게 살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의 헌신과 노력이 모여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대한민국이 불과 70년 만에 세계적인 경제 대국, 문화 강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제 부모님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국가가 제대로 모셔야 한다”며 “그러려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결국 경제”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가 잘돼야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 수 있고 어르신들도 나라의 미래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면서 민생 중심의 경제정책을 펴나가겠다고 했다.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를 위한 정책도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어르신 일자리를 계속 늘리는 한편 보수도 더욱 높여가겠다. 노후소득을 지원하는 기초연금도 임기 내 40만 원까지 인상이 목표”라고 했다. 기초연금 40만 원은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자 이번 정부의 국정과제다. 또 “국민 소득이 늘어나면 어르신들을 더 잘 모실 수 있다”며 “어르신들을 위한 맞춤형 주택과 건강을 지켜주는 시설과 정책도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간병비 지원으로 부담을 덜어주고 꼭 필요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 통합지원체계도 구축하겠다”며 “어르신들이 더 건강하고 더 행복한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꼼꼼하게 살피고 알뜰하게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부모님 세대의 희생과 헌신이 길이길이 빛을 발할 수 있도록 대한민국을 굳게 지키고 더 크게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념식에서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한 어르신 세 분께 직접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윤기(82) 씨는 전남 목포공생원 2대 원장으로 3대째 3000여 명의 고아를 보살폈고 최동복(87) 씨는 단칸방 월세를 살며 15년간 폐지를 모아 마련한 5000만 원을 노인회에 기부했다. 또 우영순(76) 씨는 40년 넘게 반찬 나눔과 무료 급식·재난 구호 등 봉사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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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분의 날”
윤석열 대통령은 5월 5일 제102회 어린이날을 맞아 전국 각지의 어린이를 청와대 연무관으로 초청해 어린이날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양육시설 및 가정위탁아동, 농어촌·도서벽지 거주 아동, 장애아동, 다문화가정 아동, 다둥이 가족 등 360여 명이 초청됐다. 윤 대통령이 일일 특별강사로 재능기부 활동을 했던 경기 하남시 신우초등학교, 경기 화성시 아인초등학교, 강원 원주시 명륜초등학교, 전남 무안군 오룡초등학교 등 늘봄학교 학생들, 히어로즈 패밀리 프로그램에서 만난 전몰·순직군경의 자녀들도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윤 대통령은 인사말을 통해 “어린이 여러분을 만나는 일은 항상 설레는 일”이라며 “어린이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애써주는 부모님, 선생님, 시설 종사자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청와대 연무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은 군악대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했다. 어린이들은 ▲건강간식 만들기(식품의약품안전처)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환경부) ▲반려동물미용사 직업체험(고용노동부) ▲인공지능(AI) 반려동물 만들기(교육부) ▲과학수사 및 교통안전 체험(경찰청) ▲소방안전 체험(소방청) 등 각 부처에서 준비한 다양한 교육형 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윤 대통령은 환경부의 ‘공기정화식물 액자 만들기’ 부스에 들러 어린이 세 명과 체험활동을 함께했다. 지난 3월 오룡초등학교 늘봄학교에서 만난 학생 두 명과 2023년 용산어린이정원 개방 행사에서 대통령의 손을 잡고 입장한 히어로즈 패밀리 어린이가 참여했다. 이어 ‘의령 10남매’ 가족들을 만난 윤 대통령은 대학생인 첫째부터 유모차에 탄 막내까지 10남매와 인사하고 모자에 사인을 해줬다. 10남매 부모에게도 “예전에 TV에서 누나와 형들이 동생들을 챙겨주는 사연을 본 기억이 난다”고 하면서 격려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중앙에 설치된 무대 쪽으로 이동해 어린이들과 버블 매직쇼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윤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할아버지도 여러분 나이 때 어린이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렸다”며 “오늘은 여러분의 날”이라고 말했다. 이어 “1년 내내 어린이날이어야 하지만 오늘은 특별한 행사를 통해 어린이 여러분이 건강하게 자라나길 바라는 어른들의 소망을 담아 축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연무관 행사가 재미있는 게 많이 있었나요?”라고 물었고 어린이들은 일제히 “네!”라고 대답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할아버지도 여러분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키우고 힘차게 자라날 수 있도록 열심히 뒷받침할 것”이라며 “어린이 여러분 파이팅! 건강해요”라고 말했다.
강정미 기자
박스기사
‘대통령실 어린이 누리집’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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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전하는 대통령실 이야기 등 소개
대통령실이 5월 5일 어린이날을 맞아 ‘대한민국 대통령실 어린이 누리집(children.president.go.kr)’을 개설해 공개했다.누리집은 ‘어린이를 아끼는 따뜻한 대통령이 전하는 대통령실’이란 주제로 기획됐으며 ▲대통령 이야기 ▲대통령실 이야기 ▲자랑스러운 우리나라 ▲즐거운 배움터 등 코너로 구성됐다.
‘대통령 이야기’에는 대통령이 하는 일, 역대 대통령에 대한 설명 등이 담겼다. 대통령의 직무를 행정·입법·사법·국방·외교·공무원 임명으로 나눠 설명하고 초대 이승만 전 대통령부터 19대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역대 대통령도 소개했다. ‘대통령실 이야기’에는 청와대에서 용산 대통령실로 대통령 집무실을 이전한 취지와 미군 용산기지에서 어린이 공간으로 전환돼 120년 만에 개방된 용산어린이정원에 대한 소개가 담겼다.
‘자랑스러운 우리나라’에서는 대한민국 국토와 태극기, 애국가, 무궁화 등 우리나라 상징물에 대해 찾아볼 수 있다. ‘즐거운 배움터’에는 ‘대통령은 어떻게 되는 건가요’, ‘정부란 무엇인가요’, ‘우리나라 국가 상징에는 무엇이 있나요’ 등 어린이들이 궁금해할 수 있는 내용이 친절한 문답 형식으로 담겨 있다. 이밖에 정부 각 부처의 어린이 누리집으로 연결되는 공간도 마련됐다.
윤 대통령은 누리집 인사말을 통해 “대통령이 하는 일은 대부분이 어린이 여러분을 위한 일”이라며 “여러분이 즐겁게 뛰놀고 마음껏 꿈을 꾸며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 늘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앞으로도 누리집을 통해 어린이에게 유익한 정보를 전달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