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28일 “‘이른둥이’는 수개월 동안 인큐베이터에서 여러 합병증을 치료받는 경우가 많아서 부담이 많이 되고 있는데 현재 최대 1000만 원까지 지원되는 의료비 지원 한도를 대폭 상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에서 열린 이른둥이 가족·의료진과의 간담회에서 “아이들이 건강하게 태어나고 자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국가와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모든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촘촘하고 확실하게 지원책을 강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른둥이라고도 불리는 미숙아는 ‘세상에 빠른 출발을 한 아기’라는 뜻으로 쓰이며 임신 기간 37주를 못 채우고 태어나거나 체중이 2.5㎏에 미달하는 출생아를 말한다. 전체 출생아 중 10% 안팎으로 다양한 질병과 성장 발달 지연 위험에 노출돼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엄마와 아기가 안심하고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부터 먼저 만들겠다”며 통합 진료를 제공하는 모자의료센터를 중앙과 권역, 지역별로 설치하겠다고 했다. 핫라인을 통해 임산부의 응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는 모자의료 네트워크도 구축한다.
간담회에 앞서 윤 대통령은 국내 첫 자연임신 다섯쌍둥이가 입원 중인 성모병원 신생아집중치료실을 찾았다. 윤대통령은 이들 다섯쌍둥이들의 돌을 미리 축하하며 한복을 선물했다.
한편 윤 대통령의 병원 방문은 10월 제주대학교병원 이후 약 한 달 만이며 2월 의료개혁 발표 이후로는 열세 번째다. 특히 현직 대통령의 신생아집중치료실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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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말레이시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11월 25일 내년 수교 65주년을 앞두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말레이시아는 1960년 수교 이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다방면에서 우호 협력관계를 발전시켜왔다”며 “오늘 양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하게 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계기로 양국 간 협력이 교역, 투자, 인적 교류를 넘어 국방, 방산, 그린수소, 핵심 광물을 비롯한 미래 산업 분야로 확대돼나아가길 기대한다”며 “아울러 점증하는 글로벌 복합 위기 속에서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 번영을 달성하기 위한 양국 간 연대도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안와르 총리는 “말레이시아와 한국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고 이를 통해 포괄적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을 계기로 한·말레이시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내년 타결을 목표로 가속화하기로 했다. 한·말레이시아 FTA 협상은 2019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됐으나 말레이시아 내부 사정으로 중단됐고 지난 3월 재개됐다.
양국은 지난해 체결된 FA-50 경공격기 수출 계약을 바탕으로 양국 간 방산 협력도 증대할 계획이다. 양국은 9억 2000만 달러 규모로 FA-50 18대 수출 계약을 맺었고 2026년부터 인계할 예정이다. 인프라 분야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탄소중립 달성과 녹색경제로의 전환이 긴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되는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협력 양해각서(MOU)와 ‘파리협정 제6조 협력 MOU’를 토대로 양국 간 온실가스 감축 협력에 박차를 가하자”고 했다. 안와르 총리는 “한국과 말레이시아가 특히 청정수소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인 만큼 이 분야에서 호혜적인 협력을 발전시켜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 정상은 한반도는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 간 불법적인 군사협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안와르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비롯한 국제법을 심각하게 위반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과 각종 도발행위를 규탄하고 우리 정부의 ‘담대한 구상’과 ‘8·15 통일 독트린’에 대한 지지의 뜻을 표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정상회의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양 정상회의에서 내실 있는 성과를 도출할 수 있도록 상호 긴밀히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강정미 기자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대통령 특사단 접견
“러·북 군사협력 실효적 대응 방안 강구”
윤석열 대통령은 11월 2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특사단을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특사단에게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으로 인한 안보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한국과 우크라이나가 실효적인 대응 방안을 강구해나가길 바란다”고 했다.
우메로프 특사는 “러·북 군사협력 고도화에 대응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라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국을 방문했다”며 “그간 한국 정부의 다양한 지원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러·북 간 무기와 기술 이전에 대한 정보 공유를 지속하면서 우방국들과 협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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