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1월 23일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해 설 대목을 앞두고 피해를 입은 시장 상인들을 위로하고 화재 진압을 위해 고생한 소방관들을 격려했다. 서천특화시장에선 1월 22일 밤 10시 50분쯤 큰불이 나 292개 점포 중 78%에 달하는 227개 점포가 전소됐다. 불은 인명피해 없이 9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으나 설 대목을 앞둔 상인들의 피해가 컸다.
강추위 속에 화재 현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충남소방본부 권혁민 본부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올해 가장 추운 날씨 속에서도 인명피해 없이 화재를 진압한 소방관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소방대원들에게 “옷차림을 보니 마치 전투 현장의 군인 같다”며 “밤새 고생이 많았다. 노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또한 “화재를 진압할 때 여러분 안전이 중요하다”며 “안전장비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여러분도 항상 안전에 유념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피해 점포 수 등 피해현황을 꼼꼼히 묻고 현장을 살핀 뒤 상인들과 면담했다. 윤 대통령은 “명절을 앞두고 얼마나 상심이 크시냐. 여러분들이 바로 영업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지원해 드리겠다”며 함께 동행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행안부와 서천군이 적극 협력해 필요한 것을 즉각 지원하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주민들의 특별재난지역 선포 요청에 “특별재난지역 선포 가능 여부를 즉시 검토하고 혹시 어려울 경우에도 이에 준해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에 더해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게 “행안부와는 별개로 상인들을 잘 챙길 것”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면담을 마치며 “힘드시겠지만 명절 잘 쇠시고 정부를 믿어달라”고 상인들을 다시 한번 위로했다.
“ODA 등 국제사회 기여 확대”
윤석열 대통령은 1월 24일 방한 중인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를 만나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방가 총재를 접견하고 “과거 한국은 국제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 빈곤을 퇴치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며 “이제는 반대로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도전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면서 “부패를 척결하고 민간 주도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하려면 자유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방가 총재는 “한국의 ODA 확대 정책의 방향은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하며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는 저소득국에서 원조를 하는 고소득국으로 도약한 한국의 경험이 개발도상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과 방가 총재가 우리 정부의 정신건강 정책, 디지털 기술의 활용 방안 등과 관련한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또 방가 총재가 “우크라이나의 전후 재건 사업에 한국의 건설·인프라·디지털 기업의 참여가 기대된다”며 “앞으로 세계은행과 한국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공교육 활성화 지역 활력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은 1월 21일 ‘교육발전특구’에 대해 “지역 특성에 맞는 공교육 활성화를 통해 지역의 활력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3월 초 첫 시범지역이 발표되는 교육발전특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윤석열정부의 국정목표 중 하나인 ‘대한민국 어디서나 살기 좋은 지방시대’ 구현을 위한 핵심 정책으로 주민이 바라는 교육정책을 각 지역이 자율적으로 마련해 유아부터 초·중·고등, 대학까지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체계다.
윤 대통령은 “각 지역의 특성이 살아 있는 다양한 지역 살리기 방안이 있어야 한다”며 “지역 인재들이 지역에서 정주하는 핵심 정책으로 교육발전특구와 지역필수의료 패키지가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실은 “지역별로 유보통합과 늘봄학교를 적극 지원하고 지역의 산업·일자리 정책과 연계한 통합적 초·중·고등, 대학 교육과 이를 통한 지역인재 양성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교육의 힘으로 지역발전을 이끄는 다양한 지역별 모델을 발굴하기 위해 시범지역 지정을 두 차례에 걸쳐 추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발전특구 1차 공모는 2월 9일까지 진행된다. 3월 초 지방시대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지정된다. 2차 공모는 5월부터 시작돼 7월 중 지정된다.
강정미 기자
박스기사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개회식
“함께 빛나는 우리가 됩시다.”
“제4회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의 개회를 선언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1월 19일 강원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이하 강원2024)’ 개회식에 참석해 개회를 선언하고 전 세계 청소년들의 멋진 경쟁을 응원했다.
개회식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강원2024의 홍보대사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금메달리스트인 윤성빈 선수는 성화 봉송을 맡았다.
이번 대회는 유럽을 벗어나 아시아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동계청소년올림픽이다. 1~3회 대회는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2012), 노르웨이 릴레함메르(2016), 스위스 로잔(2020)에서 열렸다.
윤 대통령은 개회식에 앞서 강릉 씨마크호텔에서 열린 리셉션에서 바흐 위원장을 만나 환담했다. 윤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올림픽과 스포츠는 갈등을 치유하고 세계를 하나로 만들어 준다”면서 “세계의 청소년 선수들과 미래세대가 오륜기 아래에서 당당하게 실력을 겨루며 값진 경험을 얻게 될 것이며 서로 다른 나라, 다른 배경의 청소년들이 멋지게 경쟁하고 교류하고 연대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 빛나는 우리가 됩시다”라며 이번 대회 슬로건인 “Grow Together Shine Forever(함께할 때 빛나는 우리)”라는 말로 환영사를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