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역 벤처·스타트업이 꾸준히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를 활성화한다. 수도권에 비해 열악한 법률·컨설팅·디자인·지식재산권(IP) 등 전문서비스 지원도 강화한다.
기획재정부는 5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방안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창업생태계 불균형을 완화하고 지역에서 창업한 기업이 성장해 지역 내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략은 크게 ▲지역 투자·보육서비스 경쟁력 강화 ▲지역 전문서비스 경쟁력 강화 ▲지역 성장지원 서비스 육성 인프라 조성·정비 등 3대 전략으로 나뉜다.
벤처캐피털·엔젤투자자, 액셀러레이터(AC·창업기획자)를 중심으로 벤처투자·창업보육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지방자치단체가 개인투자조합에 20% 이상 출자하는 경우 지자체를 비롯한 법인의 출자 상한선을 현행 30%에서 49%로 높인다.
지역의 우수한 투자·창업보육 전문기업을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벤처펀드 특별 보증’ 평가에서 우대하기로 했다. 또 투자금을 회수한 액셀러레이터의 재투자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컨더리 펀드 출자 규모를 단계적으로 늘리기로 했다.
지역 기업의 실적과 경력 쌓기를 지원하기 위해 모태펀드 위탁운용사를 선정할 때 지역 소재 전문기업에 대한 평가 가점을 높인다. 또한 지자체가 지역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펀드를 조성할 때도 지역 투자·보육전문 기업에 우선 위탁 운용할 방침이다.
전문서비스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지역의 주력 산업과 연계된 지식재산권 전문 인력을 늘리고 디자인 전문 교육과정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바우처 사업 공급기업 선정에서도 지역 전문서비스 업체에 가점을 부여한다.
성장지원 서비스 인프라를 조성하기 위해 인력·정주여건도 개선한다. 투자심사역 전문 인력이 지방에 정주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 씨앗 융자’ 등을 통해 민간 업무복합시설 건설을 지원한다. 투자·창업보육 병행을 희망하는 창업기업에는 전문교육과 모의투자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표준산업분류에서 파악하기 어려운 성장지원 서비스업 현황을 쉽게 알 수 있도록 현행 표준산업분류 내 특수 분류를 2026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모태펀드 지역계정 출자 규모도 단계적으로 늘린다. 올해 1000억 원인 출자 규모를 2026년까지 누적 1조 원 이상 공급한다.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창업지원기관 간 협업을 통해 권역별 대규모 정기 ‘IR 피칭데이’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가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