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학생 검사 표본통계
2024년 우리나라 초·중·고등학생의 비만군 비율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시력 이상과 충치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교육부는 4월 30일 ‘2024년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를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학생 건강검사는 전국 1076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8만 9211명의 신체발달 상황과 초등학교 1·4학년 및 중·고등학교 1학년 3만 866명의 건강검진 결과를 분석한 자료다. 통계 분석 결과 보고서는 5월 넷째 주 학생건강정보센터 누리집(www.schoolhealth.kr)에 공개한다.
읍·면 지역이 도시보다 비만군 비율 높아
먼저 키와 몸무게를 보면 남학생의 경우 초등학교 1학년은 122.5㎝에 25.3㎏, 4학년은 140.5㎝에 39.2㎏이었다. 중학교 1학년은 161.5㎝에 56.1㎏, 고등학교 1학년 172.9㎝에 70.0㎏이다. 여학생은 초등학교 1학년은 121.0㎝에 24.2㎏, 4학년은 139.7㎝에 35.8㎏였다. 중학교 1학년은 157.5㎝에 50.3㎏, 고등학교 1학년 161.3㎝에 56.9㎏으로 조사됐다.
연령별 체질량지수를 적용한 비만군(과체중+비만) 학생의 비율은 29.3%로 최근 3년(2021년 30.8%, 2022년 30.5%, 2023년 29.6%) 연속 감소했다. 학급별로 고등학생들의 비만군 비율이 30.8%로 초등학교(29.4%), 중학교(27.5%)보다 높았다. 지역별로는 읍·면 지역 학생의 비만군 비율이 33.1%로 도시 지역(28.6%)보다 4.5%포인트(P) 높았다.
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 중 비만 판정을 받은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혈액검사 결과 항목별 이상 학생 비율은 총콜레스테롤 16.37%, 중성지방(TG) 26.76%,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 12.93%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건강검진에서는 ‘시력 이상(안경 등으로 교정 중이거나 한쪽 시력이 0.7 이하)’ 학생의 비율이 57.04%로 나타났다. 시력 이상 학생은 2022년 55.17%, 2023년 55.99%에 이어 3년 연속 증가했다. 학년별로는 고등학교 1학년이 74.80%, 중학교 1학년이 64.83%, 초등학교 4학년이 52.63%, 초등학교 1학년이 30.79% 등으로 고학년일수록 시력 이상 비율이 높았다.
고교생 약 43% 6시간 미만 수면
구강검사에서 충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학생도 증가했다. 충치 발생 비율은 2019년 25.01%, 2021년 20.24%, 2022년 18.51%, 2023년 17.27%로 감소세를 이어오다 2024년 18.70%로 반등했다. 학년별로는 초등학교 4학년이 21.06%로 가장 높았고 초등학교 1학년 20.24%, 중학교 1학년 16.08%, 고등학교 1학년 17.84%로 나타났다.
건강조사에서는 아침식사 결식률이 고등학생 26.87%, 중학생 23.69%, 초등학생 9.36%로 나타났다. 주 3일 이상 격렬한 신체활동을 하는 비율은 초등학생 65.26%, 중학생 41.42%, 고등학생 28.45%로 학교 급이 올라갈수록 낮았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등학생 5.95%, 중학생 15.55%, 고등학생 42.77%였다. 특히 여자 고등학생은 이 비율이 50.08%로 여고생 절반이 하루 6시간을 자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정서검사에서 무기력과 우울은 5.44%, 수업 적응 어려움은 4.32%로 집계됐다. 초등학교 1학년만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과잉 행동은 7.78%, 주의력 부족 및 산만은 9.53%였다. 특히 남학생은 수업 적응 어려움이 5.83%, 과잉 행동이 9.54%, 주의력 부족 및 산만이 12.43%로 여학생보다 높았다.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최근 3년간 비만군 학생의 비율이 점차 감소하고 있는 반면 시력 보호 및 구강 관리에는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번 표본통계 결과를 바탕으로 ‘제2차 학생 건강증진 기본계획’에 따른 세부 사업을 관계부처 및 시·도교육청과 함께 내실 있게 추진하고 학교 보건교육을 통해 건강습관 형성을 유도하는 등 학생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정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