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 ‘원클릭’
고민입니다!
40대 배달라이더입니다. 개인사업자라 매년 5월 종합소득세 신고를 하고 있는데 배달 일이 바쁘다 보니 세금 환급 신고를 매번 놓치게 됩니다. 올해 소득세 신고를 앞두고 동료에게 이 같은 고민을 이야기하니 민간 플랫폼 서비스를 이용해보라고 하더군요.
세금 환급금을 알아서 계산해주고 신청 방법도 편리하다고요. 다만 20%에 이르는 비싼 수수료 때문에 걱정입니다.
환급금을 받게 되더라도 수수료를 떼고 나면 남는 건 얼마 안되니까요. 게다가 중요한 세금 업무에 민간 플랫폼을 이용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될 위험은 없는지도 우려되고요. 세금 환급금을 꼭 챙기고 싶은데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해결해드립니다!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 ‘원클릭’을 아직 모르시는군요. 국세청이 지난 3월 개통한 ‘원클릭’은 종합소득세 환급 사실이나 신청 방법을 몰라 신고 기한을 놓친 납세자에게 환급금을 자동으로 계산해 돌려주는 ‘기한 후 신고’ 서비스예요. 국세청은 앞서 매년 배달라이더, 학원강사 등 인적용역 소득자에게 종합소득세 환급금을 선제적으로 안내해왔어요. 여기에 더해 세액까지 계산해주는 ‘모두채움 신고도움 서비스’도 제공해왔는데요. ‘원클릭’은 앞선 서비스들을 더욱 확대한 것으로 최대 5년치 종합소득세 환급 금액을 한 번에 보여주고 클릭 한 번으로 환급 신청까지 마칠 수 있게 했어요. 생업에 바빠 종합소득세 환급 신고를 놓친 ‘N잡러’나 복잡한 절차 때문에 신고 방법을 몰랐던 60대 이상 고령자에게 특히 유용할 거예요.
이 서비스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수수료 부담’이 없다는 거예요. 플랫폼·특수고용직 노동자들은 개인사업자로 분류돼 소득에서 3.3%의 사업소득세를 내고 있죠. 이중 직접 세금 환급을 신청해야 하는 이들은 민간 세무 플랫폼에 10~20%의 수수료를 내고 세금 환급 신청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원클릭’은 납세자들이 민간 플랫폼을 이용하지 않고도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마련한 거예요.
당장 최대 5년치에 해당하는 2019~2023년 귀속분 종합소득세 환급금에 대해 한 번에 환급 신청을 할 수 있어요(2024년 귀속분은 올해 5월 종합소득세 신고 서비스 이용). 먼저 내가 돌려받을 환급금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겠죠? 방법은 간단해요. 국세청 ‘홈택스’ 누리집(www.hometax.go.kr) 또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손택스)에 접속하면 바로 확인할 수 있어요. ①첫 화면에서 ‘원클릭 환급 신고’ 버튼을 클릭하고 ②간편 인증 등으로 로그인하면 ③환급금액이 안내돼요. 국세청은 앞서 배달라이더·학원강사 등 종합소득세를 내는 납세자 중 5000원 이상 환급세액이 있는 311만 명에게 2900억 원 규모의 종합소득세 환급 신고를 안내했어요. 국세청 인증 마크가 있는 안내문을 받았다면 스미싱 걱정 말고 홈택스에 접속해 신청하면 돼요.
국세청이 자동으로 계산해준 금액을 확인한 뒤 수정 사항이 없으면 ‘이대로 신고하기’ 버튼을 누르면 신청 끝! 반대로 안내된 신고 내용과 사실이 다르다면 ‘상세보기’에서 ‘신고화면 이동’ 버튼을 클릭해 수정 신고해야 해요. 소득금액, 공제항목 등을 고치면 환급세액도 자동으로 다시 계산돼요. 수정 사항이 없을 경우 1개월 이내, 수정 항목이 있다면 2~3개월 내로 환급액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원클릭’은 국가서비스인 만큼 개인정보 유출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국세청이 빅데이터로 환급세액을 계산한 덕에 과다환급으로 인한 가산세 부과 위험도 없어요. 바빠서, 몰라서 못 챙긴 세금 환급금은 없는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세요!
조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