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세의 한국유학 [Moses In Korea] ▶공섭
정부 정책이라고 하면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내게 맞는 정책을 톡톡 튀는 영상 콘텐츠로 만나볼 수는 없을까? 한국콘텐츠진흥원 ‘2020 아이디어 융합팩토리’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창작자들이 <공감> 기사를 재미있는 영상으로 풀어냈다. <공감>과 ‘유튜브 창작자’의 만남, 그 뒷이야기를 들어봤다.
▶클온TV ▶정유단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한다.
=‘모세의 한국유학 [Moses In Korea]’ 공섭 창작자(이하 공섭): 한국 유학에 관심 있는 외국인에게 한국을 알리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한국인인 저와 외국인 유학생인 모세 씨가 팀을 이루어 활동하고 있다.
=‘연고맨 전기기사 Easy Electric’ 박상신 창작자(이하 박상신): 학사와 석사학위를 받은 출신 학교 이름을 따와 닉네임 ‘연고맨’으로 활동하는 유튜버 창작자다. 유튜브를 통해 <유튜버 연고맨의 전투수학>이라는 책도 냈다.
=‘클온TV’ 정유단 창작자(이상 정유단): 올해 23세로 대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다. 전공은 사회학과 경제학이지만, 클래식과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클온’ 멤버들과 유튜브 채널을 운영 중이다.
=‘청춘작업실 YOUTHWORKROOM’ 유현 창작자(이하 유현): 설치미술 및 오브제 작가로 활동 중인 유현이라고 한다.
=‘쓱작가’ 홍원표 창작자(이하 홍원표): 유튜브 <쓱작가> 채널을 운영하는 홍원표라고 한다. 간결한 선과 색감을 통해 현재 순수미술, 상업미술을 오가며 국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연고맨 전기기사 Easy Electric ▶박상신
-<공감> 기사를 영상으로 풀어냈다.
=공섭: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예방수칙인 ‘3행 3금’을 발표했다. 정부 정책이 국내에 있는 외국인들에게까지 자세히 전파되기란 쉽지 않다. 이에 외국인 유학생 모세 씨가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 친구들에게 전화해 3행 3금 수칙을 알리는 콘텐츠를 제작했다.
=박상신: 전기 요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전기 요금 절감 방법은 무엇인지 등 일반 국민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전기 요금에 관한 내용을 자세히 다뤘다.
=정유단: <공감> 563호에 실린 문화체육관광부 ‘2020년 공연실황 생중계 사업’ 현장 ‘생생한 공연 현장 ‘랜선’으로 관객과 소통합니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접했다. 전문 연주자는 아니지만 ‘클온’ 멤버들이 피아노를 전공하면서 다양한 무대에 섰던 경험이 있다. 그만큼 관객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이 예술가에게 얼마나 중요한 의미인지 알고 있다. 세 명의 연주자에게 온라인상(랜선)의 연주를 부탁하고, 현재 공연예술계가 겪고 있는 어려움에 대해 솔직하게 들려달라고 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로 위기를 맞은 공연예술계가 문체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음을 알리고 싶었다.
=유현: 코로나19로 인해 전시 분야가 얼마나 막대한 피해를 입었는지 살펴보고, 그 속에서도 작품 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는 예술가들이 있으니 그들의 작업을 지켜봐달라는 내용을 담았다.
=홍원표: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은 물론 국내여행도 마음 놓고 못 가는 시기다. 비대면 여행 ‘차박’ 이용자가 많이 늘어나고 있는 것과 ‘차박’만을 위한 아이템 준비과정을 스토리텔링 실시간 드로잉과 내레이션으로 표현했다.
▶쓱작가 ▶홍원표
-해당 기사를 영상의 주제로 선정한 이유가 궁금하다.
=공섭: 우선 국내에 있는 외국인 시청자들에게 ‘3행 3금’을 알리고 싶었다. 아울러 해외에서 콘텐츠를 시청하는 잠재적 외국인 유학생 친구들에게 한국 유학의 안전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박상신: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의 주제와 관련 있는 ‘전기’ 콘텐츠로 정했다.
=정유단: 영상 속 세 명의 인터뷰이(인터뷰를 받는 사람·중앙대 박성재, 서울대 이동연, 서울대 하병찬)는 모두 뛰어난 실력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피아노 연주자들이다. 그런데 요즘은 코로나19로 인해 무대에 설 기회가 거의 없다. 이에 우리 채널 멤버들의 상황을 이야기하면서도 ‘공연실황 생중계 사업’을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정책 기사로 선정했다.
=유현: 본업으로 작품 활동을 하는 상황에서 이번 코로나19가 전시·공연 등 문화예술 분야에 어느 정도 피해를 입혔는지 직접 겪었다. 가장 솔직하고 진정성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관련 주제를 선정하게 되었다.
=홍원표: 코로나19로 여행을 못 간 지 너무 오래되어 답답했다. <공감> 564호를 읽던 중 ‘열심히 집콕한 당신 차박하라’는 기사 제목이 확! 와닿았다. 사람 간 접촉을 최소화하는 비대면 여행이라는 주제가 마음에 들어 선정했다.
▶청춘작업실 YOUTHWORKROOM ▶유현
-기사로 접한 정책을 영상으로 풀어내기가 쉽지 않았을 것 같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무엇인가?
=공섭: 나라별 친구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유학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우리나라의 성공적인 코로나19 대처를 조명하고 싶었다.
=박상신: 우리가 내는 전기 요금이 실제 어떻게 계산되는지 문제로 풀어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애니메이션도 곁들였다.
=정유단: 인터뷰 영상이지만 연주자의 연주와 함께 구성해 지루하지 않은 콘텐츠를 만들고자 했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자 마음가짐은 긍정적일 수 있다는 걸 연주 영상을 통해 풀어냈다.
=유현: 무거울 수 있는 정책 이야기를 아름다운 영상으로 풀어 편하게 볼 수 있게 하고 싶었다. 코로나19로 입은 피해가 크지만, 희망차게 헤쳐나가고 있다는 내용과 분위기를 담았다.
=홍원표: ‘차박’ 기사가 정보를 간단명료하게 잘 설명해 영상으로 풀어내기가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기사 내용에 충실하되, 유튜브 <쓱작가>만의 느낌을 담아 드로잉과 내레이션으로 표현했다.
강민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