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이 고향인 직장인 윤 씨. 이번 설에는 서울에 사는 고향 친구들과 함께 자동차로 내려간다. 퇴근하고 저녁 8시가 넘어 차가 있는 친구의 회사 동네인 잠실에 모였다. 만나자마자 왁자지껄. 여자 셋의 신나는 고향 가는 길이 시작된다. 부웅~.
달리는 공기청정기, 수소자동차 타고 고향 가볼까
부장이 보낸 사진 한 장. ‘전국 첫 도심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라는 설명을 붙였다. 친환경 에너지에 관심이 많은 부장의 고향 자랑이다. ‘수소산업 특별시’를 선포한 경남 창원시가 도심 지역인 중앙체육공원 부지에 991.7㎡(약 300평) 규모의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를 조성하고 2019년 6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는 것이다.
수소는 자원이 무한하다는 점과 에너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물만 발생한다는 점에서 미래를 책임질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충전소 등 수소 기반시설(인프라) 구축사업은 수소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주민들의 수용 여부가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한 관건이다. ‘도심 패키지형 수소충전소’는 미래를 내다보고 한 과감한 업무 추진이 이룬 성과다. 수소에너지가 점점 우리의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젊음 되찾은 고향, 역사·문화 숨 쉬는 강릉 월화거리
고향 집 도착 다음 날 윤 씨는 동창들을 만났다. 취업 준비로 몇 년 고향을 못 찾은 윤 씨를 친구들이 강릉의 인기 명소(핫 플레이스)로 불러낸 것. “강릉의 ‘연트럴파크’라 불린다더니, 여기 진짜 분위기 있는걸.” ‘월화거리’는 강릉과 원주를 잇는 고속철도가 지하로 들어가면서 생긴 폐철도 길을 따라 조성된 거리공원이다. 강릉역에서 부흥마을에 이르는 2.6㎞ 구간에 숲길, 광장, 공연장, 터널, 이벤트 존 등이 만들어졌다. 강릉 고유의 설화이자 <춘향전>의 모티프가 된 ‘무월랑과 연화 부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에서 유래한 이름이 붙여졌다. 월화거리는 이야기가 있고 누구나 걷고 싶은 거리, 맛있는 음식과 공연, 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다. 근대화를 위해 도시를 가로질렀던 폐선 철로를 드러내 공간과 공간을 잇는 멋진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강릉은 성공시켰다. 커피거리에 이어 또 하나의 강릉 관광 명소다. 사랑해 강릉♡.
17년 만에 뱃길 열린 아름다운 고향, 비안도
윤 씨가 달라진 고향의 모습을 누리소통망(SNS)에 올렸더니 회사 동료들도 고향 자랑이 이어졌다. 서해안에 있는 조그만 섬 비안도가 고향인 입사 동기는 뱃길 영상을 올렸다. 15분 길이의 영상은 17년 만에 열린 고향으로 가는 뱃길이라고 한다. 새만금 방조제 축조로 2002년부터 여객선 운항이 중단된 탓에 개인 소형 어선을 타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었던 섬이다. 비안도 주민들은 17년간 뱃길이 끊겨 왕래의 어려움과 안전사고 위험에 상시 노출돼 있었다. 적극적인 민민갈등 해결 노력으로 2019년 12월 비안도에 도선을 운항할 수 있게 뱃길이 열렸다. 비안두리호 취항~.
꽉 막힌 귀성길, 고속도로휴게소에서 만난 적극행정
수다도 잠시, 꽉 막힌 고속도로에 배 속은 난리가 났다. 귀성길 첫 번째 휴게소인 서울 만남의광장으로 직행. ‘나이트 카페(Night Cafe)’ 간판이 눈에 띈다. 커피, 소떡소떡, 호두과자. “늦은 시간에 간식을 먹을 수 있다니.” 입이 즐거워진 윤 씨의 눈에 ‘규제특례 공유주방 1호점’ 글자가 들어온다. 출산에 따른 경력단절 육아맘인 가게 사장은 “공유주방을 둘러싼 규제를 적극적으로 혁신한 적극행정 덕분에 창업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오전 8시~오후 8시는 휴게소 운영업체가, 이후부터 밤 12시까지는 창업자가 운영하는 방식. 청년창업자는 공유주방으로 창업 부담 줄여 좋고, 소비자는 밤에도 간식을 먹을 수 있어 좋고. 신난다~.
제일 똑똑한 내 고향, 첨단 시스템 가득한 제주도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거래업체 직원 김 씨는 제주의 똑똑한 교통시스템을 자랑했다. 급행버스를 이용해 반대편인 제주시 연동에 있는 회사에 출근하는 김 씨. 버스의 현재 위치와 도착 시간을 정류장 시내버스 정보시스템(BIS)에서 알려주고 있지만 이용이 여의치 않다. 교통체증, 사고, 도로 보수 등 변수와 지도화(매핑)되지 않은 버스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제주시는 카카오와 협력해 초정밀 버스위치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시간 버스가 지도 위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보이고 주변의 폐쇄회로텔레비전(CCTV)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 차량이 현재 지체되고 있는 정보까지 확연히 알 수 있다. 이제 김 씨는 언제 어디서 환승버스가 오는지 확인하고 도착 시간도 맞출 수 있다. 생활밀착형 혁신 서비스로구나~. 경자년 새해 고향 가는 길은 ‘고향을 재발견’하는 재미가 더해진 시간들이었다. 2020년에는 어떤 적극행정이 우리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해줄까. 궁금하다면 ‘적극행정 울림’ 누리집(www.mpm.go.kr/proactivePublicService)을 방문해보자. 국민이 직접 적극행정 공무원과 정책을 추천할 수 있다.
심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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