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를 타고 처음으로 충남 예산에 와봤는데, 제가 몰랐던 문화유산까지 덤으로 보게 돼서 정말 좋았어요. 황토로 만든 따뜻한 온돌마루실은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고요. 부모님 모시고 다시 타보고 싶어요.” (김경미·25·회사원, 경기 남양주시)
“여성이 친구들과 편안히 여행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론 최고인 듯해요. 찜질방과 피부관리실에서나 해볼 수 있는 족욕과 뷰티 서비스 체험까지 열차 내에서 이뤄져 깜짝 놀랐어요.” (김정애·52·주부, 서울 금천구)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열차 타고 여행을 했습니다. 자동차로 여행할 때보다 훨씬 긴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무척 화기애애했죠. 지인에게도 자신 있게 추천할 여행상품인 것 같네요.”(박호영·44·회사원, 서울 성동구)
1월 29일 서울역에서 개통식을 가진 ‘서해금빛열차’의 첫 운행에 참여한 국민시승단의 소감이다.
장항선을 따라 운행하는 서해금빛열차는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충남 아산·예산·홍성·보령·서천과 전북 군산·익산 등 서해안 7개 지역의 보석 같은 관광지를 찾아 떠나는 관광 전용 열차. 특히 세계 최초로 열차 내에 한옥식 온돌마루실과 습식·건식의 족욕 카페 등을 갖춰 열차 여행에 새로운 재미를 준다. 온돌마루실은 이미 한 달 치 예약이 마감됐을 정도로 인기다.
시승 운행 때 온돌마루실에선 호서대 바이오산업학부 학생들의 무료 뷰티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고, 카페실에선 아산시 쇼타임코미디홀 신인 개그맨들이 인기 만화영화 <은하철도 999>의 차장 복장을 하고 신나는 코믹 공연을 펼치는 등 풍성한 개통 축하 이벤트가 펼쳐졌다. 공연은 열차 내 영상방송 시스템을 통해 모든 객실로 실시간 중계됐다.
온돌마루실엔 실별로 24인치 모니터가 설치돼 마치 안방에서 TV 개그 프로그램을 보듯 편백나무 경침을 베고 편안하게 누워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세계 최초 온돌마루실
이미 한 달 치 예약 마감
2월 5일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정식 영업을 개시한 서해금빛열차는 오전 8시 27분 용산역을 출발해 익산역까지 하루 1회 왕복(3월까지는 목∼일요일 운행)한다. 승차권만 구입해 자유여행을 할 경우 이용 가격은 용산역∼익산역 기준으로 편도 2만7400원이다. 온돌마루실은 1실에 3인부터 6인까지 이용할 수 있고, 운임 외에 객실당 4만 원의 요금이 추가된다(3월까지는 개통 기념으로 50% 특별할인). 족욕 카페 이용 요금은 습식 5000원, 건식은 4000원이다.
서해금빛열차를 타고 주변 관광지를 함께 여행하는 패키지 당일 여행상품으로는 ▶금쪽같은 예산의 하루 ▶홍성으로 떠나는 힐링 기차여행 ▶보령 이야기 ▶서천 에코 투어 트레인(Eco Tour Train) ▶해 뜨는 서산, 프란치스코 교황 방문지! 해미읍성 & 개심사 당일 여행 코스 등이 있다.
1박 2일 패키지 상품으로는 ‘군산과 선유도로 떠나는 1박 2일 명품 여행’이 있으며, 시티투어 코스로는 ‘서해금빛열차 온양 시티투어’, ‘군산 근대문화유산 시티투어’ 등이 있다.
서해금빛열차 승차권은 전국 철도역과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스마트폰 코레일톡에서 구입할 수 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천혜의 해양 생태와 찬란한 역사문화의 보고인 서해안을 하나로 묶는 서해금빛열차로 철도 관광 벨트를 완성하게 돼 매우 뜻깊다”며 “코레일과 서해안 지역의 기초·광역자치단체와 기관 간 상생과 협력의 결실로 탄생한 이 열차가 서해안 관광에 새로운 붐을 불러일으키고 관광열차가 이뤄온 창조경제의 성공 신화를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보 및 문의 : 레츠코레일 홈페이지 http://www.letskorail.com
철도고객센터 전화 1544-7788
글 · 김진수 (위클리 공감 기자) 2015.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