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추석이 지나니 이내 가을이다. 신선한 바람과 따사로운 햇살이 “어디론가 떠나보라”며 자꾸만 속삭인다. 추울까 더울까 걱정 없는, 이보다 더 아름다운 때가 1년 중 얼마나 더 있으랴.
여행 계획은 있지만 아직 갈 곳을 정하지 못했다면 한국관광공사 가을 관광주간 홈페이지를 클릭하자. 가을낭만여행·체험여행·기차여행 등 다양한 테마별 여행지 정보와 함께 지역별 숙소·관광시설 등의 할인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글·최경호 기자 2014.09.22
드라마 속의 전남 순천·보성·장흥
순천만과 초가지붕이 정겨운 낙안읍성, 초록물결 일렁이는 보성 녹차밭, 한우로 유명한 맛의 고장 장흥. 지금 떠나면 모두 만날 수 있다.
1960~70년대로 시간여행 순천드라마촬영장 순천시 비례골길 24에 자리한 순천드라마촬영장은 드라마 <에덴의 동쪽> <사랑과 야망> <빛과 그림자> 등이 촬영된 곳이다. 서울의 달동네와 1960~70년대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문 의 ☎ 061-749-4003(www.scdrama.sc.go.kr)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되는 녹차밭 보성군 보성읍 녹차로 763-43에 있는 대한다원은 피톤치드 가득한 치유의 공간이다. 부드럽게 이어지는 녹차밭의 초록물결은 보는 것만으로도 휴식이 된다.
문 의 ☎ 061-852-4540(www.dhdawon.com)
바다를 보며 느린 심호흡하는 충남 태안·예산
태안에서는 생선회로 배를 채우고, 예산에서는 시골길을 걸으며 추억을 채운다. 가을을 정리하고 추억하기에 이만한 곳이 없다.
서해 낙조의 백미 꽃지해변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안로에 위치한 꽃지해변은 서해 최고의 낙조(落照)를 자랑한다. 꽃지해수욕장은 여름철에는 휴양객들로 붐비고 가을에는 조개를 캐거나 게를 잡으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문 의 ☎ 041-673-1061
백제의 숨결 수덕사 예산군 덕산면 수덕사안길 79에 위치한 수덕사는 덕숭산 자락에 위치한 천년 고찰이다. 수덕사는 백제 위덕왕 때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백제 와당(瓦當)이 이를 방증한다.
문 의 ☎ 041-330-7700(www.sudeoksa.com)
역사와 자연의 강원 철원, 경기 연천·포천
철원, 연천, 포천은 역사와 자연을 아우르는 곳이다. 철원은 분단의 역사를, 연천은 태곳적 인류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다.
궁예의 전설 간직한 삼부연폭포 철원군 갈말읍 신철원리 산 23-4에 위치한 삼부연(三釜淵)폭포는 높이 20미터의 폭포수가 절벽에서 세번 꺾여 떨어진다. 궁예가 철원에 도읍을 정할 당시, 이무기 세마리가 폭포의 바위를 뚫고 용이 돼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문 의 ☎ 033-450-5365(철원군 관광문화과)
가을을 담은 산정호수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 411번길 108에 자리한 산정호수는 가을을 담고 있다. 사람이 호수에서 걸어 나오는 형상을 표현한 조각품 <무제>는 산정호수의 상징이다. 조각공원에서 시작되는 산책로는 가을이면 운치를 더한다.
문 의 ☎ 031-532-6135(www.sjlake.co.kr)
문학의 향기 나는 경북 군위·안동·영양·청송
안동에서는 동화작가 권정생과 민족시인 이육사의 체취가 묻어난다. 군위는 <삼국유사>가 집필된 곳이다.
삼국유사 태어난 인각사 군위군 고로면 삼국유사로 250에 위치한 인각사는 일연이 <삼국유사>를 집필한 곳이다. 인각사는 신라 때 창건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금은 극락전과 명부전 등 몇몇 전각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경내의 보각국사탑 (보물 428호)이 일연의 흔적이다.
문 의 ☎ 054-383-1161(www.ingaksa.org)
퇴계와 대화하는 도산서원 안동시 도산면 도산서원길 154에 자리한 도산서원(사적 170호)은 퇴계 이황을 기리기 위해 조선 선조 때 세워졌다. 도산서당은 이황이 직접 설계하고 지어 제자들을 가르친 곳이다.
문 의 ☎ 054-840-6599(www.dosanseowo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