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서울역을 출발한 기차가 오전 9시 무렵 김천 구미역에 도착한다. 기차에서 내려 1시간 정도 이동해 가야산 아래 해인사에 이르니 근엄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참선하는 승려가 많은 탓이다. 반갑게 맞아주는 스님은 보기 힘들지만 해인사 장경판전의 위엄은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장경판전은 불교경전을 기록한 ‘고려대장경(해인사 팔만대장경)’을 보관한 곳이다.
계곡 물이 붉게 보일 정도로 산사를 둘러싼 단풍도 볼 만하다.
고즈넉한 해인사를 뒤로하고 점심 무렵 고령군 쌍림면 개실마을로 이동한다.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은 이곳에서 엿 만들기와 유과 만들기 체험, 그네뛰기, 굴렁쇠 굴리기 체험에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조용하던 한옥마을이 아이들 웃음으로 가득하다. 오후 3시 대가야박물관으로 이동해 만발한 국화꽃을 감상한다. 가을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그곳에서 토기와 철기, 가야금 문화를 가진 대가야의 역사·문화도 접한다. 대구 서문시장에서 이른 저녁식사를 마친 후 오후 6시가 조금 지난 시간, 동대구역에서 기차를 타고 서울로 향한다. 저녁 9시 조금 지나 서울역에 도착, 집으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 하루 코스 여행으로도 가을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농가 맛집·전통시장 순례 등 다양한 볼거리
농림축산식품부와 코레일이 협력해 마련한 ‘농촌관광 으뜸촌 기차여행’이다. 으뜸촌 기차여행은 농식품부가 지난해와 올해 농촌관광 등급평가 결과 전 분야(경관·서비스, 숙박, 체험, 음식) 모두 1등급을 받은 9개 마을을 중심으로 기획한 상품이다. 9개 마을은 경기 수미마을·충남 알프스마을·전북 산들강웅포마을·달오름마을·안덕마을·전남 삼지내마을·달빛무월마을·경북 개실마을·경남 빗돌배기마을 등이다.
기차여행을 기본으로 ▶각 지역의 특산물로 구성된 농촌체험휴양마을 방문 ▶농가 맛집 체험 ▶6차 산업현장(1차 농업생산, 2차 가공, 3차 유통·외식·관광 등을 융복합) 방문 ▶지역 전통시장 방문 ▶지역 명소를 방문해 듣는 문화유산 해설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짜여져 있다.
으뜸촌 기차여행을 할 경우 기존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어려웠던 농촌지역과 주변 관광지를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어 실속있는 가족여행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기차여행 상품은 10월 말부터 12월 중순까지 수요일과 토·일요일 주 3회씩 약 6주간 운영한다. 농림축산식품부 박성우 농촌산업과장은 “앞으로 코레일과 협력해 열차와 농촌의 다양한 관광자원이 결합한 새로운 관광상품을 개발해 농촌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영문 기자 2014.11.10
코레일 관광개발 ☎ 1544-7755 인터넷 www.korailtrave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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