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 오면 이상기후로 말미암은 자연재해 때문에 한반도가 몸살을 앓습니다. 그렇다고 매년 같은 실수를, 같은 피해를 되풀이할 수는 없습니다. 예방이 최선의 방책입니다.
▷연합 자료사진
지난 10년간 이상기후는 고온·저온 현상, 집중호우, 태풍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먼저 고온 현상 탓에 생기는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2013년 여름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무더운 날이 지속되면서 전국에 걸쳐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자주 나타났습니다. 7, 8월의 평균 최저기온이 23.3℃로 1973년(22.5℃) 이래 가장 높아 가축이 폐사하고 1000여 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해 14명이 사망했습니다.
반대로 저온 현상도 속출하고 있습니다. 2009년 여름에는 오호츠크해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북동기류가 유입되고, 우리나라 북쪽에서 한기가 남하해 전국적으로 저온 현상이 나타나 해수욕장 이용객이 줄어들고 농작물이 잘 자라지 않았다고 하네요. 그해엔 두 차례의 태풍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평균 최고기온(27.7℃)이 1973년 이래 네 번째로 낮았습니다.
짧은 시간에 비가 많이 내리는 것도 문제입니다. 2009년 7월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려 13명이 사망하고 258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는데요. 지난해 8월 중순에는 급기야 연해주 부근에 상층 기압층이 발달해 차고 건조한 공기가 남하했고, 북태평양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 다습한 공기가 밀려들면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자주 내려 강수일수가 1973년 이래 두 번째로 많았습니다.
태풍도 이름 외우기가 무섭게 속속 새로 등장하고 있는데요. 2005년 제14회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6명이 사망하고 176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2006년 제 3, 4호 태풍 ‘에위니아’와 ‘빌리스’로 62명이 사망하고 1조830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2007년 제11호 태풍 ‘나리’로 475억 원, 2010년 제7호 태풍 ‘곤파스’로 1670억 원, 2011년 제9호 태풍 ‘무이파’로 2000억 원, 2012년 제15호 태풍 ‘볼라벤’과 제14호 태풍 ‘덴빈’, 제16호 태풍 ‘산바’로 1조10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처럼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는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렇지만 예방만 잘한다면 심각한 자연재해를 대처할 묘책은 있습니다. <위클리 공감>은 이번 호를 시작으로 ‘여름철 재난, 예방이 최선이다’란 주제의 기획특집을 두 차례 싣습니다. 여름철 재난에 대비해 우리 정부는 어떠한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을까요. 그리고 또 우리 자신은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말, 더 이상 들리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써야 할 때입니다.
글 · 이혜민 (위클리 공감 기자) 201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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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