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 세계화 이끈 이영희 발자취
명실공히 한복의 세계화를 선도한 디자이너 고(故) 이영희. <이영희 기증 복식, 새바람>은 그의 추모 1주년을 기리는 전시다. 이번 전시는 이영희의 한평생 한복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여정이자, 그가 수집한 진귀한 한복 사료를 비롯해 한복의 현대화와 세계화를 제시한 대표적인 작품들로 연출된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 관련 의상, 이영희의 마지막 작품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의상 등 국가 주요 행사의 특별 의상들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영희의 작업 공간이었던 공방이 그대로 재현되며, 그의 방대한 기증 자료를 분류하고 전시하는 모습 또한 자연스럽게 노출된다. 한복 체험과 사진 촬영을 위한 포토존 등 즐길 거리도 다양하다.
○기간 9월 15일까지, 월요일 휴무
○장소 대구 국립대구박물관
○문의 053-768-6051
기자 시인의 늦깎이 첫 시집
1986년 등단한 시인 오광수가 첫 시집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건 미친 짓이야>를 냈다. 표제는 역설이다. 이제 와서 사랑을 말하는 게 미친 짓이긴 해도 다시 한번 사랑을 말하고 싶다는 간절함이 묻어 있다. 시인은 뜨겁고 저릿한 ‘첫사랑’과도 같은 시의 복원을 꿈꾼다. 시집은 인생에 대한 성찰과 사랑, 그리움을 서정적 시어로 그려낸 노래로 가득 채워졌다. 시인은 오랜 기간 신문사 문화부 기자로 일해왔다. 그래서일까. 조영남, 조용필, 한영애 등의 가수를 소재로 쓴 시편들을 보는 재미도 남다르다.
○오광수 지음 / 애지 펴냄
이응노 작품의 바탕, 드로잉
서예와 추상화를 더한 ‘문자추상’, 인간 군상을 수묵화 기법으로 표현한 ‘군상’. 오늘날 고암 이응노(1904∼1989) 화백을 있게 한 대표 작품들이다. <이응노, 드로잉의 기술> 전시는 드로잉의 내용을 중심으로 모두 4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1전시실에는 군상과 전통 기물을 주제로 한 드로잉과 이것을 형상화한 조각 작품 등이 전시된다. 문자추상과 서체 연습, 풍경을 토대로 한 드로잉이 2전시실과 3전시실에서 각각 선보인다. 4전시실에서는 이응노의 작품과 사진이 담긴 슬라이드를 직접 손으로 넘기며 감상할 수 있다.
○기간 6월 30일까지, 월요일 휴무
○장소 대전 이응노미술관
○문의 042-611-9800
고래도시 울산, 볼거리 ‘출렁’
국내 유일의 고래 축제가 궁금하다면 울산으로 떠나자. 울산은 수천 년 전 선사인들이 바위에 고래를 새겨놓은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와 근대 포경산업의 중심지 장생포의 역사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우리나라의 고래 도시다. 고래의 본고장인 장생포에서 열리는 ‘울산 고래 축제’는 올해로 25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광장, 해상, 장생포, 문화마을로 공간을 구분해 프로그램 차별화에 나섰다. 그중 ‘장생포 그린페스타’와 ‘정크고래’는 환경운동 행동실천 캠페인성 콘서트와 해양 폐기물 작품 전시로 이색적인 볼거리와 재미를 선사한다.
○기간 6월 7~9일
○장소 울산 남구 장생포 고래문화특구 일원
○문의 www.ulsanwhale.com
우리꽃 28종 아픈 연대기
한국의 꽃들은 굴곡진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수난사를 겪어왔다. ‘서울로7017’에서 열리는 특별전 <꽃들은 어디로 갔을까>에서는 우리 꽃의 아픈 연대기를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 말부터 일제강점기를 거쳐 1980년대까지 무단으로 반출된 후 현재 역수입되고 있는 우리 식물 28종의 역사를 소개한다. 전시 식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로7017 누리집(seoullo7017.seoul.go.kr)을 참고하면 된다. 전시는 서울로7017을 찾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기간 6월 30일까지
○장소 서울로7017
○문의 02-120
변산 양잠·순창 발효 체험 축제
시골 마을의 작은 축제로 떠나볼까. 1000년의 양잠 역사를 지닌 변산 유유마을에서는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제5회 YOU YOU 참뽕 축제’가 열린다. 풍잠기원제(잠령제), 누에 올림픽, 누에 품종 전시, 참뽕 미용 체험, 오디 수확 체험, 참뽕 음식장터, 곤충 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발효의 고장 순창군 적성면 지내마을에서는 6월 7일과 8일 ‘제1회 섬진강 슬로슬로 발효마을 축제’가 열린다. 섬진강의 생태 자원과 마을의 특색을 소재로 다양한 발효 슬로푸드와 체험 프로그램을 더한 콘텐츠로 구성됐다.
제5회 YOU YOU 참뽕 축제
○기간 5월 31일~6월 1일
○장소 전북 부안군 변산면 마포리 유유마을
제1회 섬진강 슬로슬로 발효마을 축제
○기간 6월 7~8일
○장소 전북 순창군 적성면 지내마을과 강경마을
세종 눈병 고친 초정약수 축제
세종대왕의 눈병도 고친 초정약수 맛보러 청주로 떠나보자. <동국여지승람>과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세종은 재위 26년인 1444년 초정에 행궁을 짓고 123일 동안 머물며 약수로 눈병을 치료했다. 이 초정약수의 생명력과 세종대왕이 백성들의 어려움을 헤아린 마음을 모티프로 한 ‘제13회 세종대왕과 초정약수축제’가 찾아온다. 이번 축제는 2020년 초정행궁 개장에 앞서 행궁을 만나보고, 1444년 초정행궁이 들어섰던 그날의 풍경들을 축제장 곳곳에 재현했다.
○기간 5월 31일~6월 2일
○장소 충북 청주시 내수읍 초정문화공원 일원
○문의 043-201-2093
10년 만에 돌아온 봉준호 <기생충>
봉준호 감독이 <마더> 이후 10년 만에 한국 영화로 돌아왔다. 기묘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다룬 <기생충>이다. <설국열차> 이후 봉준호와 6년 만에 호흡을 맞춘 배우 송강호는 4월 중순 열린 제작 보고회에서 “<기생충>은 <살인의 추억>과 시나리오의 느낌이 비슷하다. 봉준호의 진화이자 한국 영화의 진화를 엿볼 수 있는 영화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부추겼다. 여기에 봉준호 감독은 <기생충>으로 다섯 번째 칸 영화제에 초청되는 영광을 안았다. 이번 <기생충>이 특별한 것은 일반 부문이 아닌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는 점이다. <옥자>에 이어 두 번째 경쟁 부문 초청이다. 경쟁 부문은 칸 영화제 초청작 중에서도 황금종려상, 주연상, 감독상 등 본상을 놓고 겨룬다. 봉준호는 어떤 바람을 불러일으킬까. <기생충>에 귀추가 주목된다.
심은하 기자
○감독 봉준호
○출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등급 15세 관람가
○개봉 5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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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