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스트 김정화(31) 씨는 고가의 피트니스 센터를 이용하는 대신 일주일에 세 번, 퇴근 후 집에서 운동한다. 김 씨는 “연말을 앞두고 모임이 늘면서 허벅지 살이 눈에 띄게 늘었다. 날씨가 추워지니 헬스장에 가는 것도 엄두가 나지 않아 유튜브 등에 나오는 홈 트레이너들의 동영상을 보며 집에서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스포츠 언더웨어 ‘바디기어’가 선보인 사물인터넷 기술(IoT)을 적용한 스마트 스포츠웨어 ‘기어비트S’. ⓒ연합
최근 시간과 장소에 제약 없이 집에서 운동을 하는 사람들, 이른바 ‘홈트족(홈트레이닝·home training)’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가정용 실내 운동기구에 대한 디자인 출원도 활발하다.
지난 12월 10일 특허청에 따르면 가정용 실내 운동기구 관련 디자인 출원은 지난 8월말 현재 141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4% 증가했다. 2012년 69건에 불과했던 디자인 출원 수는 이후 매년 20% 가량 꾸준히 늘어 5년 사이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가정용 실내 운동기구는 크기별로는 대형, 중형, 소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중대형과 소형 모두 큰 폭으로 출원 건수가 동반 상승했다. 특히 런닝머신 등 대형운동기구보다는 작은 공간에 설치가 가능하고 좁은 공간에서도 운동할 수 있는 소형운동기구의 출원 비중이 74%로 가장 높았다.
품목별로는 ▲상하체 및 복근 운동기구 ▲자전거형 ▲입식형 ▲좌식형 ▲요가기구 등 모든 품목의 출원율이 증가했으며, 품목별 출원 비중도 고른 분포를 보였다. 또 모바일 앱으로 다른 이용자와 운동을 경쟁할 수 있는 헬스기구와 조이스틱을 이용해 인터넷 게임을 즐길 수 있는 헬스바이크,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문 트레이너에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승마운동기구 등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도입된 운동기구들도 출원되기 시작했다.
▶ 롯데마트 서울역점에 선보인 다양한 실내 운동기구들. ⓒ연합
헬스 사이클 판매량 전월 대비 4배 늘어
홈트족이 늘면서 실내 운동용품 판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날씨가 본격적으로 추워지기 시작한 지난달부터 실내 운동용품의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12월 19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푸시업 바와 아령 등을 포함한 웨이트 용품의 지난달 매출이 전월 대비 18.5% 증가했으며, 실내용 사이클 매출도 8.1%를 기록했다.
헬스 사이클의 최근 한 달 기준 판매량은 전월보다 4배 가까이 늘었고, 전년과 비교해서도 판매량이 3배 이상 신장했다. 철봉과 도어짐의 판매량도 전월과 전년 대비 각각 145%, 53% 증가했다.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운동 시 유용하게 사용하는 스텝박스 판매량은 전월 대비 120%, 전년 대비 144% 늘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고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운동용품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실내 운동에서 자주 접하는 운동기구의 적절한 운동법에 대해 삼성서울병원 박원하 스포츠의학센터장은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의 걷기운동은 일주일에 3~4일 정도로 하고 운동시간은 40~50분 정도로 하며, 점차 속도와 주당횟수를 늘리면서 운동프로그램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며 “운동의 강도는 최대심박수의 60~70% 정도로 하며 호흡에 지장이 없으면서 약간 숨이 찰 정도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스탭퍼(계단오르내리기) 운동은 하체를 주로 사용하는 유산소운동으로서 하체를 강화할 수 있고 심폐 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운동이다. 특히 하체가 약한 사람들의 경우 하체를 강화할 수 있는 효과적인 운동이다. 계단을 오를 때 처음에는 낮은 강도로 가볍게 한 계단씩 오르고 내려오고 무리하게 스탭을 누르지 않도록 한다. 이때 발의 앞꿈치만 닿는 것이 아니라 발바닥 전체가 닿도록 한다. 스텝은 리드미컬하게 30분 이상 운동을 하게 되면 심폐기능을 향상시켜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운동을 한꺼번에 실시하면 발목, 무릎, 허리 등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여러차례 나누어서 실시하도록 한다.
박 센터장은 “실내 자전거는 운동 중 신체의 이동이 적기 때문에 신문을 보거나 텔레비전을 보면서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운동은 일주일에 3일 정도, 운동시간은 30~60분 정도로 타는 것이 좋다”고 했다.
겨울철 운동 시 주의사항
1. 체온 유지를 위해 얇은 옷을 세 겹 가량 입는다.
2. 옷이 젖으면 열을 보존할 수 없어 마른 옷으로 바로 갈아 입는다.
3. 머리와 목은 열이 잘 빠져나가지 않도록 털모자 목도리 등으로
감싼다.
4. 두꺼운 양말을 신고 발을 너무 조이지 않는 신발을 신는다.
5. 운동 전날은 따뜻한 곳에서 충분히 잔다.
6. 운동 전에는 따뜻한 음식을 먹고 과식을 피한다.
7. 운동 전이나 운동 중에는 술을 삼간다.
8. 의사의 처방에 따라 먹어온 약은 그대로 복용한다.
9. 운동 전 실내에서 준비운동으로 몸을 따뜻하게 한 뒤 밖으로 나간다.
10. 등산은 해가 지기 전에 끝내는 등 무리하지 않는다.
자료/네이버지식백과
오동룡│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