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언론들은 박근혜 대통령 방문 소식을 연일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유력 일간지 엑셀시오르는 'FTA 시동을 걸다', '한·멕시코 정상회담, 10개 분야 협정 체결' 등의 기사를 잇따라 내보내며 FTA 협상 재개와 경제협력 확대에 큰 기대감을 표현했고, 멕시코 내 최대 발행부수 신문인 엘우니베르샬 또한 '한국과 멕시코, 핵무기 사용 규탄', '한국·멕시코 경제협력 협정 체결' 등의 기사를 통해 양국 논의사항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이 같은 현지 언론의 한국을 향한 지대한 관심의 배경에는 한류 바람이 있다. 실제 현지 언론은 박근혜 대통령의 4월 3일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 참석 등 문화외교 현장도 비중 있게 다뤘다. 언론들은 K-팝 스타 '인피니트'의 공연과 '태권도' 시범 공연을 선보인 문화교류 행사 내용을 소개하며 멕시코 한류 팬들에게 큰 행복을 선사했다고 전했다.
▶ 4월 3일 오후(현지시간) 멕시코시티 메트로폴리탄극장에서 열린 ‘한·멕시코 문화교류 공연’에서 인피니트가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태권도 인기, 인피니트 현지 공연열기 후끈
정부 "신시장 개척 접점 찾기 위해 노력할 것"
3200석 객석이 가득 찬 가운데 시작된 이날 공연은 비보이 공연, 국기원의 태권도 공연으로 이어졌으며,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멕시코 카메라타관현악단의 '아리랑 연곡' 및 '베사메 무초' 협연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아이돌 그룹 '인피니트' 공연이었다. 멤버들이 등장하자 공연장은 단독 콘서트를 방불케 할 정도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
이번 공연은 K-팝과 태권도 등 한국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문화외교의 하나로 기획됐다. 현재 태권도는 멕시코에서 200만 명 이상이 수련하고 있을 정도로 대중적인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태권도 종목에서 금메달 2개를 획득해 우리나라에 이어 세계 2위를 차지할 정도로 태권도 강국이기도 하다.
▶ 멕시코의 한류 팬들이 한류 아이돌 그룹의 공연을 보며 환호하고 있다.
멕시코는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중남미 한류 바람의 주축이 되고 있다. 2002년 10월 방영된 MBC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을 계기로 한류 동호회 결성이 시작됐고, 이후 유튜브 등을 통해 한류 붐이 형성되고 있다. 현재 멕시코 내에는 78개의 한류 팬클럽에서 14만여 명의 팬들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멕시코의 한류 팬은 한국 문화와 한류의 강점을 화려한 비주얼, 전통과 현대의 조화, 체계적 스타 육성 시스템을 갖춘 엔터테인먼트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상호 교류협력 확대를 통해 신시장 개척의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 · 김민주 (위클리 공감 기자) 201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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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