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돈키호테>는 바르셀로나의 명랑한 소녀 키테리아와 낙천적인 이발사 바질리오의 사랑 이야기를 축으로 한다. 반면 원작의 주인공인 돈키호테와 산초 판자의 역할은 축소해 같은 작품 내 주연과 조연이 뒤바뀐 셈이다. 실제로 <돈키호테>의 백미라 불리는 3막의 그랑 파드되 역시 결혼식을 올리는 키테리아와 바질리오가 채우고 있다. 이밖에 눈여겨볼 조역으로는 투우사 에스파다와 그의 여인 메르세데스가 있다. 열정으로 가득찬 그들의 움직임은 주인공 키테리아와 바질리오를 능가하는 매력적인 춤을 보여준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발레 대중화를 위한 전막 ‘해설이 있는 발레’ 시리즈의 일환으로 <돈키호테>를 무대에 올렸다. 이 작품은 공연 한 달 전 티켓 매진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 성공에 힘입어 올해는 객석을 2천석으로 늘리고 다양한 볼거리를 넣어 무대를 더욱 화려하게 꾸몄다.
발레 <돈키호테>의 다양한 매력 중 하나는 전통 클래식 발레뿐 아니라 캐릭터 발레를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스페인을 연상시키는 투우사의 춤이나 메르세데스의 춤, 세기디리아(부채, 탬버린 춤)가 대표적이다. 스페인 광장을 배경으로 한 터라 스페인풍의 안무와 음악의 조화가 돋보인다.
발레 <돈키호테>의 음악을 구성하는 스페인풍 멜로디는 얼핏 들으면 비슷한 느낌이지만 원작자 프티파와 재안무가 문병남의 안무가 더해져 작품에 다양하고 생생한 색을 입혔다.
이번 공연에는 총 세 커플이 더블 캐스팅됐다. 키테리아 역의 김지영, 김리회, 이은원과 바질리 오 역의 김현웅, 김기완, 이재우가 그 주인공들이다. 특히 2011년까지 국립발레단의 수석무용수로 활약했던 김현웅이 2년 여간의 워싱턴 발레단 수석무용수 생활을 마친 후 처음 선보이는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내용을 이해하기 전에 음악과 춤에 먼저 빠져드는 <돈키호테>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다.
글·허정연 기자 2014.06.16
기간 6월 26~29일
장소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문의 ☎ 02-587-6181
전시
<축구, 열정 그리고 만화>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를 둘러싼 다양한 사회문화적 이야기를 접할 수 있는 자리다. 한국만화박물관은 축구와 만화를 접목한 전시를 기획했다. 1부에서는 만화를 통한 축구의 역사와 둥근 축구공을 사이에 둔 다양한 역사·문화 에피소드를 실제 유물과 함께 소개한다.
2부에서는 축구를 소재로 한 스포츠 만화의 명장면과 명대사를 통해 축구를 통한 주인공들의 열정과 희망을 볼 수 있다. 3부에서는 부천FC 차기석 선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만화 <모든 걸 걸었어>를 소개한다.
기간 6월 29일까지
장소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문의 ☎ 032-661-3745
뮤지컬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아름다운 발레와 현란한 브레이크 댄스가 만난 공연이다. 유명세만큼이나 볼거리도 풍부하다. 어느날 발레리나 연습실 옆 거리에 힙합 광장이 조성된다. 시끄러운 음악에 방해를 받던 발레리나 소연은 거리의 춤꾼들과 충돌하게 된다. 그러다 비보이 석윤에게 첫눈에 마음을 빼앗긴 소연. 사랑을 이루는 데 발레가 걸림돌이 되자 과감히 프리마돈나의 꿈을 접고 거리의 댄서가 된다. 춤을 매개로 한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이다.
기간 6월 27, 28일
장소 부산시민회관 대극장
문의 ☎ 051-630-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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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