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추석 연휴가 겹친 9월은 초가을 나들이를 떠나기에 더없이 좋은 달이다. 때마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 한국관광협회중앙회, 17개 광역자치단체가 공동으로 ‘2019 가을 여행주간’(9월 12~29일)을 진행한다. 슬로건은 ‘취향 따라 떠나는 특별한 보통날’이다. 국민 각자의 취향이 반영된 국내 여행으로 일상이 행복해지길 바라는 희망이 담겨 있다.
가을 여행주간에는 JTBC 인기 예능 <캠핑클럽>과 연계 행사를 진행한다. 출연진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캠핑클럽> 촬영 시 포착된 아름다운 국내 전경 사진을 전시하는 <캠핑클럽 사진전>이 8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야외광장과 2층 전시관에서 열린다. 야외광장에는 촬영용 캠핑차를 활용한 사진 찍는 곳이 설치되고 2층에는 관람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된다.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준비하는 연계 혜택은 물론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축제와 행사 정보도 한 번에 제공받을 수 있다. 민간 부문에서는 ‘야놀자’ ‘신라스테이’ ‘카모아’ 등이 참여해 기획상품 운영과 할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공 부문에서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유관 부처와 20여 개 유관 기관이 참여한다. 추석 연휴에는 4대 궁 및 종묘, 조선왕릉 무료 개방과 국립중앙과학관 할인,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한가위 행사 등을 실시한다. 이 밖에 여행주간 홍보물을 제보하는 ‘찾아라 여행주간’, 국내 여행 참여 사진 인증 ‘떠나자 여행주간’ 등 이벤트와 휴가문화 개선 캠페인 ‘유휴어택’을 실시한다.
글 강민진 기자, 사진 한국관광공사
취향저격 마을여행 20선
2019년 가을 여행주간의 추천 여행은 ‘마을’이다. 봄에 이어 가을 여행주간에서도 김태영 로케이션 전문 디렉터가 추천한 ‘취향저격 마을여행 20선’을 선정해 발표했다.
1. 혼자서 떠나기 좋은 마을여행지
부산 영도 깡깡이예술마을
근대 조선산업 발상지였던 곳이 점점 쇠퇴의 길로 들어서자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문화예술마을로 탈바꿈했다. 녹슨 배의 표면을 벗겨내는 망치질 소리가 ‘깡깡’하다고 해서 깡깡이예술마을이란 이름이 붙었다.
제주 화북 곤을마을
4·3사건 때 초토화한 바닷가 마을이다. 지금은 집터만 남아 있지만 제주올레 18코스에 포함되어 있기도 하다. 4·3 집터, 4·3사건 유적지 조감도, 4·3 평화공원, 알뜨르 비행장 등이 볼거리다.
강원 봉평 효석문화마을
소설 <메밀꽃 필 무렵> 배경지다. 특히 9월이면 메밀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올해 메밀꽃 축제는 9월 7일부터 15일까지 열린다.
충남 논산 강경근대문화마을
근대 문화유산이 가득하며, 최근에는 강경 젓갈로 유명하다. (구)한일은행 강경지점, (구)노동조합, 연수당 건재한약방 등이 있다.
전남 담양 삼지내마을
3.6km 돌담길을 간직하고 있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 마을이다. 고택마을 탐방, 3.6km 돌담길, 소쇄원, 죽녹원, 메타세쿼이아 길이 유명하다.
가을 여행주간에는 JTBC인기 예능 <캠핑클럽>과 연계행사를 진행한다. 출연진이 직접 촬영한 사진과 <캠핑클럽>촬영 시 포착된 아름다운 국내전경 사진을 전시하는 <캠핑클럽 사진전>이 8월 26일부터 9월 15일까지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 야외광장과 2층 전시관에서 열린다.
2. 둘(친구, 커플)이 떠나기 좋은 마을여행지
전북 완주 삼례책마을
일제강점기부터 1950년대 사이에 지어진 양곡 창고와 비료 창고를 개조해 책 박물관이 만들어지면서 삼례 문화예술촌으로 변모했다. 책 박물관뿐 아니라 비비정(정자), 비비정 예술열차, 비비낙안 카페, 대아수목원 등 즐길 거리도 많다.
대구 달성 마비정 벽화마을
말에 관한 슬픈 전설이 있으며, 농촌 체험마을 사업을 통해 1960~70년대 농촌 풍경 벽화로 꾸며졌다. 벽화, 연리지 사랑나무, 옻나무, 남평 문씨 본리세거지 등이 볼거리다.
경기 이천 도자기마을
이천시 신둔면 전체에 걸쳐 있으며 700명이 넘는 도예가가 300여 개 요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사기막골 도예촌, 도자기 전시관이 볼거리다.
충남 당진 할매마을
본래 백석 올미마을이었다. 최근 평균 나이 75세 할머니들이 ‘행복한 반란’(전통 먹거리 체험 등)을 진행하면서 마을이 시끌벅적해졌다.
경남 함안 강주해바라기마을
백만 송이 해바라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과거 주변의 공장들로 주거 환경이 나빠지자 주민들이 힘을 합쳐 8만㎡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3. 가족과 떠나기 좋은 마을여행지
강원 태백 철암탄광역사촌
옛 탄광촌 주거시설을 문화 공간으로 재생·보전해 잊혀가는 석탄산업의 역사와 광부들의 생활상을 들여다볼 수 있다. 철암탄광역사촌 전시관, 철암역 선탄장, 태백 파독광부 기념관, 태백 체험공원, 고생대자연사박물관, 바람의 언덕 등을 방문한다.
인천 강화 화문석마을
‘꽃돗자리’ 화문석을 전통 방식 그대로 고수하며 가내수공업으로 만들고 있는 전통문화 체험마을이다. 화문석 장인의 예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충북 음성 품바재생예술체험촌
조상들의 해학과 풍자, 삶의 애환이 담긴 품바와 폐품을 재활용해 만든 정크아트를 관람할 수 있다. 원남테마공원, 감곡 매괴성당, 백야자원휴양림, 한독박물관 소화제 만들기 체험 등을 추천한다.
전남 신안 증도마을
국내 최대 소금 생산지로 ‘한국의 우유니’라고 불리며, 갯벌과 염전 등의 습지가 있어 국제적으로 람사르 습지 지역으로 지정됐다. 태평염전, 소금창고, 소금박물관 등이 있다.
경북 성주 한개마을
고즈넉한 전통 한옥과 돌담길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마을이다. ‘한개’는 큰 개울, 큰 나무라는 뜻의 순우리말. 성산 이씨 집성촌으로 600여 년의 고가와 담장을 옛 모습 그대로 간직했다.
4. 누구나 떠나기 좋은 마을여행지
전북 남원 혼불문학마을
대하소설 <혼불> 배경지이자 작가 최명희 선생의 고향이다. 소설 무대인 종갓집 ‘노봉서원’ 등 조선 후기 건축양식도 남아 있다. 구 서도역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다. 남원은 물론 춘향전과 광한루가 가장 유명하다.
경기 포천 막걸리마을
우리나라 막걸리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장과 시음장, 전통 방식 그대로 발효시키는 500여 개 옹기를 볼 수 있다. 산사원 전통술박물관, 산사정원 등이 볼거리다.청라은행마을 3000그루가 넘는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신경섭 전통가옥과 함께 가을의 절경을 느낄 수 있는 사진 촬영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2018년 단풍 절정기는 10월 말이었다.
충남 보령 청라은행마을
3000그루가 넘는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락지로 신경섭 전통가옥과 함께 가을의 절경을 느낄 수 있는 사진 촬영 여행지로 인기가 높다. 2018 년 단풍 절정기는 10월 말이었다.
충북 진천 공예마을
조상의 얼이 깃든 전통공예 산업을 육성하고, 고품질 공예품을 개발해 공예 기술 발전을 이루고자 조성됐다. 마차박물관 체험마을, 진천농다리 등이 유명하다.
경남 함양 개평마을
500년 역사를 이어오는 솔송주와 450년 넘은 역사를 지닌 한옥 60여 채가 보존되어 있다. 일두고택, 오담고택, 솔송주 문화관 등이 대표적으로 알려져 있다.
지역 대표 프로그램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는 여행주간마다 각 지역의 특별한 관광 콘텐츠를 활용한 지역 대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는 부산, 인천, 광주, 세종, 경기, 충남, 전북, 경남, 대전, 강원 등 지역에서 대표 프로그램 20개를 마련했다.
부산
산복도로의 주요 역사 거점지를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부산 산복도로 탐험기’를 실시한다. 여행자들은 산복도로를 끼고 있는 감천문화마을, 비석문화마을, 초량 이바구길을 연계해 돌아보면서 체험형 미션을 수행하게 된다. 60회에 걸쳐 8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다. 해양레저 체험 프로그램을 즐기는 ‘부산 가을바다 체험기’도 선보인다. 24회에 걸쳐 600명이 참여한다. 참가비 1인당 1만 5000~3만 5000원. 문의 1566-3299
세종
가족을 겨냥한 이벤트 현장 행사를 기획했다. 합강 오토캠핑장에서는 캠핑을 즐기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운동회, 요리 경연 대회, 천체 관측 체험 등 행사로 구성된 ‘가을 볕 따라 캠핑하GO’를 진행한다. 참가비는 1가구당 4만 원. 세종시 대표 명소인 호수공원에서 국악 공연과 거리 노래방 등 이벤트를 펼치는 ‘가을 길 따라 세종찍GO’도 실시한다. 문의 042-254-8048
충남
백제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충남천년백제길’을 선보인다. 240명을 대상으로 3개 코스를 8회에 걸쳐 진행한다.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면서 역사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태안의 자연과 홍성의 역사를 결합한 ‘충남천년탐사길’ 프로그램도 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당일 2만 원, 1박 2일 5만 원. 문의 02-458-3315
경남
남해와 통영의 바다 여행을 선보인다. 남해에서는 어촌마을의 고유 콘텐츠와 문화 콘텐츠를 연계한 웰니스 여행 프로그램 ‘쏙쏙 체험, 남해 공감 여행’을 240명을 모아 8회에 걸쳐 진행한다. 통영의 자연과 체험 콘텐츠를 연결한 ‘남쪽 빛 섬과 바다! 통영 힐링여행’은 5회에 걸쳐 200명이 대상이다. 참가비는 각 1만 5000~3만 원. 문의 02-515-2048
광주
광주 출신 예술인과 광주의 명소를 둘러보는 ‘광주 예술인과 여행’을 20회에 걸쳐 실시한다. 참가비는 1만 원. 예술여행 거점 중심의 체류형 숙소인 아트스테이 숙박을 결합한 ‘아트스테이 IN 광주’ 프로그램도 16회 진행한다. 참가비 3만 원. 문의 070-4239-5040
여행주간 100배 즐기기
여행주간에 위법·부당 행위, 불친절 행위 등 관광 불편 사항이 생기는 경우 관광공사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누리집, 전자우편, 전화(1330), 팩스, 엽서 등으로, 광역자치단체와 일부 기초자치단체의 관광불편신고센터에는 유선으로 신고할 수 있다. 아울러 가을 여행주간에 관한 자세한 내용과 최신 소식은 여행주간 공식 누리집(travelweek.visitkorea.or.kr)과 누리 소통망인 페이스북(travelweek.kto), 인스타그램(travelweek.kto)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