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작은 서점의 시대’가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전국 곳곳에 독립서점, 작은 서점들이 늘고 있다. 작지만 독특한 개성으로 무장한 서점들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대형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귀한 책들부터 개성 넘치는 인테리어 소품 감상에 책 읽는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꼭 한 번 들르고 싶은 곳들을 모아봤다.
유어마인드
● 서울 서대문구 연희로 11라길 10-6 2층 우측
● 오후 1시~8시
● www.your-mind.com
● @your_mind_com(트위터/인스타그램)
유어마인드는 독립서점의 대명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장 오래된 1세대 독립서점 중 하나다. 2009년부터 국내외의 소규모 출판물, 독립출판물을 소개하고 음반과 굿즈 등을 판매해왔다. 유어마인드는 독립서점인 동시에 독립출판물을 만들어내는 출판사이기도 하다. 주로 일러스트레이션, 만화, 요리, 사진 분야의 서적을 발간하고 있다. 더불어 독립출판 아트북페어인 ‘언리미티드 에디션’을 2009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위트앤시니컬
● 서울 서대문구 신촌역로 22-8 3층(신촌점),
● 서울 마포구 독막로 5길 26 2층(합정점)
● 오전 11시~오후 11시, 월요일 휴무
● www.witncynical.net
● @witncynical(트위터/인스타그램)
<오늘 아침 단어>의 시인 유희경이 운영하는 시집 전문 서점이다. 2016년 문을 연 위트앤시니컬에는 1500여 종의 시집이 빼곡하게 꽂혀 있다. 대형서점보다 훨씬 많은 시집을 보유하고 있고, 신간 시집을 가장 빠르게 만나볼 수 있다. 시는 어렵고 난해하다는 고정관념에 맞서기 위해 낭독회, 시 쓰기 강좌 등 시와 독자의 거리를 좁힐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슴책방
● 서울 마포구 동교로 46길 33 1층
● 오후 2시~8시, 월요일 휴무
● www.facebook.com/deerbookshop
● @deer_bookshop(인스타그램)
2016년 10월에 문을 연 사슴책방은 그림책, 아트북, 그래픽 노블 등 시각예술 분야의 책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서점이다. 디자이너와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는 두 운영자의 시선으로 고른 국내외의 다양한 책이 모여 있다. 작가의 색깔과 개성이 강하게 드러나는 책, 바인딩, 물성 등 디자인 면에서 독특한 작품, 조형적으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우선적으로 고른다. 책방 내에서 그림책 워크숍, 드로잉 워크숍,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그리고 전시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사이에
● 서울 마포구 성미산로 31길 13 2층
● 월~금 오전 10시~오후 9시
토 오후 1시~9시, 일요일 휴무
● www.saie.co.kr
● @saiebook
여행책방 사이에는 여행 이야기로 가득한 서점이다. 여행과 관련한 다양한 책들이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 아메리카 등 대륙별로 구분돼 있고, 음식여행, 예술여행, 청춘여행, 국내여행 등 다양한 테마를 중심으로 분류된 서가가 마련돼 있다. 그 밖에 여행을 떠나는 비행기 안에서 또는 여행지에서 가볍게 읽기 좋은 에세이와 소설도 판매한다.
이라선
● 서울 종로구 효자로 7길 5 1층
● 낮 12시~오후 8시, 월요일 휴무
● www.irasun.co.kr
www.facebook.com/irasunseoul
● @irasun_official
2016년 10월 서촌에 문을 연 사진책방 이라선은 사진집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서점에서도 사진집을 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있는 사진집도 랩핑이 돼 있어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다. 이라선에 있는 사진집은 모두 펼쳐서 책 속의 사진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이라선은 ‘집 안의 서재’를 모티브로 해 공간을 꾸며놓았다. 조도가 낮은 간접 등으로 분위기를 은은하게 조성해 사진집에 보다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라운지체어가 놓여 있는 이 공간은 마치 북유럽의 가정집을 연상시킨다. 멋스러운 공간 안에서 절판된 희귀본과 오래된 초판본, 신간 서적까지 다양한 사진집을 만날 수 있다.
사적인서점
● 서울 마포구 서강로 9길 60 4층
● 오후 1시~8시 (사전예약제 운영)
● http://www.sajeokinbookshop.com
www.facebook.com/sajeokinbookshop
● @sajeokinbookshop(인스타그램)
사적인서점은 오직 한 사람만을 위한 비밀스럽고도 독특한 서점이다. ‘책 처방 프로그램’이라는 예약제 프로그램을 통해 일대일 상담 후 맞춤형 책을 골라 배송한다. 약 한 시간 동안 독서 차트에 취향과 관심사를 작성하고 차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동안 다른 손님은 받지 않는다. 프로그램이 끝나면 책방 주인이 일주일 동안 상담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을 선정하고 복용법을 함께 담아 배송해준다.
고양이책방분홍코
● 충남 천안시 동남구 신부2길 40
● 오전 10시~오후 9시
● 문의 041-3445-9273
고양이 전문 서점으로 애묘인은 알음알음 잘 아는 인기 만점인 장소다. 이곳은 고양이를 테마로 한 책과 소품을 판매한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주인의 따뜻한 마음이 여실히 느껴지는 곳이다. 그도 그럴 것이 주인 역시 여섯 마리의 고양이를 기르는 ‘캣맘’이기 때문. 물건을 판매하는 데에서 나아가 고양이 양육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고양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 주는 공간에 가깝다. 이외에도 길고양이 인식 개선을 위해 워크숍, 전시, 프리마켓 등 다양한 캠페인도 펼치니 관심 있는 애묘인은 동참해볼 것을 권한다.
시인보호구역
● 대구 북구 호암로 40
● 오후 2시~9시, 월요일 휴무
● 문의 070-8862-4530
시집 전문 서점이다. 10평 남짓한 작은 공간이지만 ‘시인보호구역’이라는 서점 이름답게 정호승, 도종환 시인 등을 비롯해 대구·경북 지역의젊은 시인인 이선욱, 김사람, 권기덕 등의 시집을 판매하고 있다. 시 낭독회와 창작 교실, 책 쓰기 교실, 캘리그라피 교실, 청소년 인문학 특강 등 문화 행사도 연다.
동네책방 숨
● 광주 광산구 수완로74번길 11-8
● 화~토 낮 12시~오후 9시
● 문의 062-954-9420
책에 흠뻑 빠져 날이 새는지도 모른 경험이 있는가? 그렇다면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 북스테이를 권한다. ‘동네책방 숨’은 책을 읽으며 하룻밤을 보낼 수 있는 독립된 공간을 제공한다. 혼자도 좋고 친구, 연인과 함께해도 좋다. 가장 인기 있는 곳은 2층 다락방이다. 하늘을 바라보며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기 때문. 생태, 공동체, 교육, 평화, 인권 등을 주제로 한 약 500종의 책이 비치돼 있다. 특히 ‘광주’를 테마로 한 책들도 눈여겨볼 만하다. 광주에서 만나는 현대사 책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준다. 책으로 마음을 전하는 ‘미리내’ 코너도 있다. 선물하고 싶은 책값을 미리 지불하고 메시지를 적어두면 상대방이 들러 찾아갈 수 있다.
달빛서림
● 제주 서귀포시 말질로 161번길 1
● 매일 오후 1시~10시, 화·수·목 휴무
● 문의 064-739-8150
강정마을 골목 세탁소 2층에 들어선 서점. 동네 책방뿐만 아니라 동네 사랑방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절판된 책부터 제주 신화, 역사 관련 서적들을 총망라해놨다. 농사, 자연, 환경 등의 주제를 다룬 책도 볼 수 있다. 간간이 인문학 강연도 연다.
오동룡│위클리 공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