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는 저성장, 청년실업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경제 발전 패러다임으로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창조경제 생태계 구현을 위해 노력해왔다. 2013년 9월 온라인 기반의 전 국민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인 창조경제타운을 오픈하고, 2014년 9월부터 전국 17개 광역시·도에 창업·중소기업 지원의 구심적 구실을 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설치함으로써 온·오프라인 창조경제 실현 플랫폼을 갖췄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부터 오픈 3주년을 맞은 창조경제타운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들었다.
창조경제타운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되는 현 상황에서 창조경제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성공의 기회를 열어나갈 수 있는 포용적 혁신의 모델로 자리 잡았습니다. 창조경제타운은 온라인 공간에서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전시켜나감으로써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아이디어 사업화 플랫폼입니다. 창업 아이템뿐 아니라 남녀노소 누구나 생활 속에서 느끼는 작은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도 제안할 수 있는 곳으로 정보통신, 교육·문화, 안전·의료·복지 등 각 분야의전문 멘토단이 아이디어 구체화와 육성을 돕고 있습니다. 멘토링과 각종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육성된 아이디어는 정부 부처 및 민간과 연계해 특허 출원, 시제품 제작, 유통 판로 개척 등의 사업화 지원을 받게 됩니다."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나요.
"전문지식이나 기술이 없어도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누구에게나 문이 열려 있는 창조경제 플랫폼입니다. 창조경제타운 누리집(www.creativekorea.or.kr)에 아이디어를 올리거나, 창조경제타운에서 개최하는 공모전에 참여하면 전문가로부터 멘토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창조경제타운을 창조경제 문화 확산 플랫폼으로 만들 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미래창조과학부
실제 사례가 있다면.
"초등학교 1학년 정호진 학생의 경우, 엄마와 함께‘창조경제타운 어린이 3D 활용 경진대회’에 참가(최우수상)하여 평소 생각하던 아이디어, 안쓰는 전동 칫솔을 재활용한 계란믹서기를 시제품 제작, 선행기술조사 지원 등을 통해 특허 출원까지 완료하였습니다. 대학생 이강준씨는 침대 낙상사고로 편찮으신 외할머니를 병간호 하면서 떠오른 아이디어를 타운에 제안, 재활 치료환자를 위한 스마트 헬스케어 ‘Walker Easy팡이’를 온라인 멘토링과 서울혁신센터의 6개월 챌린지 플랫폼 사업 등을 통해 제품 인증 단계에 있습니다."
무엇보다 멘토의 역할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창조경제타운에 등록된 멘토들은 정부 출연 연구소, 대학 등 학계 전문가와 대기업 임직원, 중소기업 대표, 경영지도사 등 각계각층의 민간 전문가 1886명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창조경제타운의 멘토는 멘티 스스로 역량을 발전시켜 영글지 않은 아이디어를 구체화하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효과적인 멘토링을 위해 다양한 수단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을 활용한 1 : 1 밀착 멘토링 등 맞춤형 지원은 물론, 인큐베이팅 아이디어로 선정된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사업화 촉진을 위해 오프라인 집중 멘토링을 실시하고, 정부 예산사업도 연계해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도 주목받는 아이디어가 많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해외 진출을 돕고 있는지요.
"창조경제타운은 국민이 제안한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해 온라인 멘토링과 함께 기술사업화, 사업성 진단 등을 실시하고, 이후 공공과 민간 부문의 각종 지원사업을 연계해 사업화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해외 진출 가능성이 있는 우수 아이디어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매칭해 해외 박람회 참가, 해외 크라우드펀딩 진행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해보라(리플버즈)의 경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상하이(2015년 7월), 오렌지팹 도쿄(2015년 12월), 국제가전제품박람회(CES) 라스베이거스(2016년 1월), 오렌지팹 대만(2016년 3월) 등 각종 해외 전시회에 참가했고, 인디고고와 킥스타터를 통해 총 8억3000만 원 상당의 투자를 받는 등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이 밖에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협력해 ‘K-글로벌 실리콘밸리’, ‘K-글로벌 파리’ 등의 수출상담회에 우리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해외 진출을 돕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창조경제타운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관계는 어떤 건가요.
"창조경제타운은 온라인상에서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제안하고 토론하는 소통의 장(場)이며, 창조경제혁신센터는 본격적인 사업화를 위한 맞춤형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프라인 플랫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창조경제타운에서 온라인 멘토링과 교육을 통해 육성된 아이디어는 제안자의 지역과 필요한 지원 분야를 고려해 적합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매칭해줍니다.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는 전담 대기업, 지역 혁신기관 등과 협력해 자금 지원, 기술 이전, 판로 확보, 글로벌 진출 등 사업 진행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창조경제타운과 창조경제혁신센터 협력을 통한 성공 사례가 있다면.
"자동으로 높이가 조절되는 지능형 헤드레스트(오토레스트)와 환자들의 낙상 위험을 없앤 낙상 방지 휠체어(YB소프트) 등이 있습니다. 지능형 헤드레스트는 창조경제타운에 아이디어를 제안한 뒤 강원창조경제혁신센터의 도움으로 시제품을 완성하고 크라우드펀딩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투자를 받아 현재 제품을 양산하고 있습니다. 낙상 방지 휠체어는 창조경제타운의 모의 크라우드펀딩에서 1등을 하는 등 시장성을 인정받고, 이후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에 연계되어 현재 양산 중입니다."
앞으로 지향하는 창조경제타운의 위상은.
"창조경제타운을 창조경제 관련 정보가 집적되고, 누구나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온라인 버전의 플러그앤플레이(PnP)로 기능을 확대해 창조경제의 대표 포털로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국민 누구나 창조경제타운에서 쉽고 재미있게 아이디어에 대해 소통하고 다양한 분야로 확대 발전시켜나갈 수 있도록함으로써 창조경제타운이 창조경제 문화 확산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만들려 합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계획은.
"창조경제타운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기능과 시스템을 연계해 온라인 관문을 일원화하고, 다양한 전문가와 이해 관계자가 참여해 아이디어를 완성해나가는 ‘크라우드소싱 방식의 멘토링’을 시범 운영할 계획입니다. 또한 이용자들에게 문턱을 더욱 낮추고, 가벼운 아이디어도 멘토링을 통해 발전시켜 사업화까지 ‘물 흐르듯’ 적기에 지원될 수 있도록 사업화 지원도 강화할 계획입니다. 외부 소셜 서비스에서도 피드백 받을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고, 3D 모델링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를 활용해 단순 스케치 형태의 아이디어를 3D 형태로 구체화할 수 있도록지원할 계획입니다. 이 밖에도 아이디어에 대한 가상의 크라우드펀딩을 시행해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가 스타트업에 추가적인 사업화 기회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글· 최호열(위클리 공감 기자) 2016.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