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해도 괜찮아> 시즌2
가수 나태주가 말하는
친환경 장보기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유명인(에코브리티)들의 기후행동 캠페인 <불편해도 괜찮아>가 시즌2를 마쳤다. 4분 30초짜리 영상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바꿔야 할 우리의 생활 방식을 제시한다. 열 가지 가운데 일곱 가지를 골라 시리즈로 나눠 소개한다. 건강한 지구를 위한 작은 습관이다.
퇴근길, 마트 안쪽에서 한 남자가 손을 번쩍 들어 인사를 한다. 화려한 태권도 퍼포먼스와 시원한 가창력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나태주 씨다. 그가 마트에서 녹색소비를 실천한다. 기후를 생각한 친환경 장보기 습관이다. 나태주 씨를 따라 제품을 살 때 ‘이것’을 꼭 확인해보자.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곳곳에 ‘친환경’ 마크가 붙어 있다.
# 괜찮은 습관 1_
친환경 인증받은 제품 소비하기
‘요리 보고 조리 보고.’
나태주 씨가 세제 매대를 한참 동안 살펴본다. 맨 위 칸부터 맨 아래 칸까지 진열된 상품을 전부 살피고 나서야 세제 하나를 집어 담는다. 주방용 비닐봉지를 살 때도 마찬가지다. 나태주 씨는 대체 무엇을 확인하고 있는 걸까?
“친환경 인증마크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고 있었습니다. 친환경은 제품을 만들고 사용하고 버리는 순간까지 모든 과정에서 다른 제품보다 환경을 덜 오염시키고 자원도 절약한다는 것을 인증해주는 마크입니다.”
나태주 씨의 친환경 소비자 되기 첫걸음은 인증마크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그가 고른 세제, 위생 백 등에는 모두 ‘친환경’이란 녹색마크가 붙어 있다.
2022년 3월 31일 기준으로 4558개 업체의 1만 7860개 제품이 환경부 지정 환경표지 인증을 받았다. 사무용품, 건설 자재 및 설비, 가정용품, 산업용품 등이 대상 품목이다.
▶탄소발자국 인증마크가 표시된 탄산음료. 생산부터 폐기까지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배출량이 적혀 있다.
# 괜찮은 습관 2_
저탄소 인증 제품 구매하기
“따라오세요. 당신이 몰랐던 친환경 제품의 세계를 알려줄게요.”
나태주 씨의 다음 발걸음이 주류·음료 매대에서 멈췄다. 이곳에서 그는 캔 음료를 집어 들더니 또 뭔가를 살펴본다. 찾는 제품이 맞는지 고개를 끄덕이고는 손가락으로 제품의 위쪽을 보라고 가리킨다. 방금 전에 본 것과는 다른 마크가 보인다.
“그냥 친환경 제품이 아니에요. 여기 ‘CO2’라고 적혀 있잖아요. 이게 저탄소를 인증하는 마크예요. 이 마크가 있으면 제품의 원료 채취, 생산, 유통, 사용, 폐기 등의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제품이라는 것을 의미해요.”
캔 음료에 CO2 녹색마크가 붙어 있다. 이 녹색마크는 ‘탄소 라벨’이다. 제품이 생산·유통돼 폐기되기까지 이산화탄소를 얼마나 배출했는지 측정해 숫자로 표기한 일종의 탄소발자국인 셈이다. 탄소배출량을 줄이는 데 앞장선 제품이란 것을 ‘탄소성적표지(탄소발자국)’를 통해 알린다.
생수에도 CO2 녹색마크가 보인다. 그런데 모양이 살짝 변형됐다. 하향 화살표와 저탄소 글자가 추가돼 있다.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중에 탄소배출량을 평균 이하로 떨어뜨린 제품에 붙는 ‘저탄소 인증마크’다.
2022년 3월 28일 기준으로 환경성적표지 인증을 받은 제품 수는 1561개다. 이 가운데 366개가 저탄소 인증 제품이다. 저탄소 인증을 받은 생수를 국민 10%가 소비한다면 연간 1만 3463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기분 좋게 캔 음료를 장바구니에 담은 나태주 씨가 신선식품 매대로 발길을 옮긴다. 무언가를 또 발견했는지 그의 눈빛이 빛난다.
“과일에도 저탄소 상품들이 있습니다. 생산하고 유통하고 보관하는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덜 배출하는 먹거리인 거죠.”
나태주 씨가 집어 든 사과, 배 포장지에 ‘저탄소’란 녹색마크가 붙어 있다. 저탄소 농업기술로 생산한 농축산물에 부여하는 제도로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마크’가 공식 명칭이다.
저탄소 인증 농축산물을 구입한다면 1인당 연간 1.38kg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다. 국민 중 10%가 동참한다면 연간 7146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와 1.7억 원의 경제적 효과, 그리고 78만 5275그루의 나무를 심는 실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렇듯 제품에 붙어 있는 인증마크만 잘 확인하면 누구나 녹색소비를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다. 제품의 ‘이름표 달기(라벨링)’가 중요한 이유다. 소비자에게 환경 정보를 즉각적으로 전달하는 가장 현실적이고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소비자는 상표(라벨)에 적힌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면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름표 달기는 소비자와 생산자 모두에게 행동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이것을 인식했을까? 나태주 씨는 “인증마크가 너무 작아요. 어르신들은 놓칠 수도 있을 거 같은데 이 좋은 걸 못 보면 어떡하죠?”라고 걱정하며 “인증마크를 조금 더 크게 표시하면 안 될까요? 부탁드리겠습니다”라면서 애교 미소를 발사하며 건의 사항을 전했다.
▶장바구니 하나만 준비하면 비닐봉지뿐만 아니라 농산물을 개별 포장하는 플라스틱 사용도 줄일 수 있다.
▶저탄소인증 농축산물을 이용하자. 식탁 위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을 줄이는 방법이다.
# 괜찮은 습관 3_
장바구니 사용하기
“봉투 필요하세요?”
“아뇨.”
나태주 씨가 계산대 직원에게 당당하게 말한다. 그러곤 뒷주머니에서 장바구니를 꺼내 장 본 물건들을 담는다.
별생각 없이 받아 든 봉투와 영수증은 환경에 유해한 영향을 미친다. 비닐봉지 대신 장바구니를, 종이 영수증 대신 전자 영수증을 이용하는 것도 환경에 도움이 된다.
그 효과는 어느 정도일까? 우리가 비닐봉지를 매일 1장씩 250일간 사용을 줄인다면 1인당 연간 11.9kg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국민의 10%가 동참한다면 이산화탄소를 연간 약 6만 1617톤 줄일 수 있다.
또 종이 영수증을 모두 전자 영수증으로 받는다면 1인당 연간 약 249장의 종이를 절약할 수 있다. 이를 국민 10%가 함께 실천한다면 연간 약 3314톤의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다.
“장바구니에 담아 갈게요”, “영수증은 괜찮아요”라는 짧은 말 한마디로 환경보호에 기여할 수 있다. 마트를 나서며 나태주 씨가 녹색소비를 향해 힘차게 파이팅을 외친다.
“환경에 이로운 제품이 알고 있는 것보다 굉장히 많습니다. 몸에도 환경에도 이로운 소비, 여러분도 함께해주실 거죠? 불편해도 괜찮아, 파이팅!”
글 심은하 기자, 사진 제이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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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