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불편하게 하라 그리하면 건강과 실속이 따르리라

2022.04.11 최신호 보기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말하는
자전거 이용하기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유명인(에코브리티)들의 기후행동 캠페인 <불편해도 괜찮아>가 시즌2를 마쳤다. 4분 30초짜리 영상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바꿔야 할 우리의 생활 방식을 제시한다. 열 가지 가운데 일곱 가지를 골라 시리즈로 나눠 소개한다. 건강한 지구를 위한 작은 습관이다.



“부자가 되는 게 그렇게 어렵지가 않아요. 나를 불편하게 하면 부자가 돼요.”
재테크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봤겠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가 한 말이다. 투자의 신이라 불리는 존 리 대표의 일상을 KBS1 시사교양 프로그램 <불편해도 괜찮아> 카메라가 따라갔다. 그가 선택한 ‘불편한’ 생활 습관을 살펴보자.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방법이 보였다.

▶금융인 존 리 대표는 승용차 대신 자전거로 출근한다.

▶금융인 존 리 대표는 승용차 대신 자전거로 출근한다.

# 괜찮은 습관 1_
전기자전거로 출퇴근하기
아침 출근길. 헬멧과 마스크를 착용한 남자가 자전거를 끌고 집 밖으로 나온다. 존 리 대표다. 그는 승용차 대신 자전거로 출근한다.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예외는 없다. 두툼한 외투에 백팩을 메고 발 편한 로퍼 차림으로 등장했다.
“자전거를 탄 지는 몇 년 됐어요. 건강에도 좋고 환경도 보호되고 무엇보다 경제적으로도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5년째 존 리 대표의 출퇴근을 책임지고 있는 자전거. 안장 뒤편에 수상한 장치가 보인다.
“자전거 배터리예요. 회사가 서울 종로구 북촌에 있어요.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야 해요. 일반자전거로는 오르기가 정말 힘들어요.”
그래서 그가 선택한 이동 수단은 전기자전거다.
자동차는 이제 우리 삶의 일부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이 보급됐다.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2021년 12월 말 기준 자동차 등록 대수가 2491만 대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국민 2.07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하고 있는 꼴이다.
다행인 것은 정부의 보조금 정책과 기반시설 확충에 따른 친환경차의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전기차, 수소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는 2020년 대비 무려 41.3%가 증가했다. 이제 길에서 전기차를 보는 것도 흔한 일이 돼버렸다. 올 3월 현재 친환경차 누적 등록 대수는 116만 대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여전히 화석연료차 비중이 상당하다. ‘2050 탄소중립’으로 가는 길목에서 친환경 이동 수단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국산 자동차의 온실가스 평균 배출량은 210g/km이다. 차량 한 대로 출퇴근 시 40km를 이동한다고 하면 일일 평균 8.4kg의 온실가스가 배출되는 것이다. 반면 전기 동력의 보조를 받는 전기자전거는 주행 중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 전기자전거를 타는 것만으로도 매일 8kg가량의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전기자전거를 탐으로써 지구온난화를 막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다.
존 리 대표의 출근길을 따라가본다. 숨 막히는 서울 도심의 출근길을 교통체증 없이 쌩쌩 달린다. 계절의 변화와 주변의 아름다움도 눈에 담는다. 오르막길도 척척 올라간다. 그의 전기자전거는 15분 만에 회사에 도착했다.
존 리 대표는 “부자가 되려거든 자전거를 타라”고 설파한다. 탄소배출은 줄이고 건강은 챙기고 교통 혼잡도는 낮추고 기름값은 아끼는 1석4조의 효과를 놓치지 말라는 소리다. 그리고 절약한 돈으로 “투자하라”고 말한다. 금융인 존 리 대표에게 생활비 절감은 곧 투자로 이어진다.

▶존 리 대표의 전기자전거. 안장 뒤편에 자전거 배터리가 장착돼 있다.


▶존 리 대표와 그의 회사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개인 컵 사용을 실천하고 있다.

# 괜찮은 습관2_
개인 컵 사용하기
회사에 도착한 존 리 대표가 인스턴트커피를 타 마셨다. 종이컵은 보이지 않는다. 머그 컵을 꺼냈다. 그의 전용 컵이다.
“지극히 작은 일이지만 일회용 컵을 안 쓰려고 해요.”
탕비실 한편에 비치된 컵 소독기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소독기 안이 컵들로 가득하다. 직원들도 개인 컵 사용하기를 실천하고 있는 모양새다.
환경부에 따르면 1명이 종이컵을 하루에 2개씩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종이컵 대신 개인 컵을 사용할 경우 연간 3.5kg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종이컵만 사용하지 않아도 생활 속에서 어렵지 않게 환경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것이다.
“가능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에너지와 기타 소비를 줄이는 게 가장 중요해요. 쓰레기가 엄청나게 나오잖아요. 아껴 쓰는 습관이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존 리 대표의 투자 철학은 친환경 실천에서 나오는 것 같았다.

글 심은하 기자, 사진 제이원더

▶머그 컵에 직접 탄 커피 한 잔과 함께 일과를 시작하는 존 리 대표

전기자전거 사면 최대 30만 원 보조금
전기차 보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들이 전기차뿐만 아니라 전기자전거에도 구매보조금을 지급해 공급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보다 적은 비용으로 더 많은 사람이 혜택을 누릴 수 있고 이를 통해 탄소배출 절감 효과를 더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성이 높다. 전기차 1대분의 구매보조금(약 1000만 원)으로 33대의 전기자전거 구입을 지원할 수 있다. 또 전기자전거는 운전면허증이 필요 없어 훨씬 많은 사람이 이동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교통체증, 주차 문제에서도 전기자전거는 좋은 해결책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전기자전거를 구입하면 지자체에서 최대 3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기자전거 보조금 사업은 2021년부터 본격화됐다. 서울 강동구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최초로 전기자전거 구입비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100명 모집에 780명이 신청해 높은 인기를 끌었다. 자전거도로 통행이 가능한 전기자전거 중 150만 원 이하 생활형 전기자전거 구입 시 1가구당 1대에 한해 30만 원을 지원했다.
경기 과천시는 경기도 최초로 100명에게 1대당 30만 원의 전기자전거 구입비를 지원했다. 강원 원주시는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반영된 1500만 원으로 총 50명(1대당 30만 원)에게 지원금을 지급했다. 2019년 가장 먼저 전기자전거 지원금 제도를 도입한 세종시는 개인에게 지급하던 지원금을 전액 공용 전기자전거 구입에 투입하고 있다. 경기 부천시도 개인에게 보조금을 지원하는 대신 민간업체와 협력해 공용 전기자전거 보급에 주력하고 있다.
2022년에는 도입하는 지자체가 크게 늘었다. 현재 전기자전거 보조금을 지원하는 지역으로는 서울시 강동구·서대문구·양천구, 과천시, 대전시, 대구시 달성군, 청주시, 원주시, 광주시 남구, 춘천시, 세종시, 제주도가 있다.
지원 대상은 지자체에 따라 조금 다른데 18세 또는 19세 이상으로 해당 지역에 주민등록을 하고 1년 또는 2년 이상 거주한 주민이어야 한다. 지자체에 전기자전거 보조금 예산이 있을 때 보조금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대 30만 원 한도 내에서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전기자전거 구입 시 주의할 점이 있다. 모든 전기자전거가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전거도로를 통행할 수 있는 전기자전거로 PAS(Pedal Assist System) 페달을 돌리면 전기가 공급되는 방식의 페달 보조 방식인 경우에만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또한 시속 25km 이상인 속도에서는 전기모터 작동이 멈춰야 하고 전기자전거 전체 무게 중량이 30kg 미만이어야 한다. 
평소 전기자전거 구매를 고민하고 있다면 거주하는 지자체의 전기자전거 지원금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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