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건강관리 AI 프로그램 개발 ‘에이아이포펫’ 사진 한 장으로 우리 집 ‘댕댕이’ 질병 진단한다

2022.04.11 최신호 보기
▶반려동물의 사진으로 증상 유무를 90% 정확도로 알려주는 앱 ‘티티케어(TTcare)’

2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2020년 설립한 반려동물 헬스케어 기업 ‘에이아이포펫’(대표 허은아)이 반려동물의 사진으로 증상 유무를 90% 정확도로 알려주는 인공지능(AI) 프로그램 ‘티티케어(TTcare)’를 개발해 2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에 선정됐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동물 양육 인구도 늘고 있다.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도 변화돼 단순히 애완동물을 넘어 삶을 함께하는 가족으로 받아들이는 추세다.
이에 따라 펫케어 시장(반려동물의 사료·간식·목줄·장난감 등)도 성장 중이다. 1월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펫케어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세계 펫케어 시장은 전년 대비 6.9% 증가한 1421억 달러(약 169조
4000억 원)에 달했다. 국내시장 규모도 2016년 이후 연평균 8.4%씩 성장하면서 2020년에는 17억 9200만 달러(약 2조 1934억 원)였다. 반려동물 양육가구 비중이 27.7%로 4가구 중 1가구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아이포펫 직원들

휴대전화로 언제 어디서든 건강관리
에이아이포펫이 개발한 티티케어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보호자가 사진만으로 반려동물의 건강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다. 휴대전화로 반려동물의 눈이나 피부 사진을 찍으면 50만 장 이상의 질병 자료(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질병 발생 여부와 위험도 등을 알려준다. 또 반려동물의 종, 나이, 몸무게, 질병 기록 등을 기반으로 반려동물 건강을 종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심사위원들은 “반려견과 외출은 물론 외출 자체가 어려운 코로나19 시대에 매우 적절하고 효율적인 프로그램이다. 반려동물 증가 추세에 맞춰 인공지능 자료를 활용할 수 있는 실증 사례”라고 평가했다.
티티케어는 휴대전화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나 반려동물의 건강관리가 가능하며 인공지능이 알아서 질환을 찾아주고 질병의 진행도 상시 관찰(모니터링)이 가능하다. 기존의 반려동물 건강 관련 서비스는 주로 수의사의 온라인 상담이거나 진단키트로 반려동물의 소변을 검사해 진단하는 서비스가 대부분이었다.
에이아이포펫의 티티케어는 현재 반려동물의 눈과 피부 질병 관련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진단 모델 개발에 앞서 국내 반려동물 양육 현황을 살펴보니 국내에서 기르는 반려견 대부분이 눈이나 피부질환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반려견의 69%가 유전적으로 눈질환을 가지고 있고 동물병원을 방문하는 주요 질환 중 눈과 피부질환의 비중이 70%에 달했다.
에이아이포펫은 2021년 1월 티티케어를 내놓아 1년여 만에 앱 누적 내려받기 11만 회를 달성했다. 1년 동안 반려견, 반려묘의 건강을 체크한 건수가 32만 건을 넘었다.
티티케어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료영상진단보조 소프트웨어로 허가받은 사례이며 최초 허가를 위해 제품 상용화까지 1년여에 걸쳐 준비해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티티케어 서비스 기반은 대량자료(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이다. 인공지능 학습은 많은 양의 자료, 다양한 자료를 축적하는 것이 중요하다. 에이아이포펫은 자체적으로 수집한 자료 외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사업’을 통해 구축한 인공지능 학습용 자료를 활용해 기존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을 개선할 수 있었다.

▶에이아이포펫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 참가해 반려동물 진단 솔루션 ‘티티케어’를 선보이고 있다.│에이아이포펫

미국 비롯해 독일·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 꾀해
반려견의 안검내반 유무 판별의 경우 정확도가 기존 92%에서 94%로 높아졌다. 각막혼탁 유무 판별 정확도는 95%에서 99%로 향상됐다. 각막손상의 경우 기존에는 증상 유무만을 판별했는데 인공지능 허브 데이터를 활용해 증상의 심각도를 90% 정확도로 알려준다. 이와 함께 데이터 부족으로 판별하기 어려웠던 반려묘의 눈 증상인 각막부골편, 각막궤양 등을 구축사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별할 수 있게 됐다.
에이아이포펫은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2에 참가해 다양한 반려동물 관련 기업과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에이아이포펫은 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거둔 ‘혁신상’ 수상을 바탕으로 미국 시장을 비롯해 독일·일본 등지로 진출을 꾀하고 있다.
에이아이포펫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에서는 웨어러블 디바이스(착용하는 기기)를 이용해 활동량, 심장박동수, 호흡수 등 생체 신호를 모니터링하는 서비스를 검토하고 있다”며 “현재 서비스하고 있는 눈·피부 체크 기능을 연장해 전문가 상담 서비스를 고려하고 있으며 고양이 서비스와 관절 진단 서비스 등 진단 서비스 종류도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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