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륜차 안전주행 도우미 라이더로그 개발 ‘별따러가자’ ‘데이터의 가치’, 배달원·시민 안전 모두 지키다

2022.04.04 최신호 보기
▶이륜차 안전주행 인공지능(AI) 도우미를 개발한 ‘별따러가자’│문화체육관광부

2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오토바이·킥보드 등 소형 이동수단(모빌리티) 사용이 늘어나고 배달에도 많이 이용되고 있으나 교통사고로 인한 상해·사망도 증가하고 있다.
이륜차(오토바이)로 인한 사망자는 2018년 410명에서 2019년 422명, 2020년 439명으로 늘었다.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가 2018년 3781명, 2019년 3349명, 2020년 3081명으로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음식배달 거래가 급증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음식배달 거래는 2021년 25조 6847억 원으로 전년 대비 48.2%나 성장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 192조 8946억 원(전년 대비 21% 증가) 가운데 상품군별로 가장 많은 성장세를 보였다.
소형 모빌리티 관제 솔루션 개발 전문 신생기업인 ‘별따러가자’(대표 박추진)는 오토바이·킥보드 등의 사고 예방부터 사고발생 시 실시간 대응, 사후분석을 제공하는 이륜차 전용 안전주행 솔루션 ‘라이더로그’를 개발해 2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에 선정됐다.

라이더 안전 지키고 위기상황 대처 도와
라이더로그는 작고 전력소비량이 적은 센서를 모빌리티에 부착하는 방식으로 작은 킥보드에서 자전거뿐 아니라 큰 크기의 다양한 이동수단까지 적용할 수 있고 센서 데이터의 분석을 바탕으로 배달원(라이더)의 안전을 지키고 위기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게 돕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이륜차의 이동이 많아진 현실에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시민의 편리와 안전에 도움을 주고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침체한 환경 속에서 데이터의 가치를 이륜차라는 상품 안에 축적하고 이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 높은 점수를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별따러가자는 애초 손의 동작과 자세 등에 반응하는 가상현실(VR) 컨트롤러를 개발하는 회사였다. VR 컨트롤러의 경우 개발하는 사람들이 많아 진로를 고심하던 중 회사 동료의 자녀가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서 오토바이로부터 위협을 받았다는 말을 듣게 됐다. 별따러가자는 이륜차 전용 안전주행 솔루션을 개발하는 게 실생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라이더로그 개발로 방향을 틀었다. 이륜차 운행기록을 탐지하고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다면 잘못된 운전 행위를 감지할 수 있겠다는 판단 때문이다.
라이더로그는 개인별 운전 습관과 개선점을 찾아내 안전 운전을 유도하고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때는 자동 응급구조 알림이 작동된다. 현재 운행중인 주행데이터를 분석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고 이후 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데이터 분석 기능도 갖추고 있다.
기존 이륜차에서 사용하는 블랙박스 장치는 카메라 방식인데 반해 라이더로그는 구축 센서를 이용해 오토바이의 움직임을 보는 블랙박스 장치다. 간단한 자세와 물리 신호를 가지고 이륜차가 어느 도로를 가고 있었고 어느 방향으로 얼마 만큼의 충격을 받았는지 등을 판단한다.
실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일반 블랙박스는 운전 경로 등을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지만 라이더로그는 카메라 없이도 이동 경로와 사고 상황을 3차원(3D)으로 재현할 수 있어 객관적인 사고 상황은 물론 사고의 원인분석과 대처까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경험을 바탕으로 머신러닝(기계학습)을 구현함으로써 대량자료(빅데이터)가 쌓일수록 이륜차의 움직임을 더욱 정확히 판단할 수 있다.

▶‘별따러가자’ 관계자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전시회(CES) 2022’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반 이륜차 관제 시스템 라이더로그를 선보이고 있다.│별따러가자

“안전한 도로문화의 기반 될 수 있을 것”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1년 제12회 관광벤처 사업 공모전에서 초기벤처기업으로 선정된 별따러가자는 2020년 설립돼 움직이는 모든 이동수단의 안전한 생태계를 만들어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륜차를 위한 인공지능 기반 관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
별따러가자는 2021년 라이더로그 서비스를 제주지역 110여 대 렌탈 오토바이에 부착해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시기 관광객이 몰린 제주도에서는 소형 이동수단 중에서도 오토바이, 자전거, 킥보드가 지역민 뿐만 아니라 관광객의 주요 이동수단이다.
별따러가자는 배달대행 서비스기업 ‘슈퍼히어로’(대표 김용식)와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배달 이륜차에 라이더로그를 장착해 이륜차의 움직임과 운행동선, 사고 시 받는 충격의 세기 등 다양한 운행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라이더의 안전한 운전문화와 저렴한 이륜차 보험상품 개발 등이 기대되고 있다.
라이더로그 서비스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인천시 등과 함께 소형 이동수단의 운행행태 조사에 활용됐고 서울·안산·인천·광주 등의 배달대행사에 관제 정보를 제공해 이륜차 안전주행을 위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있다.
별따러가자 관계자는 “도심형 배달사고, 관광지 렌탈사고, 농어촌 고령운전자 나홀로 사고 등 각종 이륜차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라이더로그 플랫폼이 확대되면 안전한 도로문화의 기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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