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승환이 알려주는 뽁뽁이(에어 캡) 부착 방법. ① 창문 크기에 맞춰 뽁뽁이를 자른다.
배우 신승환이 말하는 난방비 절약 습관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유명인(에코브리티)들의 기후 행동 캠페인 <불편해도 괜찮아>가 시즌2를 마쳤다. 4분 30초짜리 영상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바꿔야 할 우리의 생활 방식을 제시한다. 10가지 가운데 7가지를 골라 시리즈로 나눠 소개한다. 건강한 지구를 위한 작은 습관이다.
▶<불편해도 괜찮아> 시즌2
봄이 다가오고 있지만 아직은 아침저녁으로 보일러를 가동하는 집이 대부분일 것이다. 게다가 꽃샘추위라는 불청객이 찾아올 시기다. 난방기를 멈추기에는 아직 두렵다. 찬 바람을 막아주고 온기를 보존해주는 난방은 그래서 여전히 필요하다. 난방비 폭탄을 피하는 것은 물론 탄소배출도 줄이는 방법. 어떻게? KBS 드라마 <국가대표 와이프>에서 열연 중인 배우 신승환 가족의 모습을 통해 알아보자.
▶② 분무기로 창문에 물을 뿌린다.
▶③뽁뽁이를 꾹꾹 눌러 붙인다.
# 괜찮은 습관 1_
창문에 단열재 붙이기
“아마 대부분이 다 알고 있을 거예요.” 신승환 배우가 작은 방에서 무언가를 들고 나온다. 유리 제품을 깨지지 않게 포장하는 데 쓰이는 에어 캡, 일명 ‘뽁뽁이’다. 뽁뽁이는 단열에도 쓰인다. 내부에서 공기를 머금어 단열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창문에 뽁뽁이를 붙이면 실내로 들어오는 냉기와 바깥으로 빠져나가는 열기를 막을 수 있다. 값도 싸서 난방 필수품으로 사랑받는다.
신승환 배우와 열두 살, 아홉 살 두 자녀가 함께 거실에 모였다. “에너지절약을 위해 뽁뽁이를 창문에 붙이는 작업을 딸들과 같이 해보려고 합니다.” 줄자로 거실 창문 크기를 재는 신승환 배우와 아이들. 창문 크기에 맞춰 뽁뽁이를 자른다. 그다음 분무기로 창문에 물을 뿌리고 그 위에 잘라둔 뽁뽁이를 꾹꾹 눌러 붙인다. 순식간에 ‘외풍 차단’ 효과가 뛰어난 단열 창문이 완성됐다. 다른 방 창문에도 똑같은 방법으로 작업한다.
우리 집 실내 온도가 자꾸 떨어지는 것 같다면 창문과 문틈을 살펴보자. 뽁뽁이 등 단열재로 틈새 바람을 막으면 3~4°C까지 실내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이를 통해 난방비를 최대 15% 절약할 수 있다. 실내 열손실이 차단된 만큼 난방기 가동이 줄어들어 에너지가 낭비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총 가구의 10%가 단열재 사용을 실천한다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28만 8923톤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이는 71억 원가량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온다.
신승환 배우는 ‘막연히 환경보호를 위해 시작한 일이 결국은 그렇게 중요하다고 많이 이야기하는 탄소배출을 줄일 수 있는 길이구나’라고 생각하며 지금 하는 행동의 의미를 마음에 새겼다.
▶배우 신승환 가족은 봄·겨울철 실내 온도를 20℃로 맞춰놓고, 내복을 입거나 옷을 겹쳐 입어 체온을 유지한다.
# 괜찮은 습관2_
실내 적정 온도 유지하기
신승환 배우에게는 불편하지만 괜찮은 습관이 하나 더 있다. “저희 집은 봄·겨울철 실내 온도를 20℃로 맞춰놓는 편이에요.”
그러면서 신승환 배우가 봄·겨울철 실내 온도를 20°C로 맞춰놓는 이유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 번째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어요. 두 번째는 확실히 건강에 좋아요. 바깥이 차가운데 집에 들어왔을 때 갑자기 더워지는 것보다는 실내외 온도가 맞춰지는 게 몸에도 훨씬 건강한 느낌이 있어요.”
그렇다. 봄·겨울철에는 찬 공기 때문에 실내 온도를 높이고 창문을 열어 환기를 자주 하기 쉽지 않아 실내 건조함이 더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는 봄·겨울철 호흡기질환과 피부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다 보면 압축과 팽창을 반복하면서 혈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높은 온도로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떨어뜨려 급작스럽게 찬 공기를 만날 경우 체감온도가 크게 떨어져 감기에 걸릴 수도 있다. 건강을 위해 급격한 체온 변화는 방지하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봄·겨울철 유지하면 좋은 실내 온도는?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에게 봄·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는 18~20℃라고 한다. 이 온도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 많은 나라에서 봄·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로 지정한 온도다.
생각보다 낮은 편이라고 여겨질 것이다. 18~20℃의 봄·겨울철 실내 적정 온도는 실제로 우리 몸이 느끼기엔 다소 찬 기운이 감돈다. 신승환 배우는 “두꺼운 옷을 입어 체온을 유지한다”고 방법을 알려줬다. 신승환 배우와 아이들은 집 안에서 따뜻하게 입고 있었다.
내복을 입으면 2~3°C의 보온 효과를 볼 수 있다. 따라서 내복 등 옷을 한 겹 더 입고 집 안의 온도를 낮추면 에너지사용량을 20% 정도 줄일 수 있다.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효과로도 이어진다. 우리나라는 전체 도시가스 공급량 중 45%를 일반 가정에서 사용한다. 도시가스 사용으로 한 가구당 탄소배출량은 약 1톤이다. 국내 총 가구의 10%가 난방 온도를 2℃ 낮춘다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을 34만 8462톤 줄일 수 있다. 이를 경제적 효과로 환산하면 86억 원에 육박한다.
“거창하게 미래에 아름다운 지구를 물려주려고 하는 게 아니라 제가 누렸던 것을 조금이라도 아이들이 깨끗하게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주는 게 목표고 그게 잘 전달되면, 아이들이 좋다는 걸 느끼면 다음 세대에 자연스럽게 연결되지 않겠어요. 저는 소소하게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신승환 배우가 영상 말미에 남긴 말이다.
춥다고 실내 온도를 높일 것이 아니라 조금 불편하더라도 도톰한 옷을 입어 체온을 높이자. 그리고 실내의 열을 빼앗는 작은 틈새를 막자. 집 안 온도를 1°C만 낮춰도 연간 약 300만 톤의 이산화탄소가 줄어든다. 과도한 난방은 피하고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해 실내 적정 온도를 지키는 것은 어떨까? 신승환 배우가 불편해도 괜찮아하는 것처럼.
글 심은하 기자, 사진 제이원더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탄소포인트제·에코마일리지
환경보호하고 실속 챙기세요
1월 19일부터 시행된 탄소중립실천포인트제는 해당 누리집(https://cpoint.or.kr/netzero/)에서 회원가입을 하고 여러 탄소중립 실천활동을 이행하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전자영수증, 다회용기 등을 사용하면 추후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바꿀 수 있는 포인트를 적립한다.
구체적으로 ▲유통업체에서 전자영수증 발급 ▲음식 배달애플리케이션(앱) 이용시 다회용기 선택 ▲차량 공유업체에서 무공해차 대여 ▲세제·화장품 구매시 리필용기 사용 ▲그린카드로 친환경 제품 구매 ▲기후행동 1.5˚C 앱에서 실천 챌린지(년 4회) 참여 등 6개 분야 활동을 이행하면 실천포인트가 적립된다. 1월부터 5월까지 활동내역에 대하여 2022년 5월부터 일괄 정산 및 지급 되며 이후 매월 월별 지급으로 수령할 수 있다.
인센티브는 현금, 신용카드사 포인트 두 가지로 지급받을 수 있다. 신용카드 포인트로 받을 경우 사용처는 제도 참여 기업들의 홍보 및 제도 참여 활성화를 위해 참여기업 매장들로 제한한다.
탄소포인트제는 누리집(https://cpoint.or.kr)에 접속해 실명인증과 약관 동의 과정을 거쳐 상세 정보를 입력해 신청하면 된다. 방문 접수도 가능하다. 관할 시·군·구 담당 부서에 방문해 참여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 포인트는 과거 1~2년간 월별 평균 사용량과 현재 사용량을 비교해 절감 비율에 따라 산정한다. 즉 과거 평균 사용량 대비 현재 사용량이 줄어들면 줄어든 비율만큼 탄소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인센티브 종류에 따라 연 2회 탄소포인트를 주고 포인트당 최대 2원씩 지급한다. 탄소포인트는 현금, 상품권, 종량제봉투 등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시행하는 인센티브 종류 중 한 가지를 선택해 지급받을 수 있다.
서울 거주자는 탄소포인트제 대신 에코마일리지 제도를 이용하면 된다. 서울시가 진행하는 에코마일리지 역시 전기, 수도, 도시가스를 절약한 만큼 혜택을 돌려받는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다. 누리집(ecomileage.seoul.go.kr)에서 회원가입 후 고객 정보를 입력하면 참여 자격이 주어진다. 물론 서면 신청도 가능하다. 누리집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해 가까운 주민센터나 자치구 민원실에 제출하면 된다.
▲5~10% 절감 시 1만 마일리지 ▲10~15% 절감 시 3만 마일리지 ▲15% 이상 절감 시 5만 마일리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적립된 마일리지는 현금화가 가능하다. 지방세나 아파트 관리비 납부 또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기부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이동통신 요금 및 대중교통비 결제, 상품권 교환 등 다양하게 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