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월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칼리드 공항에 도착해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공항 내 접견실에서 환담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아부다비 지속가능성주간 2022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중동 3개국 순방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월 18일(현지시간) 수도인 리야드 리츠 칼튼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 행사에 양국 주요 기업인들과 함께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가 전통적 산유국 역할을 넘어 제조업 등 신산업 분야로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양국 간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인들의 비즈니스 기회 확대를 지원하기 위한 경제 정상외교의 일환으로 이번 행사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을 통해 수교 이후 지난 60년간 양국은 에너지 및 플랜트·건설 분야를 중심으로 호혜적으로 발전해 왔음을 평가하며 앞으로 60년간 더 많은 도전적 과제를 동반자가 돼 해결하기 위한 중점 협력 분야를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그린·블루 수소 등 청정수소 생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사우디와 세계 최고 수준의 수소차, 연료전지 기술을 바탕으로 수소 활용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은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우디 왕세자 주도 아래 추진 중인 네옴시티에 대해 첨단기술과 친환경 에너지가 융합된 미래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로 평가하며 “사우디가 추진 중인 다양한 스마트 인프라 프로젝트에 기술력을 갖춘 우리 기업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그간 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협력 관계가 ‘사우디 비전2030’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제조, 의료용품·소프트웨어 등 분야까지 확대되고 있는 고무적인 상황이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미래산업인 보건의료·디지털 분야로 협력 다각화를 지속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언급하며 제조 강국인 우리나라가 사우디의 비전2030 실현을 위한 최적의 파트너국임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월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엑스포 전시센터에서 열린 2022 두바이 한국 우수상품전에서 참가업체의 화상 상담용 모니터를 살펴보고 있다.
▶김정숙 여사가 1월 17일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샤르자 인도주의 복지센터에서 태권도를 배우는 청각장애 학생에게 승급띠를 매주고 있다.│청와대사진기자단
“백신·의료 분야 협력 확대, 대유행 극복 기여”
문 대통령은 이날 수도 리야드에서 야시르 오스만 알-루마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겸 아람코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도 우리 기업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을 당부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세계 9위의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우디 비전2030 달성을 위한 경제 촉매제로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 중이며 아람코는 세계 최대의 에너지기업이자 사우디와 중동·아랍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서 사우디의 에너지 산업을 총괄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접견에서 사우디 아람코의 S-OIL 투자 및 조선소·선박엔진 공장 합작, 사우디 국부펀드의 포스코 건설 투자 등 아람코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그간 양국 간 호혜적 협력 관계의 중심에 있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은 수소 활용 측면에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수소 기업과 협력은 훌륭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며 디지털 분야에서도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가 중점 전략으로 디지털 뉴딜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을 제안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글로벌 백신 허브 전략’ 발표를 통해 백신산업을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며 우리 기업들은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생산에도 기여하고 있음을 언급하며 백신 및 의료 분야에서 양국 간 투자 협력이 확대된다면 양국의 성장뿐만이 아니라 코로나19 대유행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속가능한 성장 위한 상생 협력”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리야드 야마마 궁에서 회담을 열고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 발전을 평가하고 협력 지평을 한층 확대하기 위한 실질 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에서 “한·사우디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60주년을 맞은 뜻 깊은 해에 사우디를 방문하게 돼 기쁘다”면서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돼 온 에너지, 건설·플랜트 등 인프라 협력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지식재산, 정밀의료 등 미래 유망 분야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문 대통령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2019년 방한 이후 2년 반 만에 문 대통령을 다시 만나 기쁘다”면서 “한국은 사우디의 중요한 우방국으로서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이 더욱 활발해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 정부가 경제·사회 변혁을 위해 추진 중인 ‘사우디 비전2030’ 정책과 관련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를 통해 한국이 중점 협력국으로 참여함으로써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상생 협력의 중요한 기반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 계기 제3차 ‘한·사우디 비전2030 위원회’ 개최를 통해 과학·기술, 인공지능(AI), 보건·의료, 디지털 등 제반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모색함으로써 양국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동반자로서 공고한 토대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수소산업, 탄소중립 열쇠”… 수소협력 확대
앞서 1월 16일(현지시간) 중동 3개국 순방 첫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문 대통령은 첫 공식 일정으로 두바이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수소협력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 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양국 간 수소 협력 기반 구축을 목적으로 한국무역협회와 UAE연방상공회의소 주최로 개최됐다. 이 행사는 UAE가 선도적으로 수소경제 전환을 추진 중이며 우리나라 기업들이 해외로부터 수소를 도입키로 계약한 첫 실질적 파트너라는 점을 감안해 양국 협력 사안 중 수소를 핵심 주제로 개최됐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수소산업은 탄소중립의 열쇠”라며 “탄소중립은 분명 쉽지 않은 과정이지만 양국이 연대와 협력으로 수소 산업을 키워간다면 도전 속에서 새로운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UAE와 한국은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사막의 먼 길을 함께 걷는 친구처럼 특별한 우정으로 공동 번영하고 있다”며 “수소 산업은 양국이 더 높이 도약할 수 있는 미래 협력 분야로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양국 협력의 모범을 세계에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UAE 산업첨단기술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한 결과를 바탕으로 협력방안들을 향후 지속적으로 구체화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기업들의 원활한 협력을 위해 청정수소 인증, 규제 개선 등 제도적 장벽 해소를 위해 긴밀히 협력할 예정이다.
“호혜적인 방산협력 이뤄지도록 노력”
문 대통령은 이날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에서 모하메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두바이 통치자)와 회담을 갖고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Ⅱ’(M-SAM2) 계약 등 방산 협력을 포함한 양국 간 현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
특히 이날 회담에서는 탄도탄 요격미사일 체계인 ‘천궁-Ⅱ’의 UAE 수출이 결정됐다. 한국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는 UAE 국방부의 조달 계약을 관리하는 타와준(Tawazun)이 이런 내용의 사업계약서를 교환했다. 우리나라의 방산 수출 사상 단일 품목으로 최대 규모다. 이로써 UAE는 우리나라를 넘어 첫 번째로 천궁-Ⅱ를 운용하는 국가가 됐다.
문 대통령은 천궁-Ⅱ 구매계약이 확정된 것에 대해 “사업 계약이 원활하게 진행돼 기쁘다”며 사의를 표하면서 “앞으로도 공동 연구 개발, UAE 내 생산, 제3국 공동진출로 이어지는 호혜적인 방산협력이 이뤄지도록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에 알 막툼 총리는 “방산 분야 협력에 만족하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의 협력이 눈부시게 발전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또한 한국 기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고 한국으로부터 기술 발전을 비롯해 더 배우고 싶은 게 많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0년 사막에서 시작해 화성으로 이어지는 UAE의 담대한 역사는 지도자들의 통찰력, 리더십과 국민들의 굳은 의지와 용기, 통합의 정신으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또 “양국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협력을 계속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각별한 우정으로 바라카 원전을 비롯해 국방·방산, 보건,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 “이름을 지어주세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과 함께 대한민국 최초 우주탐사선인 달 탐사선의 이름을 정하기 위한 대국민 명칭공모전을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공모전의 목적은 우리나라 최초 우주 탐사선에 어울리는 참신하고 기억하기 쉬운 명칭을 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하고 향후 공식 명칭으로 활용하기 위함이다.
달 탐사선은 2016년부터 개발이 시작돼 2022년 8월 발사를 앞두고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임무 수행을 위한 고해상도 카메라, 감마선분광기 등이 탑재돼 있다. 이때 활용되는 달 탐사선은 팔콘-9 발사체(미국 스페이스–X)를 이용하는데 4개월여 간의 궤도비행을 거쳐 2023년부터 1년 간 여러 임무를 수행할 계획이다.
이런 역사적인 순간을 국민 모두가 함께 공유하고 우리나라 최초 우주탐사라는 의미를 깊게 새기기 위해 공모전을 실시하게 됐다.
공모전 일정은 1월 26일부터 2월 28일까지 이뤄지며 모바일 또는 PC를 이용해 해당 누리집(www.kari.re.kr/kplo)에 접속해 응모를 진행하면 된다. 수상작은 총 5점을 선정하며 대상 1인에게는 달 탐사선 발사 현장 참관(미국 플로리다주) 또는 상금 300만 원의 부상이 제공되고 향후 대내·외 공식명칭으로 사용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