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서울동부혈액원에서 시민들이 헌혈을 하고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코로나19 장기화와 동절기 영향으로 혈액 보유량에 빨간불이 켜졌다. 보건복지부는 11월 17일 기준 혈액 보유량이 4.1일분으로 적정 혈액 보유량 5일분을 밑돈다고 밝혔다. 혈액 수급 위기 단계는 혈액 보유량이 적정 수준인 5일분보다 적으면 관심, 3일분 미만이면 주의, 2일분 미만이면 경계, 1일분 미만이면 심각 단계로 분류한다.
복지부에 따르면 2021년 들어 10월 말까지 헌혈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7000여 건이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른 헌혈의 집 방문 헌혈 감소 및 단체 헌혈 취소가 급증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이처럼 헌혈자 감소 추세가 이어진다면 원활한 혈액공급이 불가능할 수 있으며 응급상황과 같이 긴급한 경우 외에는 수혈이 어려워질 수 있다. 더욱이 겨울철 유동인구 감소와 고등학교, 대학교의 방학 등으로 지속적인 헌혈자 감소가 예상되고 있어 심각한 혈액부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11월 16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동절기에 안정적으로 혈액수급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는 국가헌혈추진협의회 이행상황을 확인했으며 각 지방자치단체의 헌혈장려조례 제정 및 시행 상황도 점검했다. 회의에서는 공직자가 솔선수범해 헌혈 참여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는 요청도 나왔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은 11월 1일부터 26일까지 ‘임직원 집중 헌혈기간’으로 지정해 헌혈을 독려하고 있다. 공단은 이날 임직원 100여 명이 공단 본부의 열린광장에서 헌혈증을 기부하는 ‘생명나눔 헌혈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헌혈 시 코로나19 감염 우려 없어”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혈액수급 안정화를 위해 국회, 정부 부처, 지자체 등에 협조 방안 및 홍보대책 등을 전달하고 정부, 공공기관, 군부대 등의 적극적인 단체 헌혈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헌혈 동참 호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발송, 다양한 헌혈 참여 이벤트, 지속적인 홍보활동 등을 통해 혈액수급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는 이 밖에도 대규모 아파트단지에 인근 헌혈의 집·카페와 연계한 ‘찾아가는 헌혈버스’ 운영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또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이후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헌혈을 독려하고 군부대의 단체 헌혈도 정상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혈액관리본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과 계절적 요인이 겹쳐 혈액수급에 큰 위기가 왔다”며 “수혈이 필요한 환자와 그 가족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헌혈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간절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적십자사는 전국의 헌혈의 집을 정상운영하고 있다”며 “헌혈 장소에 칸막이 설치, 주기적인 소독 등 안전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헌혈 시 코로나19 감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심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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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