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수행해온 국제개발협력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는 ‘2021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가 11월 15~17일 서울 양재동 서울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사진은 ‘2020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 개막식 장면│경제·인문사회연구회
2021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
우리나라가 그동안 수행해온 국제개발협력의 성과와 우수사례를 공유하고 코로나19 시대 이후 ‘세계 선도국가’의 역할과 과제를 모색하는 ‘2021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가 11월 15~17일 서울 양재동 서울더케이호텔에서 열린다. 정부출연 국책연구기관(26곳)을 지원·관리하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와 대외 무상 개발협력사업을 주관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 한국수출입은행이 공동 주최한다. 2020년 12월 첫 박람회에 이어 2회를 맞는 행사다.
2021년 주제는 ‘코로나·기후위기 시대의 국제개발협력과 한국의 역할’이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국책연구전략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위기 속에 국제사회에 기여하고 있는 기관·주체들 사이의 협력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대한민국의 글로벌 소프트 파워를 홍보해 국가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제사회 환경 변화에 연대·협력을 통해 공동 대응하는 ‘팀코리아’ 공유·협력 플랫폼으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제사회와 연계·협력을 통한 ‘글로벌 코리아 비전’ 달성 방안을 모색하는 행사”라고 밝혔다.
대한민국 국제협력 비전선포식
2021 글로벌 코리아 박람회 프로그램은 오프라인으로도 열리지만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된다. 개·폐막식(문화 공연), 3일 동안 각 세션별 회의 및 국제개발협력 우수사례 발표(정부·공공·기업·시민사회), 부대 행사(전시·홍보, 컨설팅) 등으로 진행된다. 11월 15일 개막식에서는 대한민국 국제협력 비전선포식이 열렸고 문화공연에서는 우리나라 글로벌 소프트 파워 분야의 부문별·주제별 영상·방송이 펼쳐졌다.
본행사인 세션별 회의(온·오프라인)는 국제협력사업과 ‘글로벌 코리아 이니셔티브’ 추진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3일 내내 마련됐다. 정부 부처와 국책연구기관, 공공기관, 기업, 학술단체 등에서 연사 100여 명이 발표·토론자로 참여하는 총 14개 세션으로 구성된다.
한·메콩 협력 10주년 기념 심포지엄(한국수자원공사),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육아정책 개발협력 과제(육아정책연구소), 신남방 국가와 한국 성평등 공적개발원조(ODA) 성과와 과제(한국여성정책연구원) 등이다.
국제개발협력 우수사례 발표 세션(온·오프라인)은 대한민국 국제개발협력의 발자취를 종합·기록하는 행사다. 정부부처·공공기관·민간 및 시민사회 분야 14개 기관이 참여해 총 13가지 국제협력 우수사례를 발표한다. ▲한국법 교육 및 K-법률 아카데미(한국법제연구원) ▲아세안+6 직업교육 협력 네트워크 구축과 운영(한국직업능력연구원) ▲글로벌 폐기물 처리기술을 선도하는 SL공사 K-매립기술 개도국 국제협력(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 등이 발표된다.
동아시아 화합과 평화 음악제도 열려
부대 행사 전시·홍보에서는 5개 기관이 참여해 대한민국 발전 경험을 전시하고 해외 협력사례를 홍보한다.
컨설팅 세션(온·오프라인)에서는 청년을 대상으로 국제개발협력 분야 채용·파견 일자리 온라인 진로상담, 직무·커리어 지도(멘토링), 기업 해외진출투자 지원 설명회, 정부정책자문 등 수요자 맞춤형 상담이 이뤄진다. 조달청, 한국국제협력단, 한국직업능력연구원 등 7개 기관이 참여해 오프라인 또는 실시간 화상(줌, 유튜브 등)으로 이뤄진다.
폐막식은 ‘동아시아 화합과 평화 음악제’ 문화 공연으로 진행된다. 주제는 상생과 포용, 그리고 다름의 아름다움이다. 한국·중국·일본의 국가별 전통음악이 연주되고 아리랑과 각국 민요 등 하나의 곡으로 평화를 기원하는 합동공연이 펼쳐진다. 동아시아 및 아세안 지역 예술인 15팀이 참여한다.
조계완 기자
“인류 미래에 책임 다하는 선진국 모습 보여야”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
정해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은 <공감>과 인터뷰에서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여러 기관과 함께 2019년 6월에 전략 모색 협의체 ‘글로벌 코리아 포럼(GKF)’을 출범해 국제협력의 성과와 우수사례를 상호 공유하고 국가 소프트 자산으로 체계화를 도모했다”며 “코로나19의 위기 속에 빛난 K-방역 모범사례를 발판 삼아 대한민국의 국제협력 성과와 비전, 지속가능성을 점검하고 국제협력사업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지지를 구하기 위해 다양한 기관, 단체와 연대·협력해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회 소관 여러 국책연구기관들은 정부 정책을 선도하고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하면서 2000명 이상 박사 인력의 전문성을 토대로 국제개발협력의 여러 분야에서 기여하고 있다”며 “정책연구를 수행하는 특성을 활용해 우리나라의 발전 경험 공유, 정책 연구 및 기술협력, 국가개발정책 컨설팅 등에 활발하게 참여하고 우리나라의 개발협력에 대한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이사장은 “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부 공적개발원조(ODA) 지원효과를 높이기 위해 5년 주기로 ODA 중점 협력국을 지정 운용하고 있고 2021년에 제3기(2021~25) 중점 협력국에 신남방·신북방 국가 3개국을 추가해 총 27개국을 선정했다”고 말했다. 지역별로 아시아 12국, 아프리카 7개국, 중남미 4개국, 중앙아시아 4개국이다.
그는 “기후변화와 자연 재난은 국경을 가리지 않고 이웃 국가의 문제가 우리의 문제로 전이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그런 점에서 글로벌 협력이 절실하게 필요하고 든든한 국제 협치(거버넌스) 체제가 구축돼야 한다”며 “우리나라는 강대국의 패권 경쟁과 무관하게 인도주의적인 관점에서 개발도상국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탄소중립 실천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 인류의 공동 미래에 책임을 다하는 선진국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