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분리수거’ 개발한 오이스터에이블 “분리배출 꼼꼼히 하고 포인트 알뜰히 받자”

2021.11.15 최신호 보기
▶오이스터에이블과 한화솔루션이 한국무역센터에 설치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분리배출함│한화솔루션

10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2019년 기준 전국에서 발생한 생활폐기물은 하루 평균 약 5만 7000여 톤에 달한다. 해마다 증가 추세에 있어 1인당 1일 생활폐기물 양은 1kg을 넘어섰다. 자원재활용이 필수가 됐고 쓰레기 분리배출이 일상으로 자리 잡았지만 여전히 의무감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분리배출 때 보상이 주어지고 재활용 제품들에 대한 데이터가 가공돼 기업들에 더욱 유익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다면 어떨까?
2016년 설립한 오이스터에이블은 재활용 쓰레기를 분리배출한 소비자들에게는 혜택을 주고 재활용 데이터를 가공해 기업에 유용한 마케팅 정보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을 개발해 10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에 선정됐다.
오이스터에이블의 ‘오늘의 분리수거’ 솔루션은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하는 ‘분리배출함’을 개발해 재활용에 참여하는 소비자에게 포인트를 인센티브로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을 실천하며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게 보상을 제공한다는 개념이다.

버려지는 제품이 유용한 마케팅 데이터로
‘오늘의 분리수거’는 관련 애플리케이션(앱)과 사물인터넷 분리배출함으로 구성돼 있다. 분리배출함에는 무게와 적재량을 탐지할 수 있는 센서가 부착돼 중앙에서 실시간으로 분리배출함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이용자가 재활용품의 바코드를 기계에 읽히고 상표띠를 분리한 뒤 수거함에 넣으면 ‘오늘의 수거’ 앱에서 포인트를 적립한다. 적립된 포인트는 식음료 구매, 기부 등 여러 활동에 사용이 가능하다. 소비자들은 자신이 참여한 횟수와 적립된 포인트를 알 수 있으며 ‘인증 샷’ 등을 통해 랭킹에도 참가할 수 있다.
‘오늘의 분리수거’는 재활용률을 높이는 역할에만 그치지 않는다.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 데이터 바우처사업의 데이터 구매 지원을 받아 재활용품 데이터가 시장에서 의미 있는 데이터로 활용될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유통상품 데이터를 제공받아 재활용품의 바코드와 연결해 가치 있는 유통 데이터로 거듭났다.
어떤 지역에서 어떤 제품이 버려졌는지 등의 재활용품 데이터는 특정 지역에서 어떤 제품이 많이 팔리고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지 유의미한 마케팅 데이터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부산 사상구의 경우는 우유 팩을 버리는 것을 가지고 마케팅 데이터를 뽑아보니 A회사 B제품이 가장 많이 소비됐다는 정보를 얻었다. 이를 통해 지역의 소비 기초 데이터를 수집해 기업에 제공할 수 있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참여자는 기업에서 제공하는 포인트를 획득하고 기업은 참여자가 어떤 제품을 사용하고 버렸는지를 익명 데이터로 확보할 수 있다.
2018년 50대였던 오이스터에이블의 사물인터넷 기반 분리배출함은 2020년 서울·부산·경기 등 주요 지역에 300대까지 증가했으며 서울시 양천구, 중랑구 우수 실증 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누적 이용자는 4만 명, 월 회수량은 약 3.9톤에 달한다.
매월 이용자에게 지급하는 포인트 금액만 약 5000만 원에 이를 정도로 호응이 높은 편이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면서 포인트를 적립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2020년에는 일반 배출 회수량 대비 25배나 높은 회수 결과를 나타내기도 했다.

▶분리배출 데이터 가공 개념도│오이스터에이블

누적 사용자 4만 명… 매월 포인트 5000만 원
오이스터에이블은 지난 7월 한국무역센터와 함께 센터 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함을 12대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2020년 무역센터 전시장 내 6대를 설치·운영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에 사물인터넷 기반 분리배출함을 두 배로 늘리기로 했다.
오이스터에이블과 무역센터의 정식계약에는 한화솔루션의 지원도 한몫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오이스터에이블의 분리배출함 도입 비용과 기술 검증 등을 지원했다. 분리배출함 제작과 운영 비용은 한화솔루션이 내고 장소 제공과 운영 관리는 무역협회가 지원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앞으로 1년간 5톤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하는 것이 목표다. 투명 페트병 5톤으로는 재사용 티셔츠 1만 장을 생산할 수 있고 연간 20톤 이상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도 있다.
오이스터에이블은 편의점 업체인 GS25와도 지난 6월 사물인터넷 기술이 탑재된 투명 페트병 수거함을 시범 도입한 상태다. 강남구에 위치한 GS25 매장을 중심으로 투명 페트병 수거함을 우선 도입해 테스트를 진행한 후 전국 점포로 확산할 방침이다.
GS25는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보상을 제공하는 수거함을 편의점에 도입함으로써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대한 자발적 동참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자원순환율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태관 오이스터에이블 대표는 “이용자들에게 환경보호를 위한 강한 동기부여를 하고 싶었다”며 “자원재활용에서 데이터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을 넘어서 자원 선순환의 가치를 담은 유통 데이터로 변신할 수 있다는 모습을 오이스터에이블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관련기사

페이지 맨위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