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경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리고 있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득템마켓’ 현장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 있다. │김민주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 ‘득템마켓’ 가보니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쇼핑 축제로 자리 잡은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11월 1일 개막했다. 2015년 시작된 이래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는 ‘2021 코세페’는 중소기업·소상공인과 17개 광역자치단체가 참여해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내수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할인율 확대, 지역사랑상품권 공급 확대 등으로 소비자의 구매 여력을 지원하는 한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온·오프라인 할인전,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지역 특산품 기획전 개최 지원 등을 통해 코세페 성공을 위해 적극 나섰다. 단계적 일상회복 시행 첫날인 11월 1일, 경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리고 있는 2021 코세페 현장을 찾았다.
중소기업 우수 제품 온·오프라인 동시 판매
“우아! 이 도자기와 컵 세트 너무 예쁘네요. 그런데 왜 이렇게 저렴해요?”
“이천에서 직접 도자기 공방을 운영하거든요. 직접 만들지 않으면 이렇게 좋은 상품을 이 가격에 못 드리죠. 마음에 든다니 정말 기쁘네요.”
백화점 지하 1층, 다른 매장들에 비해 유난히 사람들의 발길을 잡아끄는 행사장이 있었다. 바로 2021 코세페의 ‘득템마켓’이 진행되는 이벤트 홀! 득템마켓은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살리기 위해 중소기업 우수 제품을 한자리에 모아 온·오프라인에서 동시에 판매하는 ‘코세페 상생기획전’이다.
득템마켓에는 오프라인 행사에 처음으로 참여한 업체가 많았다. 반려동물 장난감 ‘트릿토이’를 판매하는 업체 로이코 관계자는 “온라인에서만 판매해오다가 오프라인 매장은 처음 나왔다”며 “손님들이 직접 강아지 장난감을 사용해보고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좋다. 온라인 가격보다 더 저렴하니 손님들도 만족해한다”고 득템마켓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 이천에서 감성 식기를 제작해 판매하는 해락도예 역시 득템마켓에 처음 참여했다. 해락도예 관계자는 “온라인에서 판매할 때는 손님들이 도자기 화병을 왜 좋아하는지, 어떤 찻잔 세트를 왜 좋아하는지 잘 몰랐는데 이렇게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니 손님들의 반응을 시시각각 살펴볼 수 있어서 좋다”며 “득템마켓 덕분에 직접 손님들과 만날 기회를 얻었으니 우리 제품을 많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코세페 상생기획전은 고객 입장에선 ‘득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업체들이 대부분 15~50% 과감한 할인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자기 화병과 파스텔 톤의 도자기 수저통 세트를 구입한 한 고객은 “도자기 색깔이 섬세하고 아름답다. 이런 비슷한 제품을 다른 곳에서 구경했었는데 가격이 비쌌다”면서 “이곳은 제품도 훌륭한데 가격도 저렴해 마음에 쏙 든다. 오늘 쇼핑 나오길 잘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 첫날인 11월 1일 서울 중구 명동 거리에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 현수막이 걸려 있다.│문화체육관광부
직접 체험해보고 물건 구입할 수 있어
천연 원료를 사용하는 자연주의 화장품업체 코미스킨 역시 40% 이상의 할인 판매로 손님들의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 코미스킨은 현대백화점 목동점(10월 29~31일) 득템마켓에 이어 현대백화점 판교점(11월 1~4일)에서 열리는 득템마켓에도 참여하고 있다.
코미스킨 담당자 김주하 주임은 “올해 처음 코세페 득템마켓에 참여했는데 손님들의 반응이 좋다”며 “이번 행사에서는 물건을 판매하기보다 사람들에게 제품을 알리는 게 목적이라 할인율을 대폭 높였다. 덕분에 고객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코미스킨 자연주의 화장품 덕분에 고객의 우울증이 좋아진 사례도 있었다. 얼마 전 코미스킨을 방문한 고객은 매장에서 판매하는 천연 아로마 향에 이끌려 향수를 구입했다. 며칠 뒤 해당 고객은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우울증과 스트레스가 심한 상태였는데 아로마 향수를 통해 스트레스가 확 풀렸다”며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가 직접 그 향수를 공중에 뿌려보니 상쾌한 청량감이 코끝을 기분 좋게 자극했다. 때마침 옆에서 구경하던 한 고객 역시 “일반 향수를 사용하면 머리가 아픈데 이 향수는 머릿속이 시원하고 맑아진다”면서 “게다가 가격을 보니 저렴해서 제품을 안 살 수가 없다”고 엄지를 세워 보였다.
김 주임은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대기업 제품을 구입한다. 하지만 이런 오프라인 행사에서는 고객이 중소기업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고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고객과 업체 모두에게 굉장히 좋은 기회”라며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작됐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고객이 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민주 기자
‘국민 모두에게 힘이 되는 따뜻한 소비!’
11월 15일까지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라 불리는 쇼핑 축제 ‘2021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11월 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에서 11월 15일까지 2주간 진행된다. 2021년 코세페에 참여하는 업체는 2000여 개를 돌파해 2020년(1784개)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코세페는 2015년 이후 매년 같은 기간에 개최하고 있으며 백화점, 면세점, 대형마트, 편의점, 프랜차이즈, 전통시장, 온라인 쇼핑, 슈퍼마켓 등의 유통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코세페는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온라인 비대면 행사를 강화했고 이를 위해 온라인 쇼핑몰, 홈쇼핑, 실시간 판매(라이브 커머스), 배달앱 등 다양한 비대면 온라인과 연계한 기획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많은 제조업체가 참여해 가전제품, 휴대전화를 포함한 정보기술(IT) 제품, 자동차 타이어, 의류, 화장품, 가구, 식기 등에 대한 특별 할인전도 진행한다.
코세페 주관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코세페가 단계적 일상회복이 시행되는 중요한 시점에서 진행되는 만큼 국민이 안심하고 따뜻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업계와 정부, 지방자치단체가 긴밀히 협력해 방역 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