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00억 금융지원·4500km 코리아둘레길·K?콘텐츠 체험 “2022년엔 국내 관광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2021.11.22 최신호 보기
▶우리나라와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협정을 체결한 싱가포르의 관광객들이 11월 15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인천공항공사와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들의 환영을 받으며 입장하고 있다. | 한겨레

문체부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
정부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을 돕기 위해 2022년 관광기금 융자를 2021년보다 550억 원 늘린 6490억 원을 지원한다. 또한 4500km의 걷기길인 ‘코리아둘레길’ 조성을 2022년까지 마치고 광주·전라·부산·울산·경상남도를 연계한 남부권 관광개발을 새롭게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다양한 관광 관련 박람회, 쇼핑관광축제 등을 열고 선제적으로 대규모 방한 관광 마케팅도 실시할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1월 12일 김부겸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제6차 국가관광전략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이 담긴 ‘안전 여행으로 되찾는 소중한 일상, 관광산업 회복 및 재도약 방안’을 발표했다.
11월부터 단계적 일상회복을 맞이해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관광업계는 코로나19로 가장 심각한 타격을 받아 지금까지도 어려운 현실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우선 피해를 본 관광업계의 회복 지원을 강화한다.
2022년 관광진흥개발기금 융자를 2021년 대비 550억 원 늘려 6490억 원 지원한다. 특히 이 중 담보력이 부족한 중소 관광사업체에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특별융자를 2021년 500억 원의 2배인 1000억 원 규모로 지원한다. 또한 2020년부터 시작한 융자원금 상환유예를 2022년에도 추가 시행하고 금융비용도 2022년 한 해 동안 일부 경감한다.

안전한 관광 활성화로 관광수요 회복
관광업계의 진정한 회복을 위해서는 피해 지원만으로는 부족하다. 위축된 관광 수요를 살려 시장을 활성화하는 것이 급선무고 관광 수요 회복은 안정적 방역 상황에서 지속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단계적 일상회복 초기에는 안전한 관광 활성화를 추진한다. 먼저 안전여행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벌이고 관광지 방역 관리를 강화한다. 특정 지점에 관광객이 밀집되지 않도록 분산을 유도하는 등 국민이 안심하고 여행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든다. 분산 유도의 일환으로 주제(테마) 기행 형식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제작·방영해 숨어있는 매력적인 관광지들을 조명한다.
여행과 치유가 함께 하는 관광환경도 조성한다. 우리나라 가장자리를 따라 연결한 4500km 초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을 구축한다. 이미 개통한 ‘해파랑길(동해안, 2016년 5월)’, ‘남파랑길(남해안, 2020년 10월)’은 안내표지 확충, 지도 배포, 안내센터 구축 등을 통해 편의 기반시설을 확대하고 인근 관광지 연계 특화상품 개발, 행사 개최 등으로 걷기여행에 재미를 더한다.
안전한 여행 분위기 속에서 소비 진작도 추진한다. 11월에는 ‘여행 가는달’ (8~30일)과 함께 ‘내나라여행박람회’, ‘관광산업일자리박람회’, ‘웰니스페스타’, ‘크루즈트래블마트’, ‘관광이음주간’ 등 관광 관련 박람회를 잇달아 개최해 관광 친화적인 분위기를 만든다. 2022년 초에도 ‘2022 코리아 그랜드세일, ‘관광기념품박람회’ 등을 이어간다.
현재 구축하고 있는 ‘서해랑길(서해안)’은 2022년 3월, ‘비무장지대(DMZ) 평화의길’은 2022년 12월에 조성 완료할 예정이다. 생태관광센터, 해양치유센터, 자연휴양림, 치유의 숲 등 국민들의 지친 심신을 달랠 수 있는 치유형 자연 관광지도 계속 조성한다. 이같은 대책으로 조속한 관광시장 정상화를 추진해 2022년 말경에는 코로나19 이전의 국내 여행 수준 회복을 목표로 삼았다.

우리나라 고유 국가대표 관광콘텐츠 육성
방한 관광도 단계적으로 재개하고 각종 기반을 정상화하는 데 주력한다. 11월 15일부터 우리나라와 격리 없는 여행이 재개된 싱가포르를 필두로 방역 상황이 안정적인 국가부터 점진적으로 격리 면제를 확대하고 유전자 증폭(PCR) 검사 횟수도 단계적으로 축소해 나간다. 사증면제와 무비자 입국도 점차 복원하고 11월 말부터 지방공항 국제선 운영을 재개하는 등 국제선 항공과 항만 운영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실제 방한 관광 회복 전에 선제적으로 방한 심리를 회복해 향후 국제관광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전개한다. ‘서산 머드맥스’ 등 재미있는 한국관광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리즈와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인 손흥민 선수를 내세운 캠페인 등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 인지도를 높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 등 한류 콘텐츠를 활용해 달고나 등을 담은 ‘K-박스’를 우리 문화 관심층에게 보내 한류에 대한 관심이 방한 관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우리 국민의 국내 관광과 외국인들의 방한 관광 모두를 활성화할 수 있는 핵심 요소는 우리나라 관광 매력을 보여주는 차별적인 관광 콘텐츠다. 이에 따라 ▲세계가 열광하는 한류관광 ▲세계 유일의 DMZ 평화관광 ▲세계 일류 K-방역 기반의 의료와 치유(웰니스) 관광 ▲사찰 체험(템플스테이), 태권도 체험(태권스테이) 등 우리나라만의 고유한 국가대표 관광콘텐츠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 제주, 부산 등 주요 관광지 외에도 관광잠재력이 높은 지역에 관광 기반시설을 만든다. 지역관광발전지수 등을 활용한 과학적 분석을 토대로 지역별 맞춤형 발전전략을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휴양·치유·일상여행 등 최근 여행 추세에 높은 잠재력을 보유한 남부권(광주, 전라, 부산·울산·경상남도)을 연계한 관광 개발을 추진(6858억 원, 71개 사업)한다.
황희 문체부 장관은 “업계 피해 지원과 시장 활성화로 우선 시급한 국내 관광을 회복하고 방한 관광도 단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겠다”며 “2025년에는 외국인 관광객 2500만 명을 유치하고 이들이 서울만이 아닌 전국 곳곳을 여행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관광의 매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청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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