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실험단지 자동차안전연구원 K-시티 완전자율주행의 꿈을 실현한다

2021.11.22 최신호 보기
▶10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로 선정된 자율주행 실험단지인 자동차안전연구원 K-시티│자동차안전연구원

10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
자율주행자동차(자율주행차)는 4차 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로 우리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돼 수많은 기업들이 관련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기술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한 자율주행차 산업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재현 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자동차안전연구원 K-시티는 운전자 조작 없이 도착지까지 스스로 주변 환경을 인식해 운영하는 자율주행차의 각종 대응력을 실험하고 문제점을 찾아내 개선하고 있는 우리나라 첫 자율주행 실험단지다. 자율주행차 상용화 촉진을 위한 직접적인 지원뿐 아니라 인재발굴, 전문인력 양성, 산·학·연과 기술교류 및 공동연구의 장 마련 등을 수행해 2021년 10월 ‘이달의 한국판 뉴딜’로 선정됐다.

재정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에 큰 도움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K-시티는 2018년 12월 국토교통부가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 규모로 조성했다. 자율주행 때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서 차량 대응력을 실험할 수 있도록 실제 5대 도로환경(자동차전용도로·도심부·커뮤니티부·교외도로·자율주차시설)을 재현했다.
K-시티 조성 이후 이곳에서 시험운행을 통해 허가받은 자율주행차는 모두 71대로 전체 중 39%를 차지한다. 약 46억 원에 이르는 사용료 감면 혜택도 91개 기업과 대학에 돌아갔다. 현재까지 자율주행차 실험에 참여한 기관은 총 108개, 횟수는 2354회(무상 2064회 유상 290회, 1만 2199시간)이다.
자율주행은 아직 미개척지이기 때문에 충분한 기술력을 가졌더라도 뚜렷하게 눈에 보이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기업은 투자를 유치하기 힘들다. 국토부와 자동차안전연구원은 재정적으로 열악한 중소기업들이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2019년 초부터 K-시티를 무상으로 개방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재정여건이 너무 어려워서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포기할까 생각했다”며 “그런데 K-시티를 무상으로 개방해줘서 버틸 수 있었고 지금은 자율주행차 관련 정부과제 프로젝트 100억 원 수주 등 어느 정도 기반을 갖춰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기술개발에 꼭 필요한 인프라”라고 말했다.
자동차가 정식으로 제작·판매되기 위해서는 자동차가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제작시에 지켜야 할 최소한의 기준, 즉 안전기준이라는 요건을 만족해야 한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안전기준이 만들어지지 않아 상용화가 어려웠는데 K-시티의 실험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3단계(레벨 3) 안전기준을 마련했다.
K-시티는 앞으로 시설과 장비를 첨단화해 4단계(레벨 4), 나아가 5단계(레벨 5) 이상의 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도록 시험장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애초 레벨 3 자율주행차를 주 대상으로 조성됐으나 자율주행차법 등의 시행으로 자율주행 기술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어 K-시티의 첨단화가 필요해졌다. K-시티는 이를 통해 레벨 4 이상의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예정이다.

▶건물면, 신호교차로, 버스전용차로 등을 모사한 K-시티의 도심부│자동차안전연구원

“우리나라 자율주행 발전 위해 꼭 필요한 환경”
완전자율주행차(레벨 4 이상)에서는 조건부 자율주행차(레벨 3)와 달리 돌발 및 위험 대처상황에서도 인간이 아닌 차량이 전적으로 운행을 책임진다. K-시티는 기상, 통신(터널·빌딩숲), 도심부 혼잡주행 등 운전이 어려운 고도환경에서도 운행할 수 있는 차량을 만들기 위해 테스트 시설을 만들고 있다.
심사를 담당한 서경종 감독(이날치밴드 한국관광공사 광고 제작)은 “자율주행차는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분야로 정부·기업·학계 모두가 힘을 합쳐 세계 주도권을 잡는 게 중요하다”며 “한국판 뉴딜이 추구하는 방향과 맥을 같이해 이달의 한국판 뉴딜로 선정하게 됐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언주 방송작가는 “K-시티는 우리나라 자율주행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환경”이라며 “성공할 때까지 시험을 반복해 성과를 일궈내는 과정이 한국판 뉴딜의 도전정신과 다르지 않다”는 심사 소감을 밝혔다.
자동차안전연구원 관계자는 “앞으로 우리나라 주요 먹거리가 될 자율주행 산업이 코로나19와 경기침체라는 어려움을 뚫고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 돼줄 수 있도록 하는 기반시설로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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