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우리나라 수출이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이틀 부족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56년 이래 65년 만에 최고의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반도체 등 주력 품목의 선전과 중소기업의 호실적에 힘입어 2개월 만에 최고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0월 1일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을 보면 수출은 558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516억 2000만 달러로 31.0% 늘었고 무역수지는 42억 달러로 1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우리나라 수출은 8월까지 11개월 연속 증가했으며 3월부터 7개월 연속으로 수출 증가율 두 자릿수를 이어갔다. 특히 7월 역대 1위 수출액을 기록한 이후 2개월 만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일평균 수출액도 27.9% 늘어난 26억 6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경신하며 총수출액과 일평균 수출액 모두 1위를 기록하는 등 수출 역사를 새롭게 썼다.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정보기술(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특히 반도체는 15개월 연속 증가한 가운데 2021년 들어 최고의 수출 실적(120억 달러)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나타냈다.
반도체 외에도 세계 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중간재 품목들인 석유화학(52%)·석유제품(79%)·철강(42%)의 수출 호조세도 두드러졌다. 세 품목은 8월 50% 내외 높은 증가율을 기록해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리 증가하며 반도체와 함께 역대급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월별 수출액도 11개월 연속 증가
중소·중견기업들의 활약도 두드러졌다. 중소·중견기업 비중이 높은 농수산식품·화장품·생활용품·플라스틱 등의 유망 소비재 품목도 역대 9월 수출액 중 1~2위의 실적을 거뒀다. 8월까지 중소기업의 수출 누계액은 756억 5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차지하며 최근 수출 호조세에 큰 역할을 담당했다.
최근 역대급 실적이 이어진 결과 3분기 수출액은 과거의 모든 분기 실적을 넘어서는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이 역대 1위를 기록한 후 하반기부터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부 있었으나 오히려 3분기 수출이 1, 2분기 실적을 넘어섰다.
9월까지 누적 수출액은 4677억 달러로 역대 1위였고 남은 4분기에 448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 3년 만에 연간 수출이 플러스로 돌아서게 된다. 4분기에 1372억 달러 이상을 수출하면 연간 수출액 최고치를 경신한다. 현재 연간 최대 수출연도는 2018년으로 6049억 달러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의 좋은 성적은 반도체, 자동차, 석유제품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대기업의 역할이 있었지만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는 중소·중견기업의 노력도 큰 몫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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