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내려온다’ 후속 ‘경운기 머드맥스’도 터졌다

2021.09.27 최신호 보기
▶전차부대를 연상케하는 갯벌 경운기군단이 갯벌을 질주하고 있는 서산편

약 3억 뷰를 기록한 한국관광 홍보영상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후속작도 인기몰이에 나섰다.
9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K-힙합에 민요를 가미한 한국관광 신규 홍보영상 ‘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 2’를 제작해 유튜브를 통해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갔다. 이 가운데 충남 서산 지역의 들과 바다·갯벌 등 자연은 물론 그곳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 유명 관광지 등을 빠른 영상에 담은 ‘머드맥스 서산편’은 보름만에 700만 명이 넘게 시청해 ‘시즌1’의 ‘범 내려온다’에 이어 흥행 대박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를 재미있게 재구성한 이번 영상에서는 바지락을 캐기 위해 갯벌 위를 폭주하는 경운기들의 경주 장면에 수많은 사람들이 매료되고 있다. 출연자들은 실제 서산 주민이고 이들이 바지락을 캐러 나가는 것도 설정이 아닌 실제 상황이다. 서산 대산읍 오지리 주민 80여 명과 경운기 30여 대가 동원됐다.
재미만 담지 않았다. 1분 24초 분량의 이 영상에는 유기방가옥, 해미읍성, 간월암, 오지리 갯벌 등 서산의 핵심 관광지가 등장한다. 한 주민이 경운기에 시동을 건 후 일제강점기 가옥인 유기방가옥(충청남도 민속문화재 제23호)을 지나 산길과 논길을 빠르게 내달린다. 서산의 대표 관광지인 해미읍성이 나오고 바닷가에 접어들어 간월암을 배경으로 질주를 이어간다. 경운기 수는 점점 늘어나고 이들은 떼를 이뤄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인 서산의 가로림만으로 향한다.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담은 순천편

▶골목 문화를 보여주는 대구편│한국관광공사 유튜브 갈무리

해외 누리꾼 “어떤 자동차 경주보다 멋져”
영상뿐만 아니라 음악도 귀를 사로잡았다. 민요 ‘옹헤야’를 재해석한 힙합 음악을 곁들여 박진감을 더했다. 이번 영상은 ‘시즌 1’ 당시 누리꾼들이 지적한 “판소리가 조선의 힙합이며 랩”이란 의견을 반영해 우리나라 유명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과 AOMG가 참여했다.
이 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은 한마디로 ‘감동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자신을 독일인으로 소개한 누리꾼은 “수십대의 경운기가 달리는 모습이 지금까지 본 그 어떤 자동차 경주보다 멋있다”며 “독일도 이처럼 도시를 재미있게 홍보하는 영상을 만들면 좋겠다”고 적었다. 국적을 알 수 없는 한 누리꾼은 영어 댓글을 통해 “음악, 영화, 문화를 잘 조화시킨 이 믿을 수 없는 영상을 만든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한국의 풍속과 전통 등 아름다운 나라를 탐구하고 체험해서 참 행복했다”고 적었다.
서산 시민들도 크게 환영했다. 한 시민은 “그동안 서산이 이렇게 사람들로부터 눈길을 끈 적이 있었는가 싶을 정도로 주목받아 기쁘다”며 “서산의 매력이 전국은 물론 전 세계로 알려져 코로나19가 물러가면 많은 이들이 서산을 찾아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청연 기자

힙합과 민요 어우러진 10개 도시 8편 영상 공개
한국관광공사는 서산편 외에도, 경주·안동, 대구, 순천, 부산·통영, 양양·강릉, 서울 등 모두 10개 도시를 테마로 한 8편의 영상을 공개했다. 힙합과 민요 후렴구가 어우러진 도시별 음원도 제작됐다.
경주·안동편은 음원으로 민요 ‘강강술래’를 활용했고 강강술래 춤과 사자춤, 오고무를 조합했다. 대구편은 먹거리와 골목 문화를, 순천편은 전통적인 생활 모습을 담았다. 부산·통영편은 ‘바닷가에서 치유’를 주제로 삼았고 서울편은 수도의 현대적·전통적 모습을 2편으로 나눠 제작해 도시별로 관광지를 특색있게 보여줬다.
서울편의 아리랑은 탑골공원과 동묘 벼룩시장, 황학동 가구시장, 종각, 낙원상가 등 중장년층이 많이 찾는 도심 명소들을 해당 명소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함께 소개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영상을 기획한 오충섭 한국관광공사 브랜드마케팅팀장은 “이번 홍보영상은 국내 유명 힙합 뮤지션들과 협업을 통해 음악으로 지역을 연상시키는 ‘소닉 브랜딩(Sonic Branding)’ 관광 마케팅을 최초로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보무늬를 스캔하면 ‘필 더 리듬 오브 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 시즌 2-머드맥스 서산’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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