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가 의미는?
6월 11~13일 영국 콘월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2021년 의장국인 영국 초청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했다. G7 회원국은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이다. 이번 정상회의에는 우리나라와 함께 인도,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4개국 정상이 초청됐다. 우리나라는 미국이 의장국을 맡은 2020년에도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았지만 당시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상회의가 취소됐다.
2년 연속 G7 정상회의에 초청받은 것은 현재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다. 동시에 인류가 당면한 도전과제 극복에 적극 기여해달라는 국제사회의 주문이기도 하다. 문 대통령은 6월 8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G7 정상회의에 우리나라가 2년 연속 초청된 것은 우리의 국제적 위상이 G7 국가들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의미다”며 “우리 외교가 업그레이드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경제에서 세계 10위 수준으로 발전한 것뿐 아니라 문화·방역·보건의료·시민의식 등 소프트파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무척 자랑스럽다. 국민께서도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글로벌 현안 해결에 기여하는 우리의 역할을 강화하고 외교의 지평을 확대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 강조, 기후위기 대응에서 선진국·개발도상국 가교 역할 부각, K-방역 및 한국판 뉴딜 경험·성과 공유, 뛰어난 디지털 역량 알리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이후 중단된 다자 정상회의가 재개되는 것일 뿐 아니라 주요국과 활발한 양자 정상외교를 펼칠 기회”라며 국민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코로나19 극복 등 공조 방안 논의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확대회의 세 개 세션에 참석해 그린과 디지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의 경험을 공유했다. ‘보건’을 주제로 한 확대회의 1세션에서는 백신 공급 확대와 글로벌 보건시스템 대응 역량 강화 등에 대해, ‘열린 사회와 경제’를 다룬 2세션에서는 열린 사회의 핵심 가치를 보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공조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기후변화와 환경’를 주제로 한 3세션에서는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환경 대응과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 등에 대해 논의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G7 일정을 마친 후 문 대통령은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해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한다. 이번 방문이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는 오스트리아 첫 방문이다.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게 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교육·문화 및 청소년 교류 활성화, 2021 P4G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로 다져진 기후대응 협력 파트너십 강화, 친환경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문 대통령은 6월 15일부터 17일까지 스페인을 국빈방문해 펠리페 6세 국왕과 산체스 총리를 만나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한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이후 스페인에서 맞이하는 첫 국빈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증진,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원낙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1일(현지시간) 백악관 오벌오피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대화하고 있다. | 청와대
“조용·효율”… 문 대통령 리더십 극찬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극찬한 대학 교수의 칼럼이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에 소개됐다. <시카고 트리뷴>은 <냉전 이후>(After the Cold War)의 저자 아서 사이어 교수(미국 카시지대)가 6월 2일 기고한 ‘대한민국 문재인 대통령의 조용하고 효과적인 리더십은 칭찬받을 만하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사이어 교수는 칼럼에서 그간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를 언급하며 조용하지만 강단있는 리더십에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한미 정상회담에도 의미를 부여했다. 사이어 교수는 “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만남은 내용이 잘 공개되지 않았고 미 언론들이 많이 다루지도 않았다”면서 “그러나 이런 방식으로 효과적인 외교가 이뤄진다. 두 대통령의 대화는 한미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문제에 대해선 “미국이 한국에 조언을 구해야 한다. 문 대통령이 주도권을 쥐고 충고하는 동안 이 땅은 평화로울 것”이라고 했다. 사이어 교수는 무엇보다 문 대통령이 남북 간 긴장감이 고조된 어려운 시기에 지도자가 됐지만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문 대통령이 평소 조용하지만 필요할 때는 강력히 밀어붙이는 힘을 보여줬다고 했다. 사이어 교수는 2018년 4월 27일 열린 남북 정상회담을 언급한 뒤 “이는 문 대통령이 북한과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해 오랜 기간 물밑에서 성실히 일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효과적인 리더십이 폭넓게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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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K-공감누리집(gonggam.korea.kr)